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포르투갈-12. 베자에서

푸른비3 2024. 3. 31. 00:37

2024. 3. 23. 토.

중세도시 에보라를 벗어나 우리는 포르투갈 최고의 휴양지인

남부 알가르브 지방으로 내려가는 도중 작은 베자에서 투숙하였다.

베자는 포르투갈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베자 현의 현도이며

면적은 .1,146평방Km.  인구는 35854명(구글 지도 검색)의 작은 마을이었다.

 

이곳의 시내 중심가에 숙소를 정한 후 곧 저녁 식사를 위해 로비에서 모여

버스로 근처의 식당으로 이동하였는데, 식당 앞에 성당이 있었다.

식사를 빨리 끝내고 성당 안에 잠시 들어가 조배하리라 생각했는데,

5인조 4명이 식사후 수다떠느랴 깜빡 잊었다.

밖으로 나오니 성당에 불이 켜져 있고 신도들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아차. 버스에 타자 성당에 가서 특전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떠 올랐다.

가이드에게 사정을 말하고 잠시 세워 달라고 하여 내렸는데,

인솔자가 호텔까지 혼자 찾아올 수 있겠느냐고 물었는데,

사실 조금 전 도착한 호텔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가진게 없었다.

 

인솔자는 곧 어두워질테고 이곳은 가로등도 없으니 찾기 어려울거라고 하여

다시 버스에 올라 호텔로 돌아왔는데, 성당과 호텔의 거리가 퍽 가까웠다.

아무래도 내일 일요일 미사를 보기 어려울 것 같아 특전미사를 하고 싶었다.

호텔 카운터에서 호텔 명함을 받아서 다시 성당을 더듬어 올라갔다.

 

정말 조금 전보다 더욱 거리는 캄캄하여 점점 혼자 찾아갈 자신이 없었다.

그냥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순간, 반짝 하고 가로등 불빛이 들어왔다.

불빛만 있으면 찾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서 다시 올라갔다.

가면서 현지인에게 "카데드랄?" 하고 길을 물어 찾아가니 성모상이 보였다.

 

다행히 아직 미사는 진행중이었는데 중반을 넘어서고 곧 영성체 시간이었다.

신도들은 중반에 들어선 검은 머리의 동양 여자를 바라보며 자리를 내주었다.

이번 주가 성지가지 주일이라 이곳의 올리브 나뭇가지가 놓여 있었다.

우리 성당에도 오늘 편백나무 성지가지를 나누어 줄 것이다.

 

미사를 반만 하고 성체를 영할 수 있을까?....혼자서 고민하는 사이

영성체 시간이 끝나 버려 영성체를 하지 못해 속으로 아쉽고 안타까웠다.

곧 모든 것 주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미사가 끝나고 제단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어두운 밤길에 구름속 희미한 보름달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참고서적:

 프렌즈 스페인. 포르투갈 

    박현숙 지음

   중앙 books

 

 인조이 스페인. 포르투갈

     문은정 김지선 지음

     넥서스books

 

Just go 스페인 포르투갈

     김지영 지음

     시공사

 

설렘 두배 스페인 포르투갈  

      김진주 문신기 지음

      디스커버리미디어

 

 

알부페이라 가는 길의 작은 마을 베자의 호텔.

 

객실.

 

저녁을 먹기위해 도착한 식당 앞의 성당.

 

저녁을 먹은 식당.

 

식당 카운트.

 

새우 스파게티와 피자.

 

혼자서 성당을 찾으려 올라 간 거리.

 

토요일 특전 미사를 드리고 있는 성당 내부

 

보랏빛 가운을 걸친 예수상.

 

미사가 끝난 제단.

 

제단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

 

미사가 끝난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구름속으로 얼굴을 드러낸 보름달.

 

알부페이라 가는 길.

 

완만한 구릉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들꽃이 가득 피어있는 들판.

 

습지 지역.

 

알부페이라 가는 길에 지나가는 작은 마을.

 

휴게소.

 

휴게소의 용설란.

 

사그레스 갯벌.

 

바다가 얕아 조개 채취를 많이 하는 갯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