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4. 수. 새벽 4시 닭 울음소리에 눈을 떴다. 마치 어린 시절의 고향으로 돌아온 듯 포근한 마음. 편안한 잠자리로 모처럼 깊이 잠이 들었나 보다. 새벽이 오기까지 가만히 누워서 그동안의 여정을 돌이켜 보았다. 주변의 걱정을 뒤로하고 집을 나선지 딱 한 주일이 지났건만, 평소 시간이 너무 빠르게 여겨진 것과는 달리, 마치 한 달을 보낸 듯 길게만 느껴졌다.아마존의 모기떼와 무더위, 나스카 사막기후, 낯선 숙소와 음식 등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게 젊을 때와는 달리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창이 환해지는 걸 보고 정원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깊이 마셨다. 아침 7시, 로비의 식당에서 과일 위주의 아침 식사를 하고,(모처럼 마음에 드는 아침 식사.) 9시, 8인승 승합차로 나스카 시내에서 30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