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679

복사꽃 그늘 아래서

2024. 4. 4. 목. 지난 초봄부터 기다렸던 꽃소식. 우리집 베란다에서 진본홍 철쭉이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더니 사방에서 툭툭 터지는 꽃망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다. 봄꽃은 짧기에 더욱 귀하고 안타깝다. 이 귀한 손님 놓칠까 노심초사. 매일 꽃을 찾아 집을 나선다. 그제는 둑방길의 벚꽃 어제는 창덕궁 홍매화. 오늘은 집앞 한강공원. 하나씩 차례를 정해서 천천히 피면 좋을텐데.... (나의 욕심) 복사꽃 그늘아래서..... 나는 박목월의 를 부른다. 목련꽃 그늘아래서....를 복사꽃그늘아래서....로 개사를 하면서. ㅎㅎ * * * 4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

사는 이야기 2024.04.04

부활 성야 미사

2024. 3. 31. 토. 지난 11월에 포르투갈 일주 여행을 신청하였을때 부활을 염두에 두지 않고 신청하여 성주간을 본당 행사에 참여할 수 없어 아쉬웠다. 다행히 포르투갈은 가톨릭국가여서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성전이 있어 조배할 수 있었으며, 베자라는 조그만 성당에서 토요 특전미사도 할 수 있었다. 브라가의 봉제수스. 리스본의 제로니무스 수도원. 토마르의 그리스도 수도원. 포르투의 대성당 등 곳곳에서 주님의 흔적을 느낄 수 있어서 오히려 뜻깊은 성주간을 보냈다. 무사히 여행을 긑내고 딸과 함께 우리 성당에서 부활성야 미사를 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였다.

사는 이야기 2024.04.01

우리 동네에 찾아온 봄꽃들

2024. 4..1.월. 포르투갈 여행 후 여독으로 약간 어지러운 상태. 내가 없는 동안 꽃들이 다 떨어지면 어쩌나...생각했는데, 고맙게도 동네 어귀의 목련은 청순한 모습으로, 화단의 앵두꽃은 함뿍 밝은 웃음으로 우리집 베란다의 철쭉은 화사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아파트 화단의 자잘한 풀꽃들이 햇빛 아래소 단아한 모습으로 핀 모습도 나를 감동시켰다.

사는 이야기 202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