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미 43일 배낭 여행- 60. 항구 도시 발파라이소

푸른비3 2024. 4. 28. 20:45

비냐 델 마르에서 10Km 떨어진 발 파라이소에 도착하였다. 파나마 운하가 개통되기 전 남미에서 가장 큰 항구였다는 발 파라이소. 지금은 그렇게 호황을 누리지는 못하지만 군사 시설이 남아있다고 하였다. 항구에는 점심 후 휴식을 취하는 부두 노무자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보였다. 항구 주변의 노점상에서 파는 여러가지 물품이 재미있었다. 턱수염이 구불구불한 머리가 긴 남자가 즉석에서 손으로 정교하게 조각하여 판매하는 기념품이 눈길을 끌었는데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대만의 박물관에서 본 쌀알에 새긴 조각을 연상하게 하였다. 항구를 따라 길게 기념품 가게가 늘여 있었는데 다양한 상품보다 나는 수학여행 나온 학생들이 더 관심이 가서 말을 붙여 보았는데, 세계 어디를 가나 청소년들은 언제나 떠들고 장난을 좋아하며 명랑한 것 같았다. 우리는 금방 친해져서 같이 어울려 사진도 찍고 즐거워하였다.

 

사진 속의 내가 입고 있는 바지는 어제 숙이네 식당에서 나오는 길목, 옷가게들이 줄지어 서 있는 곳에서 힘들게 하나 구입하였는데, 세탁한 바지가 마르지 않아, 새로 산 바지를 입었는데 저녁에 옷을 벗다가 보았더니 염색이 빠져 팬티와 다리까지 퍼렇게 변하였다. 발파라이소는 칠레 제2의 대도시로,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에서 100쯤 떨어진 태평양 연안에 있는 발파라이소는 지리적으로 만과 좁은 해안 평야, 일련의 언덕들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문화유산은 바다와 첫 번째 언덕 사이에 있으며, 바로 이곳에서 초기 도시가 발전했다고 하였다.

 

부두의 모습.

 

 수학여행을 나온 청소년들.

 

 미세한 물건에 조각을 하는 거리의 예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