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는 이번 우리가 여행한 남미 5개국 중 가장 열악한 환경이었다. 거리의 차량들이 내뿜는 매연으로 눈이 따갑고 목이 아플 지경이었고, 해발고도가 높아 행동하기 어려웠고, 경제적인 여건도 가장 어려웠다.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성냥갑 같은 산동네에 거주하는 듯하였다. 미술가의 거리를 돌고 난 후 라파스의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케이블카를 타기로 하였다. 우리나라에서의 케이블카의 용도는 높은 곳에서 전망을 조망하기 위해서라면 이곳에서는 시내버스처럼 서민들의 발 역할을 하는 교통수단인 듯하였다. 줄 선 행렬이 길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줄 알았더니 생각 외로 금방 탑승할 순서에 이르렀다. 한국의 시내버스처럼 많은 사람의 운송수단으로 활용하는 듯하였다. 요금도 우리나라의 시내버스 정도의 요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