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31

중미 배낭 여행- 51. 안티구아 치킨버스

2016.11.13. 일. 우리는 이곳의 대중교통 수단인 치킨버스 탑승을 해 보기로 하였다.치킨버스는 우리말로 풀이하면 닭장 버스라고 하면 좋을까?우리의 50~60년대의 시골 장을 오가는 버스를 연상하면 좋을 것이다.정류소가 아닌데도 손만 들면 어느곳에서나 버스를 탈 수 있었던 그 시절. 이곳의 치킨버스는 미국에서 학생들을 운송하였던 노란색 스쿨버스를수입하여 이곳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요란한 치장을 한 노후한 버스로,사람과 가축이 함께 타는 버스인데 좁은 좌석에 여러사람이 탑승하여무릎이 맞닿을뿐 아니라 꼼짝 달싹 움직이기도 어려운 버스였다. 아르마스광장과 재래시장이 가까운 지역에 시외버스 정류소가 있었다.우리는 그곳에서 제일 한가해 보이는 버스를 탔는데 시내를 한바퀴 도는 사이,계속 사람들이 올라타서 그..

여행기 2024.11.13

중미 배낭 여행- 50. 안티구아 골목

2016.11.13. 일. 박물관을 나와서 혼자서 오래된 도시를 한 바퀴 더 돌고 싶었다.한가한 시간을 즐기는 이곳 여행자들은 이 유서깊은 도시에서여유있게 며칠 묵으면서 보내는 곳이라고 하였지만,  일정이 바쁜우리들은 내일이면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기에 아쉬움이 컸다. 길눈이 어두운 나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주변의 건물들을 눈여겨 보면서,어제 걸었던 골목을 지도에 체크를 하면서 천천히 걸어 보기로 하였다.허물어진 건물들의 잔해들과  석조 아치형 문과 벽에 새겨진 문양과돔안에 세워진 조각들이 모두가 예사롭지 않은 작품이었음을 느꼈다. 이곳에 대한 사전 지식도 없고 손안에 중미 여행 가이드북이 없으니내가 지금 서서 바라보고 있는 이 건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였다.스페인어와 영어로 된 지도가..

여행기 2024.11.13

중미 배낭 여행- 49. 안티구아 박물관

커피농장을 다녀온 후 점심을 먹고 아르마스 광장을 여유롭게 돌아보았다.이곳의 사람들은 물질적으로는 빈곤한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 퍽 여유가 있었다.어디를 가나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사람들의 표정은 맑고 순수하였다.그들의 환경이 우리의 눈에는 결핍이지만 그들에게는 하루하루가 풍요로운 날이었다. 아르마스 광장은 휴일을 맞이한 시민들이 소풍이라도 나온 듯 흥청거렸다.그들의 축제에 함께 동화되지 못한 이방인인 나는 광장의 한 박물관으로 들어갔다.현지인에게는 무료로 개방되지만 외국인에게는 터무니 없이 비싼 입장비를 요구하였다.억울한 생각이 들어 그냥 지나칠까....하다가 입구의 관리인에게 다가가서 말을 붙였다. 나는 한국에서 온 관광객인데, 우리 한국은 외국인에게도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한다.자기 나라에 온 ..

여행기 2024.11.13

중미 배낭 여행- 48. 안티구아 커피 농장

2016.11.13.일. 새벽 일찍 잠이 깨여 뒤척이며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다.새벽형인 나는 집에서도 거의 4시에 일어나 책을 읽는다.내 집이니까 내 마음대로 행동을 할 수 있지만,  남의 집에서는새벽 일찍 불을 켤 수 없는 것이 힘들어 가능한 잠은 집에서 잔다. 여행을 떠나면 대부분 가족이 아닌 룸메이트와 함께 방을 사용하는데,새벽에 눈을 떠도 불을 켤 수 없어 죽은 듯이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힘들다.내 룸메이트는 내게 새벽에 불을 켜도 좋다고 하였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치 않다.더구나 호텔 객실의 불빛은 대부분 약하여 책을 읽으면 곧눈이 아프고 피로해진다. 오늘은 자유일정이라 각자 가고 싶은 곳을 자유 투어하기로 하였다.룸메이트는 빠까야 화산 투어를 신청하였고, 나는 커피농장 투어를 신청하였다.5..

여행기 2024.11.13

중미 배낭 여행-47. 라 마르세드 교회

2016.11.12.토. 산타 클라라 수도원 안의 광장에는 토요일을 즐기는 많은 시민들이나와서 산책도 하고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우리도 가판대의 음식을 먹을까?....하고 기웃거려 보았으나우리의 기호에는 맞지 않고 배탈이 날 것 같아 눈으로만 보고 지나쳤다. 공터인줄 알았던 그곳은 바로 라 메르세드 성당앞이었다.라 마르세드 부속 수도원과 이어진 곳에 위치한 메르세드 성당 밖은엄숙한 분위기가 아닌 먹고 마시고 즐기는 장터같은 분위기였다.과테말라 성당은 기도하는 장소인 동시에 시민들의 만남 장소인 듯 하였다. 라 메르세드 교회는 안티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힌다고 하였다.정면 파사드가 노란색 바탕에 마치 하얀 레이스로 장식을 한 듯 하였다.이곳은 지진활동이 심한 지역이라 종탑이 낮..

여행기 2024.11.13

음악소설집

2024. 11. 11. 월 음악소설집.김애란 외프란츠 출판사(2024. 10.31~11.11)   자양 한강 도서관에서 매주 수요일,8주 과정으로 강의를 받는다.매주 짧은 루틴을 쓰는 숙제가 있지만나는 2주 한 편만 제출하고 쓰지 않는다.묘사를 해야 하는데 어느새 내 글은 설명을 하고 있었고,그게 루틴을 쓰는 의도에 적합하지 않아서그냥 다른 사람들이 쓴 글만 눈으로 읽는다. 마지막 주에 나도합평 소설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는데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내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글을 쓰려고 하면머리 속으로는 줄줄 이어지는 이야기가 글로써 표현하려고 하면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마음 먹고 겨우 몇 줄을 썼지만 그 다음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평소에 내 블로그에 살아가는 이야기, 여행 다..

독후감 2024.11.11

광화문의 가을

2024. 11. 10. 일.졸면서 체코의 영화 를 보고 나오니벌써 해는 넘어가고 불빛으로 휘황하였다.낮에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가로수은행나무의 단풍잎이 황금빛으로 반짝였다. 광화문의 거리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나는 밤길을 걸으면서 혼자서 벙싯벙싯 웃었다.자연이, 가을이 나이가 들수록 너무 예쁘다.이 이쁜 가을 속에 내가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서울역사박물관 앞의 가로수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오늘은 광화문역으로 가는 길을 평소에 가지 않았던 골목으로 가보았다. 이슬람풍의 이 건물은 무엇일까? 서울 출신인 지인에게 카톡으로 물었더니 오만 대사관이라고 알려 주었다.세종문화회관 근처의 가로수. 수많은 황금빛 누뭇잎을 달고 있는 은행나무. 이 예쁜 가을 속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였다. 다음..

사는 이야기 2024.11.10

도시모형영상관

도시모형영상관.4시에 샹영되는 유니크 영화제를 기다리는 동안,3층 도시모형영상관으로 들어가 보았다.  한강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흩어진 서울의 모형을유리판위를 걸으면서 걸었다. 우리 동네는 어디일까? 궁금하였는데지형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어렴풋이 짐작만하였다. 영상관은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 보듯이.... 유리판 위를 걸었다. 남산. 낙산. 안산, 북악산 등... 우리 동네는 어디일까?....강건너가 잠실운동장이니.... 오른편 아래 강 근처일까?

사는 이야기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