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채비를 하는 도봉산. 2011.11.20.일 맑음. 11월.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겹씩 마음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세상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맑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 산행방 2011.11.25
추억이 머무는 곳 -전남 장성 백양사 2011.11.5.토.흐림. 결혼 전 해외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시절에 참으로 부지런히 전국을 돌아 다녔다. 특히 가장 번질나게 다녔던 곳은 전라도 였는데 친구들이 전라도에 애인이라도 숨겨 놓았나?...할 정도로 나는, 순하디 순한 산들이 엎드린 듯 누워 있는 전라도 땅이 좋았다. 발전.. 산행방 2011.11.10
삼각산(독바위로 올라간) 2011.7.10.일 다음주 월요일 아라의 기말고사 마지막날이어서 매일 휴일이면 집을 나서기가 미안스러워 좀 망설여졌다. 계속된 장마로 벌써 몇주나 산에 못 올랐는데 모처럼 하늘이 환한데 그냥 집에 있을수가 있나?.... 아라야. 공부는 스스로 하는거야. 엄마가 없어도 잘 할 수 있지?.... 말은 그렇게 해.. 산행방 2011.07.11
현충일날 찾은 도봉산. 2011.6.6.월.맑음. 오래만에 도봉산을 찾았다. 지난해 여름 집에서 가장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산이었기에 자주 찾았는데, 산악회 가입후에는 자연히 찾지 못하였다.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산을 지나 좌회전. 길치인 내가 기억속을 더듬어 오르니 기억이 새록새록. 이 코스는 마치 산책로처럼 급하지 편.. 산행방 2011.06.08
푸르름이 짙어가는 5월의 수락산. 2011.5.22.일 맑음. 금요일 오후부터 내리는 비. 답답한 마음에 집앞 한강 공원 산책을 나섰다가 초록 잔디밭에 하얗게 덜어진 꽃잎을 보고 아~!하고 가슴이 무너지듯 탄식이 터져 나왔다. 며칠 나와보지 않은 사이에 이렇게 하얀 꽃들이(인동초인지?) 저렇게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살았구나. .. 산행방 2011.05.24
북한산 문수봉 2011.5.15.일. 맑음. 5월/피천득 5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있는 비취 가락지다 5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5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5월은 무엇보다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나날이 번져가.. 산행방 2011.05.16
중국의 그랜드 캐년.태항산.5-연대의 거리. 2011.5.9.월. 흐림. 조양구 짧은 트레킹을 한 후 다시 연대항으로 이동. 워낙 먼거리여서 또 8시간 버스로 이동하여 연대 근처의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연대 거리 구경과 와인 박물관 관람을 하기로 하였다. 마지막 밤을 친구들은 그냥 보내기 아쉽다면서 근처 술집을 찾아 나서더니 일찍 잠자려고.. 산행방 2011.05.14
중국의 그랜드 캐년.4-태항산 조양구. 2011.5.8.일. 맑음. 어버이날 아침이다. 여학생 시절. 이날이면 어머니께 편지를 쓰면서 눈물 지었던 기억이 새롭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이날이면 피아노로 낳실제 괴로움. 다 잊어시고.... 거듭 노래를 부르며 어머니를 회상하였는데 어느새 내가 공양을 받는 나이가 되었다. 내가 없는 자리를 메.. 산행방 2011.05.14
중국의 그랜드 캐년 태항산3- 고무당산 2011.5.7.토.맑음. 2시간의 도로에서의 기다림끝에 드디어 금지구역을 들어서는 그 감격. 불안한 마음을 쓸어내리고 케이블카를 타고 고무당산으로 향하였다. 사진속으로 보았던 단층이 줄지어 그어진 태항산을 내려다 보니 감개무량. 직접 걸어서 오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케이블 카로라도 오를 수 있.. 산행방 2011.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