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가평 용소골에서

푸른비3 2023. 8. 23. 13:00
입추가 지났건만 폭염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막바지 더위를 피해서 가평 용소계곡으로 들어갔다.

도로는 우리처럼 더위에서 도망치는 행렬로 정체.
목적지에 도착하니 어느새 점심시간도 훌쩍 지났다.

차에서 내리니 벌써 공기가 서늘하다.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그냥 나무밑에서 점심을 먹어도 좋을것 같은데

완벽을 추구하는 용식친구 덕분에
파라솔. 식탁. 등받이 의자가 셋팅된 후 우아하게 식사를 했다.

언제나 친구들 먹이려고 집의 냉장고를 다 털어온듯 한

난희친구 덕분에 풍성한 식탁이 차려졌다.

하도 깊은 골짜기라 우리 외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계곡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그야말로 천국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물가에 핀 물봉선. 풀숲에 핀 동자꽃.

달개비. 나뭇잎 위로 느릿느릿 흐르는 구름 등
자연속에서 우리는 푹 쉬고 먹고 웃고 ᆢ
해가 슬핏 기울어진 후에야 다음에

또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오늘 좋은 곳 이끌어준 용식친구.
먼길 운전을 해준 난희친구.
함께 하였던 정일. 해연. 종필친구.
모두 고마워.
다음주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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