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미 43일 배낭 여행 -58. 칠레의 포도 농장

푸른비3 2024. 4. 28. 20:32

2015.10.28. .

 

칠레의 정식 명칭은 칠레공화국으로 남미의 남서부에 위치하며, 북쪽으로는 페루. 북동쪽으로 볼리비아. 동쪽으로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접하며, 서쪽으로는 태평양, 남쪽으로는 남극해에 면하여 있고, 무엇보다는 지형이 좁고 길쭉하여 학창시절 지리 시간에 쉽게 기억 속에 남아있어, 다른 중남미국가에 비하여 익숙한 국명이다.

 

16세기 초까지는 잉카제국의 영토였으나, 1520년 마젤란에 의해 발견되었고, 1540년 발디비아 장군이 정복 전쟁을 시작한 이후 270년 동안 에스파냐의 식민지였다. 1810년 독립하였고 수도는 산티아고이며 한반도의 3배 크기의 면적에 백인, 및 혼혈인, 마뿌체족 등 약 17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나라이다. 독립 후 약 100년 동안 영국의 경제 지배를 받기도 하였지만, 초석의 개발로 유래한 볼리비아. 페루를 상대로 한 태평양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볼리비아 일부 지역을 획득함으로써 경제적 번영의 시대를 열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구리산업을 중심으로 미국 자본이 진출하였다.세계공황에 기인한 사회불안을 배경으로 인민전선 정부가 발족하였고, 그 후로도 공산정권을 유지하다가 1950년대 들어선 사회주의 독재정권. 1970년대에는 급진사회당. 1990년대에 들어 민주 선거를 통한 정권이 들어섰다. 공용어는 에스파냐어, 전인구의 89%가 로마가톨릭을 믿는 가톨릭국가이다.

 

오래간만에 아파트형 숙소에 들어 서니 마치 내 집으로 돌아온 듯하였다. 룸메이트는 다른 일행의 방에서 자고 온다고 하여 자유롭게 쉴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거의 1주일에 한 번씩 룸메이트를 바꾸었는데, 장기여행에서는 그런 방법도 참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밤에는 모처럼 밀린 빨래도 씻고 넓고 안락한 침대에서 잠을 편안하게 잘 잤다.

도로에 면한 숙소여서 아침 일찍 창밖으로 자동차의 소음이 들렸다. 베란다에 나가니 한국의 가을처럼 서늘하여 두 팔로 몸을 감싸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렇게 산티아고에서의 일상이 시작되는 아침을 맞이하는구나. 혼자서 어제 남은 과일로 아침을 먹고 9시에 로비에서 모여 승합차로 아름다운 벽화로 유명한 산티아고의 근교 도시 발파이소로 향하였다. 지난밤 모두 편안하게 잤는지 한결 건강하고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발파이소로 가는 도중 도시 근교에 위치한 와인 농장에 들렸다. 비옥한 토지에 포도나무가 조성된 그곳의 지명이 카사블랭코. 카사는 집. 블랭코는 하얀색이니 하얀 집이란 뜻이다. 낯익은 지명이어서인지 어쩐지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창 밖의 풍경은 여직껏 우리가 지나온 페루와 볼리비아와는 다르게 비옥해 보이는 초록의 숲과 농경지, 목장으로 잘 꾸며진 모습이었다. 와인 농장은 정원이 잘 가꾸어져 중세시대의 성 같은 느낌이 들었다. 포도주 시음도 하고, 몇 명 사람이 와인을 사서 체면치레는 하였다.

 

 우리가 찾아간 와인농장.

 와인농장이라기 보다 큰 성 같았다.

 

 

와인 세팅.

 

포도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