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냐 델 마르에서 10Km 떨어진 발 파라이소에 도착하였다. 파나마 운하가 개통되기 전 남미에서 가장 큰 항구였다는 발 파라이소. 지금은 그렇게 호황을 누리지는 못하지만 군사 시설이 남아있다고 하였다. 항구에는 점심 후 휴식을 취하는 부두 노무자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보였다. 항구 주변의 노점상에서 파는 여러가지 물품이 재미있었다. 턱수염이 구불구불한 머리가 긴 남자가 즉석에서 손으로 정교하게 조각하여 판매하는 기념품이 눈길을 끌었는데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대만의 박물관에서 본 쌀알에 새긴 조각을 연상하게 하였다. 항구를 따라 길게 기념품 가게가 늘여 있었는데 다양한 상품보다 나는 수학여행 나온 학생들이 더 관심이 가서 말을 붙여 보았는데, 세계 어디를 가나 청소년들은 언제나 떠들고 장난을 좋아하며 명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