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미 43일 배낭 여행- 97. 일요일 오전의 도심

푸른비3 2024. 6. 27. 11:43

2015.11.8. 일.

깊은 단잠을 자고 눈을 뜨니 새벽 5시.

모처럼 욕조에 따듯한 물을 받아 몸을 담그니 세포들이 열리는 듯하였다.

오전에 희망자 6명이 모여 어제 제대로 못 본 중심가를 걷기로 하였다.

안내 프론트에서 시내 지도를 한 장 얻어 길 눈이 밝은 회장님이 앞장을 섰다.

8시 반이 지난 시간인데 이제 막 도시는 아침을 준비하는 듯하였다.

셔터가 내려진 가게 앞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들이 많았다.

이곳은 마약을 먹고 환각상태에 빠져있는 노숙자들이 많다고 하여

여자들끼리는 아예 시내에 나갈 엄두도 못 내었는데 남자들이 있으니 마음이 놓였다.

 

우리 일행을 보고 뭐라고 소리치며 다가드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관광객을 상대로 환전을 하라고 하는 소리였다.

환율 조건이 좋은 아줌마를 상대로 하여 우리 일행도 환전을 하였는데,

나는 남은 돈이 모자랄 것 같아, 50$를 740페소에 환전을 하였다.

플로리다 거리는 쇼핑 1번지로 가죽제품을 파는 가게,

옷가게 등 패션에 관한 것은 물론 레스토랑, 카페 환전소 등 편의시설이 밀집된 지역이다.

 

산 마르틴 광장의 남쪽 끝에 있으며 거리 예술가들과

수공예품을 파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고, 탱고 공연 음악 연주,

팬터마임 등 다양한 볼거리가 다양한 거리다.

우리가 간 시각은 이른 아침이라 그런 활기는 찾을 수 없지만,

무척 깨끗하고 주변의 건물들이 유럽의 도시 파리나 베네치아를 닮은 듯 세련되었다.

키가 큰 나무들이 울창한 공원에는 개를 데리고 아침 산책을 나온 사람,

벤치에 앉아 신문을 읽는 사람, 명상에 잠긴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노숙자

 

 

도심 공원 안의 조각상

 

공원 안의 기념동상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