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2. 금. 리스본에서 신트라 가는길에 잠시 들렸던 카보 다 로카(호카 곶). 2009년 처음 이곳을 찾았을때의 기억을 떠올랐다. 그날은 내 몸이 덜렁 하늘로 날아올라 대서양으로 떨어질 것 처럼 바람이 심하였다. 호카 곶은 포르투갈의 최서단이며 유라시아의 땅끝마을이다. 리스본에서 약 40Km. 신트라에서 약 17Km거리에 있다. 밝은 노란빛깔 들꽃위에 대서양의 미풍이 불어 파르르 떨고 있었고 140m의 아찔한 절벽 아래로는 거친 파도가 철썩였다. 붉은 지붕위로 솟아 오른 등대는 여전히 아름다운 그림이 되었다. 대서양을 향하여 우뚝 선 십자가상의 기념비에는 포르투갈의 유명시인 카몽이스의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라는 시구가 적혀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