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행들과 함께 단체로 시티투어를 예약하였는데, 이곳 운수업의 파업으로 취소되었다. 우리는 걸어서 시내 구경을 나갔다. 어제는 혼자 시장에 나갔다가 길 잃어 고생하였기에 오늘은 잘 따라 다니겠다고 생각했는데 잠깐 한 눈파는 사이에 일행의 행방을 놓쳐 버렸다. 아직 골절된 다리로 걸음을 걷는 게 부자연스러워 자꾸만 걸음이 뒤쳐졌는데, 매연이 심하여 가방에서 마스크를 찾아 쓰는 동안 일행의 행방이 묘연하였다. 앞에 가는 자주빛 점버가 우리 일행의 모습을 닮아 급히 뒤따라 가보았으나 다른 사람이었다. 이리저리 일행을 찾아다니다가 그만 포기해 버렸다. 호텔의 주소를 가지고 있으니 혼자서 시내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하였다. 조바심치며 찾던 것을 포기해 버리니 오히려 마음이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