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31. 화. 8월의 마지막 날. 영영 물러날 것 같지 않은 더위도 처서가 지나니 아침저녁으로 서늘하기까지 하여 미워허였던 더위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까지 들게 하였다. 중부 지방 오늘부터 비예보가 있었지만, 모처럼 유유님들을 뵙고 싶어 취소하지 않았다. 약속된 장소에 어김없이 모인 12명의 유유님들. 건강의 비결이 무엇일까?....궁금하게 하는 공주님의 빠른 걸음을 따라 숨을 헉헉거리며 뒤따랐다. 입산부터 보슬보슬 내리던 비는 점점 방울이 굵어져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소나무 그늘에 앉아 비를 피하여 점심식사는 할 수 있었다. 음식냄새를 따라 찾아온 길고양이 3마리. 누가 보살펴주지도 않았는데 어쩜 그렇게 우아한지? 거리를 유지한 채 바라보는 모습에 동물이지만 체면을 차리는 것 같아 먹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