2024/03 69

포르투갈-12. 베자에서

2024. 3. 23. 토. 중세도시 에보라를 벗어나 우리는 포르투갈 최고의 휴양지인 남부 알가르브 지방으로 내려가는 도중 작은 베자에서 투숙하였다. 베자는 포르투갈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베자 현의 현도이며 면적은 .1,146평방Km. 인구는 35854명(구글 지도 검색)의 작은 마을이었다. 이곳의 시내 중심가에 숙소를 정한 후 곧 저녁 식사를 위해 로비에서 모여 버스로 근처의 식당으로 이동하였는데, 식당 앞에 성당이 있었다. 식사를 빨리 끝내고 성당 안에 잠시 들어가 조배하리라 생각했는데, 5인조 4명이 식사후 수다떠느랴 깜빡 잊었다. 밖으로 나오니 성당에 불이 켜져 있고 신도들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아차. 버스에 타자 성당에 가서 특전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떠 올랐다. 가이드에게 사정을 말하고..

여행기 2024.03.31

포르투갈 여행기-11.에보라 로마 신전

2024. 3. 23. 토. 상프란시스쿠 성당을 나온 우리는 가이드를 따라 올라간 곳은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세워진 에보라 신전(일명 디아나 신전). 2세기 말에 세워진 에보라 로마 신전은 화강암 토대 3면에 세로로 지어졌으나 현재는 콜로네이드만 남아 있다고 하였다. 콜로네이드는 건축 용어로 수평의 들보를 지른 줄기둥이 있는 회랑으로 그리스 로마 시대에 발달하였고, 바로크 및 고전주의 건축에 남아 있다. 돌기둥의 몸통은 흠이 많이 나 있지만 기둥머리의 조각은 아름다웠다. 사냥의 여신 디아나를 모신 신전이라는 후세의 추측만 남아 있다. 지난해 그리스 여행시 보았던 아크로폴리스 등 여러 신전을 연상하며, 2세기에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신전을 지을 수 있었을까?. 긴 세월을 지난 현재까지 굳건하게..

여행기 2024.03.31

포르투갈 여행기-10. 에보라 해골성당

2024. 3. 23. 토. 상 프란시스쿠 옆에 딸린 해골 성당. 이 성당 안으로 들어서기 전 5000여개의 해골로 성당을 장식하였다는 가이드의 설명를 들었을 때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해골이란 한국인의 정서에는 늘 기피하는 대상이었기에. 성당 안에 들어서면 무서움과 공포로 오싹 한기가 느껴질 것 같았다. 벽면을 가득 메운 둥근 해골 머리와 길고 가느다란 뼈들.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야 하는데도 나도 모르게 한 숨이 새어 나왔다. 인간이 죽으면 저런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진실이 불편하였다. 살아 있는 동안 오욕칠정으로 들끓였던 우리 인간이 죽으면 저런 연약한 해골과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구나. 앞으로 내가 얼마나 더 뜨거운 피와 따뜻한 육신을 가지고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내 죽음도 서서히 내..

여행기 2024.03.31

포르투갈 여행기-8. 리스본을 떠나면서

2024. 3. 23. 금; 점심식사후 가이드를 따라 바이샤 지구와 리베르다 거리를 연결하는 호시우 광장으로 갔는데, 광장 가운데에는 27m 높이의 화려한 분수대가 물을 뿜고 있었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동 페드로 4세의 동상이 서 있었는데. 과거에는 국가 행사나 투우장으로 사용되었던 이 광장의 바닥은 포르투갈 특유의 물결무늬로 가만히 바라보면 파도를 타는 듯 하였고 눈이 어지러웠다. 엣 종교재판소 자리에 건립한 국립극장은 현재 수리중이었다. 높이 30m 높이의 오벨리스크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은 1640년 포르투갈이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한 것을 기념하는 광장으로 오벨리스크기념비에는 포르투갈의 역사를 조각한 작품들이 세워져 있었다. 포르투갈의 상젤리제로 불리는 리베르다드..

여행기 2024.03.31

푸르투갈 여행기-7. 리스본 로시우광장(자유시간에)

2024. 3. 23. 금. 툭툭이 투어가 끝난 후 우리는 리스본의 최대 번화가에서 약속 시간을 정한 후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각자 그룹별로 흩어졌는데, 여행비 절약하기 위해, 로밍을 하지 않고 왔기에 구글지도도 사용하지 못하는 아날로그 세대인 룸메이트와 나는 어디로 갈까 망설여졌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그냥 길따라 쭉 내려갔다가 약속 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서 되돌아 오기로 하였다. 거리 가운데 노천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곳에서 우선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에그타르트 가게에 들어갔다. 카운터에서 계면쩍은 미소를 지으며 화장실을 사용하고 싶다고 하니 2층으로 올라가라고 하여 올라갔더니 꽤 넓고 분위기 좋은 카페였다. 넓은 벽면을 장식한 벨렘 탑과 범선이 그려진 아줄레주는 퍽 훌륭..

여행기 2024.03.31

포르투갈 여행기-9. 에보라 프란시스쿠 성당

2024. 3. 23. 토. 에보라는 리스본 남동쪽에 위치한 포르투갈 중세 시대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 로마 시대의 군사기지로 번성하여 마을은 낮은 구릉과 분지로 약 6Km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안에는 아크로폴리스 언덕에 있는 2세기 말에 세워진 로마 시대의 신전인 디아나 신전과 상 프란시스쿠 성당과 '해골집'이라 불리는 예배당과 수도원, 대학 건축물 등이 있다. 에보라 가는 길은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었는데, 봄을 맞이한 들판에는 자잘한 들꽃과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와 양. 연녹색 잎과 막 피기 시작한 봄꽃들로 눈을 떼기 어려웠다. 마을을 감싼 성벽과 수도교는 오랜 세월에도 굳건하게 서 있었다. 가이드를 따라 우리는 문이 열려 있는 상 프란시스쿠 성당안으로 들어갔다. 평소에는 문..

여행기 2024.03.30

포르투갈 여행기-6. 리스본 (툭툭이 타고)

2024. 3. 23. 토.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리스본은 태주 강 하구에 있는 항구도시로 포르투갈의 수도이며 인구는 약 57만 명이 거주한다. 15세기 대항해 시대를 맞이하여 번영을 누리다가 1755년 리스본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었다. 당시 재상이었던 조제 품발 후작이 아름다운 도시로 재건하였다. 시내 중심부는 저지대인 바이샤 지구와 고지대인 바이후 알투 지구로 나눈다. 중심부 동쪽에는 명소가 몰려 잇는 구시가지 알파마 지구. 북쪽에는 신시가지 리베르다드 지구. 서쪽은 벨렘지구로 나눈다. 10개가 넘는 언덕으로 형성된 리스본에는 바이후 알투 언덕위의 상 페드루 드 알칸다라 전망대. 알파마 중심지에 있는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 그 아래의 산타 루지아 전망대. 가장 인기가 좋은 그라사 전망대. 가장 ..

여행기 2024.03.30

포르투갈 여행기-5. 제로니모스 수도원

2024. 3. 22. 금.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인도 항로를 개척한 바스쿠 다 가마가 인도에서 돌아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1502년 마누엘 1세에 의해 짓기 시작하여 1672년에 완성된 수도원 건축물로,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는 학교와 고아원으로 사용되었으며, 1983년 벨렘 탑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마누엘 양식. 후기 고딕 양식. 이슬람 건축 양식인 무데하르 양식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로 아름다운 2층 회랑과 안뜰이 하이라이트라고 하였으나 우리는 외관만 보고 돌아서야 했다. 수도원 안에는 바스쿠 다 가마. 루이스 드 카몽이스 시인, 마누엘 1세, 포르투갈 국민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 등이 잠들어 있다고 하였다.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져 나는 급하게 발견의 탑으로 ..

여행기 2024.03.30

포르투갈-4. 벨렘 탑

2024. 3. 22. 금. 신트라에서 다시 리스본으로 돌아왔다. 리스본은 영어식 발음이며 포르투갈어는 리스보아라고 하며 고대 페니키아어로 '좋은 항구'라는 뜻이다. 리스본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긴 테주 강 하구에 있으며 7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대부터 항구도시로발달하여 1255년 아폰수 3세가 수도로 정한 후 15세기 대항해 시대를 맞이하였으며 신대륙 발견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1755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정치가 폼발 후작의 재건 계획에 의해 파리를 닮은 아름다운 도시로 재탄생하였다. 리스본은 크게 구시가, 신시가, 벨렘 지구로 나누며 우리의 일정은 먼저 벨렘지구부터 관광을 시작하였다. 벨렘 지구는 구시가에서 6Km 서쪽 타호 강 연안 지역으로 대항해 시대의 화려한 ..

여행기 2024.03.30

포르투갈 여행기-3. 신트라

2024.3.22.금. 신트라는 옛 포르투갈 왕족과 영국 귀족들의 휴양지. 리스본에서 서쪽 28Km 떨어진 산속에 위치한 도시로 영국 시인 바이런이 이곳을 여행한 후 '에덴의 동산'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동화 속 세상처럼 아름다운 도시이다. 역대 왕가의 여름 궁전, 귀족들의 피서지로 사랑받았던 이곳은 유네스코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두 군데 등재되었다. 이곳의 랜드마크인 두 개의 30m 높이의 하얀 원뿔형 탑이 있는 곳은 신트라 궁전으로 14세기부터 공화제가 선포된 1910년까지 포르투갈 왕실의 여름 별장. 1747년 페드로 왕자의 명령으로 건립되기 시작하여 몇 차례 증축을 거친 신트라 성 내부에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화려하다고 하늩 아줄레주 타일 장식과 27마리의 백조가 그려진 백조의 방이 있다. 가이드의 설..

여행기 202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