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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43일 배낭 여행- 99. 5월의 광장

산마르틴 광장, 플로리다 거리, 카빌도, 국회의사당이 밀집해 있는 5월의 광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심부에 위치한 유서깊은 곳으로, 몬세라트 지구라고 불리는 중앙광장이며 정치적 중요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중앙에 있는 5월의 탑에는 아르헨티나 전 지역의 흙이 보관되어 있다고 하였다. 호텔로 돌아와 점심을 먹은 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풍경을 보기 위해 걸어서 5월의 광장으로 나갔더니 때마침 도로를 막고 축제를 하고 있었다. 하긴 남미에서는 언제나 데모가 열리든지 축제가 열리는 모양이었다. 며칠 전에는 동성애자들의 축제가 열리더니 오늘은 러시아인들의 축제였다.신록의 가로수와 고전 양식의 건물은 퍽 격조 높은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빌딩 숲 사이로 곳곳에 높은 첨탑이 보였지만 미사는 대부분 하루에 한 차례..

여행기 2024.06.27

남미 43일 배낭 여행-98. 콜론 극장

자유일정 마지막으로 우리는 콜론 극장을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부에노르 아이레스 최초의 오페라 하우스인 콜론 극장은 세계 3대 극장 중 하나이며 1857년 개관하였으며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객석이 3천석, 무대에는 600명의 연주자를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극장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화려한 외양으로 큰 공연이 있을 때는 4천 석으로 확장되기도 한다고 하였다. 콜론은 콜럼버스를 기념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우리는 공원에 앉은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그곳으로 찾아갔다. 연보랏빛 자카란다 나무의 꽃이 피어있는 큰 도로 건너편에 서 있는 콜론 극장 앞은 우리처럼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는 극장 내부를 구경하고 싶어 안으로 들어가..

여행기 2024.06.27

남미 43일 배낭 여행- 97. 일요일 오전의 도심

2015.11.8. 일.깊은 단잠을 자고 눈을 뜨니 새벽 5시.모처럼 욕조에 따듯한 물을 받아 몸을 담그니 세포들이 열리는 듯하였다.오전에 희망자 6명이 모여 어제 제대로 못 본 중심가를 걷기로 하였다.안내 프론트에서 시내 지도를 한 장 얻어 길 눈이 밝은 회장님이 앞장을 섰다.8시 반이 지난 시간인데 이제 막 도시는 아침을 준비하는 듯하였다.셔터가 내려진 가게 앞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들이 많았다.이곳은 마약을 먹고 환각상태에 빠져있는 노숙자들이 많다고 하여여자들끼리는 아예 시내에 나갈 엄두도 못 내었는데 남자들이 있으니 마음이 놓였다. 우리 일행을 보고 뭐라고 소리치며 다가드는 사람들이 많았는데,나중에 알고 보니 관광객을 상대로 환전을 하라고 하는 소리였다.환율 조건이 좋은 아줌마를 상대로 하여 우리 ..

여행기 2024.06.27

남미 43일 배낭 여행-96. 시민들의 주말 모습

밖에도 볼 거리가 많고 시간은 없고 하니 박물관을 나와야만 하였다. 마침 토요일이어서 공원에는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직접 만든 액세서리등 작품들을 갖고 나와서 파는 알뜰 시장도 열리고 있었다.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갖고 갈 일이 걱정이어서 눈으로만 구경하였다. 대부분 친구들이나 가족 단위로 공원에 나와 오후를 보내는 이곳 시민들의 표정은 참으로 밝고 행복해 보였다. 청소년들은 동양인인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들며 반겨 주었고,물건을 사지 않고 구경만 하여도 함빡 웃음을 웃어 주었다.해가 떨어지기 전에 호텔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시장 상인들에게 오벨리스크 가는 방향을 물었더니 공원을 가로 질러가면 곧 나타난다고 하였다. 나는 거리 구경도 할겸, 택시비도 아낄 겸 걸어가고 ..

여행기 2024.06.27

남미 43일 배낭 여행-95. 국립미술관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고 난 후 오후 일정은 그림을 보고 싶어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대부분의 관광지는 호텔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하였으나 택시를 탔다. 데스크의 직원이 호텔에서 가까운 거리라고 하였으나, 중심도로는 일방통행이어서 멀리 항구까지 직선으로 달려가서 다시 되돌아오는 지역이어서 요금이 꽤 나왔다.장미빛의 박물관은 넓은 전시장을 갖고 있었는데 반갑게도 무료입장이었다. 여러 조각상과 함께 유럽 거장들의 유화작품들이 많았다. 고갱, 모네, 드가, 르노아르, 툴루즈 등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화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원화들을 소장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이 나라의 국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몽롱한 시선의 목이 긴 여인을 그린 모딜리아니의 작품과 어두운 전쟁의 그림을 그린 고야의..

여행기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