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6. 일. 북한산 진달래능선 산행 공지가 올라 어떤 산길인지도 모르고 꼬리를 잡았다. 북한산우이역에 내리니 내가 홍일점. 늘 느릿느릿 걷는 내 산행을 걱정하였다. 모두 아직 가파른 산행을 즐기는 친구들인데 나를 위해 편안한 길로 양보했다. 진달래능선이지만 이미 진달래가 다 떨어졌다고 염려했는데. 연연한 연둣빛 신록과 은은한 분홍색 연달래가 오히려 더 고왔다. 대동문을 지나 자연석 테이블이 있는 곳에서 맛있는 점심식사. 하산길은 소귀천으로 내려왔는데 늦게 핀 산벚꽃잎이 꽃비되어 떨어졌다. 수정처럼 맑은 물에 손담그며 휴식을 취하고 내려오니 갑자기 떨어지는 비. 소나기 한차례 지나고 나니 다시 화창한 봄햇살이 반짝였다.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다. 북한산 초입의 계곡의 하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