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409

안산의 봄

2023. 5. 7. 일. 봄비가 흠벅 내린 다음날인, 지난 일요일. 쉼터방 친구들과 서대문구 안산 둘레길을 걸었다. 아카시아꽃이 핀 줄도 몰랐는데, 안산 둘레길에 꽃잎이 지천으로 떨어져 있었다. 요즘은 계절도 너무 빠르게 흐르는 듯 곷이 피는가....하면 어느새 꽃이 떨어진다. 나무 데크에 떨어진 꽃잎을 살며시 피하여 사푼사푼.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경쾌했다. 눈을 드니 비탈을 가득 물들인 노랑애기똥풀. 이름이 조금 거시기하지만 해맑은 얼굴로 인사하였다. 친구들의 배낭에서 나온 먹거리로 잔득 배를 채우고 다시 걸으니 코끝에 스미는 초록 숲의 향기. 저만치 보이는 메타세콰이아길. 쭉쭉 하늘로 치켜세운 자태가 눈을 시원하게 하였다. 아카시아 향기 바람에 날리고.... 앞서가는 친구들. 건너편에 보이는 북..

산행방 2023.05.09

신록으로 물든 남산 트레킹

2023. 4. 30. 일. 사월의 마지막날 한마음친구들과 남산 트레킹 을 하였다. 서울역에서 을 건너 갔다. 어제 내린 비로 더욱 선명한 색상의 나무와 꽃들에게 눈길을 주며 부지런히 남산을 올랐다. 오늘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김유신. 김구. 안중근 등 애국 선조들에게 묵념을 하면서 산행을 시작했다. 곧 남산도서관 옆 휴식터에 자리를 잡고 잔을 부딪히며 즐거운 시간을 갖고, 내가 좋아하는 남산 둘레길 코스를 선택하여 걸었다. 마로니에 하얀 꽃이 핀 길목을 돌아갈때 뒤풀이 참석을 하고 싶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대장의 걸음은 빨라졌다. 갑자기 뒤풀이 장소가 변경. 내 입장이 난처했다. 괜스레 뒤풀이 장소가서 먼저 일어서기 곤란하니 그냥 집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나니 홀가분하였다. 친구들과 장충단 근처에서 작..

산행방 2023.04.30

백련산 초록숲길

2023. 4. 23. 일. 좋은 친구들과 함께 서대문구 백련산을 걸었다. 신록의 계절. 연녹색 새잎들이 꽃보다 이쁜 계절. 초록잎 사이로 하얗게 꽃피운 팥배나무꽃이 감탄을 터뜨리게 한다. 쉬엄쉬엄 간식도 먹고 우스개소리도 나누면서 백련정에 올라 바라보니 북한산 봉우리들이 가깝게 보인다. 오래만에 미세먼지없는 하늘. 연녹색 숲속에 앉아 한나절을 보냈다. 오늘도 친구들이 있어서 즐거운 하루였다. 백련산구간. 밋밋하고 작은 동산이라 생각했는데...퍽 아름다운 길이었다. 입구의 팥배나무. 노랑 애기똥풀. 꽃길을 걸어가는 경현친구. 팥배나무 가을의 열매도 아름다웠는데.... 하얀꽃도 아름다웠다. 미세먼지없는 맑은 하늘. 북한산의 영봉들도 선명하였다. 향로봉. 비봉. 승가봉. 나한봉. 문수봉. 보현봉. 초록 숲길..

산행방 2023.04.23

북한산 진달래능선 산행기

2023. 4. 16. 일. 북한산 진달래능선 산행 공지가 올라 어떤 산길인지도 모르고 꼬리를 잡았다. 북한산우이역에 내리니 내가 홍일점. 늘 느릿느릿 걷는 내 산행을 걱정하였다. 모두 아직 가파른 산행을 즐기는 친구들인데 나를 위해 편안한 길로 양보했다. 진달래능선이지만 이미 진달래가 다 떨어졌다고 염려했는데. 연연한 연둣빛 신록과 은은한 분홍색 연달래가 오히려 더 고왔다. 대동문을 지나 자연석 테이블이 있는 곳에서 맛있는 점심식사. 하산길은 소귀천으로 내려왔는데 늦게 핀 산벚꽃잎이 꽃비되어 떨어졌다. 수정처럼 맑은 물에 손담그며 휴식을 취하고 내려오니 갑자기 떨어지는 비. 소나기 한차례 지나고 나니 다시 화창한 봄햇살이 반짝였다.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즐거운 산행이었다. 북한산 초입의 계곡의 하얀 꽃..

산행방 2023.04.16

봄빛따라 걸은 항동철길과 푸른수목원

전에는 먼저 매화와 산수유가 먼저 봄을 알리면 목련. 벚꽃. 앵두가 살며시 인사를 하고 이어서 벚꽃과 복사꽃이 화창한 봄을 노래하고 조팝나무와 라이락이 봄을 마무리하였는데 올해는 차례도 없이 한꺼번에 다 피었다. 그리스로 여행을 떠나면서 한국의 예쁜 꽃대궐을 못보면 어쩌나 조바심하였는데 막바지 봄꽃들을 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오늘은 한마음 친구들과 항동 철길을 걸어 푸른빛으로 물드는 항동 푸른 수목원을 다녀왔다. 항동 철길은 1954년 경기도 부천군 소래면에 경기화확공업주식회사가 세워지면서 비료 등의 수송을 위해 건설되었으나, 부천공장을 폐쇄하고 온산공장으로 통합하므로 열차운행이 정지되어 시민들의 산책길로 이용되고 있다. 열차통학을 하였던 학창시절을 추억하며 하얀 조팝나무꽃. 붉은 명자나무..

산행방 2023.04.09

장충단과 동국대학교

2023. 4. 7. 금. 오늘 남산을 오르면서 장충단을 탐방한 후 동국대학교 안의 정각원을 탐방하였다. 창충단은 1894년 동학교도와 농민이 봉기하자 일본과 청은 조선에 군대를 파견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청일전쟁이 발발하였다. 1895년 을미사변, 1896년 아관파천. 1897년 경운궁으로 돌아온 고종은 대한제국을 수립하고 순국한 군인을 기리기 위해 1900년 최초의 현충원인 장충단을 건립하였다. 장충단은 충을 장려하는 제단이라는 의미로 갑신정변과 을미사변 등으로 희생된 군인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하였으며 1909년 10월까지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냈다. 일제는 조선에 거류하는 자국민을 위해 1919년 장충단을 공원화하여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하였다. 1932년 장충단 경내에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

산행방 2023.04.07

한양도성 트레킹

2023. 2. 5. 일. 정월대보름인 오늘 친구들과 한양도성 성곽길을 걸었다. 창의문에서 시작하여 청운대에서 숨을 고르고 숙정문을 거쳐 혜화문 까지. 서울에 아직 이런 달동네가 있었을까? 하는 동네도 지나고 아기자기 커피집이 있는 와룡공원길을 내려왔다. 그동안 걷지 않았던 탓에 나는 힘들고 걸음이 자꾸만 뒤쳐지는데, 친구들은 산삼이라도 먹었을까? 힘든다는 소리도 없이 저만치 앞서갔다. 김순자총무님은 친구들 보름밥 먹이려고 지난밤 잠도 못 잤을것이다. 각가지 나물과 오곡밥. 감동이었다. 은덕친구의 겨자 오리구이와 오이무침도 새봄느낌처럼 상큼했다. 햇살 아래 봉긋 부풀어 오른 백목련 봉오리. 멋진 자태의 소나무. 친구들의 웃음과 함께 보낸 즐거운 나들이였다. 좋은 길 안내해 준 석호친구. 멀리서. 달려와 ..

산행방 2023.02.06

북악산 법흥사터

2022. 8. 28. 일. 북안산 등산을 하고 하산길에 우연히 만난 법흥사터.(연굴사) 신라 진평왕 때 나옹스님이 창건한 법흥사 터로 전해진다. 또한 문헌에 따르면 "조선시대 세조가 연굴사 동쪽에서 (현재 상청 터널 근처)에서 호랑이를 사냥했ㄷ다"는 내용을 통해 연굴사 터로도 추정되는 곳이다. 지금 남아있는 주춧돌은 상태가 좋아 당장 그 위에 절을 지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5세기 상감분청 사기 조각들이 발견되었다고 하였는데, 어쩌면 조선 초기에 세운 연굴사 터가 아닐까 추측해 보았다.

산행방 2022.09.28

남산은 안개에 젖어

2022. 9. 4. 일. 서울 도심에 있어 언제나 쉽게 오를 수 있는 남산이지만, 혼자서는 잘 가지 않은 남산. 공지가 떠서 꼬리를 잡았다. 새벽부터 비가 내려 마음이 움츠려 들었지만 친구들 보고픈 마음에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섰다. 만나면 좋은 친구들. 흉허물없어 농담도 잘 받아주는 편안한 친구들. 초입부터 편 술자리가 길어 약간 지루하기는 했지만 친구들 덕분에 크게 웃을 수 있었다. 남산 둘레길은 데크로 잘 조성되어 편안하였다. 나이드니 안전하고 편안한 길이 제일 좋다.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정자에 앉아 먹거리를 펼쳤다. 오늘도 난이친구는 몸이 불편한데도 바리바리 먹거리가 나왔다. 칠성표 샌드위치도 맛있었다. 점심후 나는 타워로 오르고 싶어 친구들과 헤어졌다. 비탈길을 오를수록 안개는 짙어지고 인적은..

산행방 2022.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