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수락산 흑석계곡에서

푸른비3 2023. 7. 30. 19:09
2023. 7. 30. 일.

연일 찜통 더위속에서

발을 물에 담글 수 있는 계곡 공지가 올랐기에
꼬리를 달았다.

사실 더울 때는 집에서 지내는게 제일 편한데 ᆢ
더워도 콧구멍에 바람을 넣고 싶어서 ㅎ



10시 30분 당고개역에서
진구, 기택. 윤수, 나. 4명이 만나
수락산으로 가는 버스로 환승.
11시에  하차하니 그야말로
몸도 녹아버릴 정도로 땡볕이었다.


도로를 건너 상수리 숲으로 들어서니
향긋한 흙냄새. 나무 냄새만으로도
한결 살 것 같았다.


진구가 미리 답사한 곳은
폭포가 쏟아지는 너럭바위가 있었지만
벌써 피서객들로 만원이라
진구를 따라 다시 산길로 올랐다..


얼굴과 등에서는 땀이 쉴새없이 났지만,
경쾌한 물소리 들으며
맑은 숲길을 걷는 것이 좋았다.


드디어 도착한 곳은 아무도 찾지 않는 
비밀의 장소인듯 우리 뿐이었다.


진구는 도착하기 바쁘게 물속으로 풍덩.
나도 신발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서니
"아이구 차...."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비경을 담아 딸 아라에게 전송하려니
서비스 제한지역이라고 자막이 나왔다.
정말 깊은 산속인가? 하는데
사정없이 나를 찌르는 모기떼들.


오래만에 사람 냄새를 맡은 모기들이
모처럼 포식하겠다고 달려 들었다.
우리가 안 왔으면 이 놈들 어떻게 살려고?....


기택이가 가져온 양파로 문지르고
진구가 등위로 찬물을 끼얹으니
한결 살 것 같았다.


발을 물에 담그고 있으니 시릴 지경.
나는 바위 위로 올라가 쉬려고 하는데
친구들은 주섬주섬 배낭을 챙긴다.


'아니 땀 뻘뻘 흘리고 힘들게 왔는데
왜 벌써 가는거야?'
맑은 물을 두고 떠나려니 아쉬웠다.


진구는 다음에 또 오면 된다고 하였는데,
다음은 어떻게 될지 몰라?
아무튼 친구들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앞서가는 진구 친구.

 

수락산 자락에는 유난히 가족 묘가 많았다.

 

수락산 안내도.

 

현위치.

 

가을에 이곳 다시 올 수 있으면 좋겠다.

 

계곡은 벌써 피서객들이 차지.

 

땀을 흘리며 다시 산행.

 

맑은 물소리 들으며 걸으니 좋았다.

 

무지개 다리를 건너.

 

거문돌 방향으로

 

도착하기 바브게 물쏙으로 풍덩 들어가는 진구.

 

사진을 찍어 아라에게 전송하였는데 서비스 제한구역.

 

신선놀음이 따로 없네.

 

나는 배난에서 물을 꺼내 바위 아래 물속에 담그고 돌아서니

 

사정없이 달려드는 모기떼들.

 

물은 얼음처럼 맑고 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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