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늘 자질구레한 많은 일을 생기게 된다.언니들이 많았던 덕분에 나는 어린시절부터 집안일을 하지 않고 자랐다.내가 부엌에 들어가면 늘 너는 그냥 책이나 읽어라...라고 하여제대로 부엌일도 하지 않고 결혼을 하여 부엌일이 낯설고 서툴렸다. 부엌일만 서툰게 아니라 나는 일손이 야무지지 못하여 집에서 생기는 전구 갈아끼우기, 벽에 못 박기, 고장난 샤워기 갈아 끼우기 등도 하지 못한다.눈살미도 야무지지 못하여 늘 사용하던 용품이 고장나면 덜컥 겁이 난다.요즘은 아파트 관리실의 주임에게 부탁하여 간단한 일은 처리한다. 나는 마산에 작은 오피스텔이 하나 있다.은퇴하면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나 혼자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싶어마련하였던 오피스텔인데, 서울로 이사오면서 세를 놓고 왔는데입주자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