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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더블베이스연주회

서범수 더블베이스 독주회 2024. 3. 9. 토.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프로그램 로베르트 슈만: 아다지오 &알레그로 Op. 70 김정근 : 모노로그 & 다이아로그 조반니 보테시니 알라 멘델스존 안드레스 마틴 : 더블베이스 협주곡 제 1번 피아노 :문재원 * * * 꽃샘추위가 찾아온 3월 초순의 토요일 오후, 지인(비전제작소 대표 이유경)의 초청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더블베이스 독주회를 감상하였다. 오케스트라의 베이스를 담당하는 악기로만 여겼던 더블베이스의 독주곡은 어떤 연주일까 살짝 궁금하였다. 무대가 열리고 처음 시작된 곡은 독일 낭만파 작곡가 슈만의 작품. 원래는 호른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라고 하였다. 더블베이시스트 서범수는 자신의 키보다 더 큰 악기를 마치 愛馬를 끌어 안듯이 껴안고 ..

음악방 2024.03.09

남미 43일 배낭여행-30. 쿠스코의 사람들

늦은 점심 식사 후 광장 주위의 토산품과 수공예품을 파는 가게를 둘러 보았는데, 잉카의 냄새가 풀풀 나는 원색의 상품들이라 관심있게 보았다. 아까 가면서 눈여겨보았던 베틀을 짜고 있는 원주민에게 다가갔다. 내가 관심을 보이자 하던 일을 멈추고 이것저것을 열심히 펼쳐 보였다. 이곳 사람들은 대단히 높은 색채감각을 갖고 있는 듯하였다. 그들이 만든 모든 것의 색상이 내 눈에는 아름답고 조화롭게만 보였다. 낙타 문양이 들어간 올이 굶은 러그가 마음에 들었다. 가판대에 진열된 그 색상 배합이 아름다운 러그를 가르키며, 이곳에 오기 전 열심히 공부한 스페인어로 "콴또 꾸에스타?" 물었더니, "씽 꾸엔따$"(50$) 손가락을 다섯 개 펴 보였다.( 6만 원 정도) 깎아 달라고 했더니, 자신의 갈라진 손끝을 보이면서..

여행기 2024.03.09

남미 43일 배낭여행-29.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

볼리비아 비자 신청에 대한 걱정으로 잔뜩 긴장하여 잠시 잊었던 고산증 증세가 숙소에 도착하니 고산증 나타났다. 낮은 지대에서 갑자기 높은 지대로 이동하면 산소 부족으로 생기는 증세다. 머리가 아프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찼다. 두통, 저체온증, 구토, 메슥거림 등의 가벼운 증상이 있지만,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민감한 사람은 적응못하고 다시 낮은 지대로 내려가야 한다고 하였다. 숙소에서 두어 시간 정도 누워있으니 조금은 진정이 되는 듯하였다. 휴대용 산소통과 고산증약을 살 겸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갔다. 분수가 흐르는 예쁜 골목을 나서니 넓은 광장이 나타났다. 이곳이 고대 잉카인들의 수도임을 증명하는 듯 광장 주변에는 고색창연한 건축물들과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숙소에서 고산증에 특효라는 ..

여행기 2024.03.09

남미 43일 배낭여행-28. 쿠스코로 가는 길

2015. 10. 16.금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누룽지와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는 새벽 5시 10분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8시에 이륙한 쿠스코행 국내선에 탑승하여 아래를 내려다보니 안데스산맥 사이로 좁고 구불구불한 강과 도로를 잇는 선들이 희미하게 보였다. 리마에서 남동쪽으로 떨어진 쿠스코는 거리상 먼 거리는 아니지만, 안데스산맥으로 가려져 있어 육로로 이동하려면 20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하였다. 비행기로는 한 시간 정도의 거리를 배낭 여행객들은 육로를 이용한다고 하니, 다시 한번 돈의 위력을 느끼게 하였다. 쿠스코는 페루 남부 안데스산맥 해발 3399m 지점의 있는 분지로, 한때는 인구 1백만 명이 거주한 잉카 제국의 수도로 '쿠스코'는 케추아어로 '세계의 배꼽'을 뜻..

여행기 2024.03.09

남미 43일 배낭여행- 27.미라 플로레스

해상국립공원 관광을 마친 후 우리는 다시 버스로 4시간을 달려 페루의 수도 리마로 되돌아오니 베이스 캠프로 되돌아온 듯하였다. 방을 배정받고 모두 함께 리마의 명소 미라 플로레스 언덕으로 갔다. 미라 플로레스(꽃을 보다)라는 뜻으로 절벽 위에 세워진 전망대 역할을 하는 아름다운 해안 마을을 표현한 지명이었다. 이 지역은 해안 충적 단구 지역으로 해안이나 해안선 가까이 해저 지층이 융기한 곳으로 높이가 100m나 솟아 있는데, 굳지 않은 충적층은 비교적 최근에 솟구침이 진행되었다는 증거라고 하였다. 그 높은 절벽 위에 호텔이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찔한 느낌이 들게 하였다. 높은 절벽 위에서 현지인들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있었다. 그곳에 일명 '사랑의 언덕'이 있다고 하여 퍽 궁금하였는데, 사랑하..

여행기 2024.03.09

남미 43일 배낭여행-26. 바예스타 국립공원

우리 일행은 짐을 챙겨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바예스타 해상공원으로 향하였다. 바예스타는 14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군도로 남미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린다. 바다사자, 물개, 돌고래, 팽귄, 펠리컨, 플라멩고, 콘도르 등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일찍 선착장에 도착한 덕분에 긴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배에 오를 수 있었다. 곧 많은 관광객들이 밀려와 바예스타 섬으로 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배에 오른 우리 일행들은 전망이 좋을 것 같아 유람선 앞쪽에 자리를 잡았더니 생각 외로 배의 난간이 높아 해상공원의 물개와 돌고래 등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 배 위에서 확성기를 들고 설명을 하는 현지 가이드의 구호에 맞춰 환호성을 지르며 하늘을 빙빙 도는 물새들의 비상을 ..

여행기 2024.03.09

남미 43일 배낭여행-25. 와카치나 사막 투어

우리를 실은 차는 삭막한 광야를 달려 와카치나에 도착하였다. 와카치나는 거대한 모래 언덕에 둘러싸인 오아시스 마을로 마을의 주변은 빙 둘러 높다란 언덕 위로 황금색 모래 언덕인데 오아시스 마을은 초록빛 나무가 바람에 살랑이는게 신기하였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의 아름다움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가끔 화면 속의 사막을 걷는 낙타의 무리를 보면 사막을 동경하였다. 바람이 불어와 모래가 날리는 모습도 아름답게 여겨지고, 부드러운 모래 언덕이 만든 곡선을 보면 숨이 멎을 듯 환호성을 지른다. 그러나 막상 그 모래 언덕에 서면 불어오는 바람에 미세한 알갱이가 사정없이 눈과 입으로 들어와 금방 그곳을 떠나고 싶어진다. 우리는 숙소에 딸린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5~6명씩 조를 만들어 버기카(샌드 지프)를 타고 모래사막의..

여행기 2024.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