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386

봄빛으로 물든 북서울 꿈의 숲

2024. 4. 21. 일. 벚꽃이 피는가 하였는데 어느새 꽃비되어 떨어지고 다양한 녹색잎이 꽃처럼 아름답다. 찬란한 봄을 집에서 보내기 아쉬워 매일 길을 나선다. 오늘은 한마음 친구들과 북서울숲을 걷었다. 입구에서 부터 화사한 철쭉이 인사한다. 길섶의 보랏빛 제비꽃. 금빛 민들레와 황금빛 죽단화가 자꾸 걸음을 멈추게 한다. 얘들아. 너희들 정말 이쁘다. 이렇게 다시 이쁜 모습 보여줘서 정말 고마워. 나도 꽃들에게 손 흔들어 준다. 산행대장 진구가 절둑이며 숲길을 들어선다. 오늘은 환자들이 많으니 멀리 가지 말고 그냥 나무밑에서 놀자꾸나. 금방 의견 일치. 배낭에서 나온 먹거리들이 풍성하다. 웃음보따리가 슬슬 줄어들기 시작하자 배낭을 챙겨 매고 숲을 따라 걸으니 이곳 최고의 뷰로 알려진 전망대가 나왔다...

산행방 2024.04.21

무르익는 봄길 걷기

2024. 4. 13. 토. 요즘은 눈길가는 곳마다 화사한 꽃대궐이다. 봄이 오는가 하였는데, 어느새 꽃비되어 떨어진다. 꽃피는 봄날은 너무 짧다. 하루하루가 소중하여 매일 꽃들 눈맞춤하려 나가고 싶다. 느린 산행방에서 양재 근린공원~서초마중길을 걷는다는 공지를 보고 꼬리를 달았다. 수줍은 듯 피어있는 하얀 제비꽃, 길섶에 숨어 있는 이름모를 들꽃들. 그 연약한 꽃잎에 눈길 마추며 살방살방. 수북히 쌓인 분홍빛 꽃잎이 안타깝다. 소월의 시처럼 꽃잎이 다칠세라 사뿐히 즈려밟았다. 연녹색 잎들이 아가의 손바닥같다. 향긋한 나무냄새. 흙냄새, 꽃냄새. 화사한 철쭉 꽃사이의 초록빛 잎들은 기름이라도 바른듯 반들반들 눈이 부시다. 내년에도 이 아름다운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자연과 달리 나날이 쇠잔해 가는 나를..

산행방 2024.04.13

봄의 길목-서울 둘레길 3코스

2024. 3. 17. 일 공주님의 공지를 따라 오래만에 서울둘레길을 걸었다. 광나루역에서 시작하여 명일공원까지.약 10km. 새벽에 내린 비로 훍길은 촉촉. 봉긋이 봉오리 내민 벚나무. 비비배배 짝을 부르는 산새 노래. 연하디 연한 연두빛 새순. 막 피기 시작한 노오란 생강나무꽃. 따스한 햇살과 부드러운 봄바람. 나는 연방 좋아서 벙글벙글. 이쁜 길 인도해주신 공주님. 맛있는 쌀국수 사주신 촌장님. 만나서 반가웠고 감사합니다.

산행방 2024.03.17

겨울의 끝자락에서 청계천을 걷다

2024. 2. 24. 토 2월의 마지막 토요일. 올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아 겨울을 보내는 것이 살짝 아쉬운 느낌마저 들었는데, 엇그제 내린 눈으로 오늘은 몹시 쌀쌀하다. 그동안 너무 포근하였던 탓일까? 오늘은 친구들과 시청역 5번 출구에서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나누며 청계천을 걸었다. 지난해 년말 청계천 빛축제 할 때와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여서 산책하기 좋았다. 맑은 물에는 팔둑만한 잉어가 물살을 거슬러 오르고 금실좋은 청둥오리 짝을 지어 헤엄치고 연둣빛 아련히 물든 수양버들은 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하느작거리고 이름모를 새들은 물가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청계천길 걷는 것은 산길보다 편안하리라 생각했는데 한 시간 가량 걸으니 발바닥도 아프고 지루해졌다. 걸음이 빠른 친구들과 중량천 합류점에서 만나 진구의 ..

산행방 2024.02.24

봄마중, 서달산 트레킹

2024. 2. 17. 토. 지난번 고덕천 트레킹 하면서 3주 벙개를 내가 주선하기로 하고 카페에 공지글을 올린 후 신경쓰였다. 고맙게도 여러 친구들이 꼬리를 달아 주었지만 계속 신경은 쓰였다. 기택친구가 새벽시장가서 싱싱한 횟감을 준비하여 우리는 가볍게 동작역에서 만났다. 물오른 나무들은 햇빛에 간지러운듯 몸을 흔들고 땅은 촉촉. 완연한 봄이었다. 웃고 떠들고 간식나누며 어느덧 노들역. 예약한 횟집으로 가서 정신없이 먹었다.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즐거운 하루. 모두 건강 잘 지켜 다음 산행때 다시 만나자.

산행방 2024.02.17

봄의 길목에서 걸었던 고덕천

입춘날 친구들과 고덕천을 걸었다. 평소의 立春은 입춘이라는 절기가 무색하게 추웠지만 오늘은 정말 봄의 초입에 들어선 듯 포근한 봄날이었다. 상일역 4번 출구에서 만난 반가운 친구들. 처음 도착한 상일역 주변은 온통 아파트 숲이었다. 한강의 지류라 생각하고 내려가니 애개개~~~!! 이것도 개천이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실개천이었다. 물의 흐름이 늦어 마치 잔잔한 거울같았다. 개천 위에 걸려있는 작은 나무 다리, 개천 주변의 길게 늘여선나무들이 수면위에 반영된 모습이 너무나 고요하였다. 포근한 봄햇살에 가로수들도 기지개를 켜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듯 .... 나무가지 끝에는 어느새 연두빛이 아른아른. 오리 한마리는 물속의 먹이가 모자라는가? 시든 둔덕에 올라와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었다. 지난 가을의..

산행방 2024.02.04

봄날처럼 포근한 오른 안산, 백련산

지난 여름부터 무릎이 시큰거려 산행이 두려웠는데 안산은 그다지 무리가 되지 않을것 같아 참석했다. 향긋한 흙냄새 솔향기 맡으며 살방살방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숲길. 미세먼지로 시야는 조금 흐렸지만 봄날처럼 포근한 산행이었다. 리딩해 주신 산행대장님. 오손도손 정담 나누며 함께 한 산행방님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산행방 2024.02.02

하늘이 이뻤던 아차산.

2024. 1. 28. 일 아차산은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산이지만 무릎이 아픈 나는 쉽게 올라갈 엄두를 못낸다. 옛날 어른들 말에 "늙으면 하루하루가 다르다." 하였던 말을 요즘 실감한다. 지난해 봄까지만 하여도 아차산은 가볍게 올라갔는데 여름부터 무릎이 시큰거리더니 영 나을 기색이 없다. 친구들이 아차산에 간다는 공지를 올린 것을 보고 망설이다 다리 아픈 친구들은 둘레길을 걷는다고 하여 광나루역으로 향했다. 같은 나이 또래이지만 각자 자기 관리와 유전인자에 따라 어떤 친구는 아직 생생하지만 나는 벌써 시들시들하다. 아직 겨울의 한가운데 이지만 등뒤로 내리는 햇살이 포근하고 발밑의 낙엽은 가랑가랑 소리를 내어 참 기분좋은 산길이었다. 대한, 소한이 지난 나무는 벌써 봄을 준비하는지 봉긋이 부풀고 찬 기..

산행방 2024.01.28

북한산 우중산행

2024. 1. 14. 일. 한마음 친구들과 신년산행으로 북한산 둘레길을 다녀왔다. 오후부터 내리겠다는 비는 우리가 구파발역에서 내려 하천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자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 비옷을 꺼내입기 귀찮아 그냥 우산을 받고 올라갔다. 아직 무픕이 씽씽한 친구들은 산을 오르고 싶어하였지만, 나를 비롯하여 몇 몇 친구들은 이제 계단을 오를적마다 무릎이 시큰거려 조심스럽다. 아직 몇 년을 더 버텨야할텐데.... 걱정이다. 둘레갈은 비가 되어 떨어지는 비가 멀리 산머리에는 비가 눈이 되어 내리는 듯. 몇 년 전만 하여도 설화가 피는 눈꽃산행을 하였지만, 이제는 눈길에 미끄러지면 어쩌나....걱정부터 앞선다. 같이 산행하는 친구들이 같은 나이이니 무ㅍ릎아프다는 엄살도 받아주..

산행방 2024.01.15

새해맞이 관악산 둘레길

2024. 1. 6. 토.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잔방친구들과 관악산둘레길을 다녀왔다. 추운 날씨를 걱정했으나 햇살이 퍼지자 오히려 땀이. 날 정도였다. 겨울햇살은 투명하고 맑은 솔향기속에 하늘은 또 어찌나 푸른지? 발밑의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에 귀기울이며 살방살방. 정자에서 간식나누고 이야기꽃 피우며 내려오니 어느새 강감찬장군의 역사서린 낙성대였다. 강감찬장군 동상앞에서 기념사진찍고 근처의 식당에서 이른 저녁먹고 헤어졌다. 오늘 저녁식사비는 진천에 사시는. 해월선배님이 금일봉 찬조해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새해맞이 둘레길 안내해준 방장친구. 재욱친구 고마웠어요. 함께 한. 여러친구들 만나서 반가웠어요. 올해는 좀더 자주 만날 수 있길 바래요 관음사 입구. 관음사~낙성대공원까지 인사와..

산행방 202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