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슈아이아 한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있었던 일을, 돌이켜 생각하니 가슴이 울컥하여 한참이나 망설이다 이 글을 쓴다. 다음날 아침의 내 퉁퉁 부은 얼굴 사진을 보아도 그날 밤 내가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다시 울적해 지는 마음을 어쩔 수 없다. 우슈아이아에 도착하기 전 모처럼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라고 하여 잔뜩 기대하고 들어갔는데, 우리 일행이 머물기에는 턱없이 좁은 곳이었다. 6명이 부엌에 달린 작은 방에서 지내야 하는데, 방에는 이층 침대 2대가 놓여 있었고, 나머지 두 사람은 부엌에 임시로 매트리스를 깔고 자야만 하였다. 처음에는 가위 바위 보로 침대를 정하기로 하였는데, 그동안 나와 함께 다녔던 룸메이트 쥴리아가 자진하여 부엌에서 자겠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나도 동의를 하였다. 자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