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395

아차산에서 휠링하다

2021. 6. 27. 일 대상포진으로 5월 중순이후 친구들 등산모임도 못 나가고 집에서 등산가는 친구들만 부러워하였다. 건강할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못 느끼다가 덜컹 내가 아프니 건강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완치는 아직 멀었지만 이제 체력도 기르고 친구들도 볼겸 아차산 공지에 반가운 마음으로 꼬리를 달았다. 아침에 배낭을 챙기니 멀쩡하던 팔목도 시큰거리고 기운도 빠지는 듯 했다. 이제 등산도 즐길수 없구나 생각하니 우울해졌다.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는구나. 배낭을 매고 아차산역으로 가니 친구들이 반겨주었다. 어제 비가 왔으니 계곡에 물이 있겠지 기대했는데 겨우 손만 담글 정도였다. 우선 밥부터 먹고 물가에서 놀기로 했는데 점심시간이 길어졌다. 술먹는 친구들의 곁에서 각자 편하게 자..

산행방 2021.06.29

신록의 한양도성 성곽길 트레킹

2021. 5. 7. 금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서려는데 우르릉꽝 천둥소리와 함께 비가 세차게 내렸다. 약속을 했으니 가기는 했지만 이 비속을 어쩌나 걱정했다. 한성대역 5번 출구로 나가니 비는 개었고 거짓말처럼 햇님이 짠ㅡ 혜화문을 지나 옛성곽길을 따라 걸으니 아카시아 향이 가득했다. 아직 봄을 보낼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아카시아꽃이 하얗게 떨어져 꽃길을 걸었다. 초록빛 나뭇잎은 기름을 바른듯 반짝반짝 윤이 났고 스치는 바람은 상쾌했다 구구구 산비둘기 들리는 정자에 앉아 도시락을 폈다. 항상 풍성한 먹거리 챙겨오는 방장님과 영영님 덕분에 입이 즐거운 점심식사. 말바위 앞에서 기념사진찍고 삼청공원 방향으로 하산.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 듯 한옥과 이쁜 가게가 많았다.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있으면 저 ..

산행방 2021.05.08

초록빛 세상 -아차산에서

2021. 5. 2. 일. 신록이 눈부시다 하였는데 이제 완전 초록빛 세상이다. 어제까지 봄비가 오락가락하여 마음 졸였는데, 아침에 창밖을 보니 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환하다. 아차산역 2번 출구에서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 출발. 나뭇잎들은 저마다의 고운 초록잎을 흔들었다. 투명한 햇살에 씻기운 듯 너무나 깨끗한 나뭇잎들. 점심을 먹은 후 뒤늦게 합류하는 친구를 마중할 겸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제 1보루까지 올라가 보았다. 나무 계단길 주변의 눈부신 초록빛에 감탄 또 감탄. 좋은 친구들과 맛있는 먹걸이와 웃음을 나누며 맑은 숲속에서 한 나절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였다. 걸을 수 있을때 우리 부지런히 산에서 만나자꾸나.

산행방 2021.05.02

예쁜 꽃길 배봉산

2021. 4. 23. 금. 화사한 꽃들이 속절없이 떨어진 자리에 싱그러운 초록잎으로 아쉬움을 위로해 준다. 오늘은 동대문구 배봉산 둘레길을 걸었다. 야트막한 동네,뒷산이구나 ‥앝보았는데 아기자기 참 이쁜 꽃길이었다. 진분홍. 하양 철쭉 꽃길은 종일 걸어도 좋을 것 같은 길이었다. 하얀 팥배나무 꽃사이로 이어진 편안한 나무테크길에는 군데군데 쉼터가 있어 쉬엄쉬엄 쉴 수 있었다. 죽을때까지 베푸는 삶을 살겠다는 o님. 연고가 없는 분의 요양원비를 지원한다는 s님. 길동무 길에서 만난 여러 길동무님들은 새삼 훌륭한 분들이었다. 오늘 이쁜 길 인도해주신 솔파님. 함께 길동무한 여러님. 모두 감사합니다. 아래 사진은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

산행방 2021.04.25

신록속의 북한산

2021. 4. 18. 일. 속절없이 꽃잎이 떨어지는 것 아쉬워하였는데 , 꽃잎이 지고 난 자리에 연녹색의 새 잎들이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듯 하였다 . 보드라운 아가의 볼같은 새순들이 꽃보다 더 눈부시다. 세상에 이토록 순하고 연연한 빛깔이 있을까? 자꾸 감탄을 하게 한다. 오래만에 친구들과 함께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 새벽의 친공기가 미세먼지를 다 쓸고 간듯 맑은 하늘에 솜사탕 구름이 느릿느릿. 신록사이로 얼굴 내민 철쭉꽃 . 복사꽃이 참 고왔다. 햇살 좋은 곳에 자리잡고 맛있는 점심과 후식을 먹은후 해바라기 하며 오래동안 맑은 바람과 햇살을 즐겼다. 언제나 푸짐하게 먹거리 챙겨오는 난희 친구. 특별식 챙겨오는 기택친구. 칠성친구. 편안한 둘레길 인도해준 영복친구. 모두 고마워. 오늘도 같이 산행할..

산행방 2021.04.20

맑은 하늘 아래의 아차산

2021. 4. 4. 일. 어제는 비바람이 몹시 심하였고 오늘 오전까지 비예보가 있었다. 오늘이 부활절이어서 부활미사 후 집에서 쉬겠다고 생각했는데 비는 새벽에 그쳤는지 창밖이 환하더니 점차 하늘이 맑아졌다. 창으로 보이는 뚝방길의 벚꽃은 어제 비바람에 다 떨어져 버렸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봄꽃들은 좀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어 집근처 아차산을 오르고 싶어 아침을 먹은 후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기림정사 옆 둘레길에 터질듯이 피어나는 하얀 꽃은 옥매화? 계단을 오르는 등산객들 모두 발길을 멈추고 감탄사을 터트린다. 산벚꽃도 수많은 꽃잎을 매달고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서있었다. 아차산은 잘 가꾸어진 정원수같은 소나무가 많은데 암반위에 멋들어진 자세로 서 있는 소나무는 잘 손질된 분재같았다. 복사꽃,..

산행방 2021.04.04

아차산 진달래 산행

2021. 3. 28. 일. 양띠방 친구들과 함께 아차산 산행을 하였다. 그동안 발길이 뜸하여 조금 서먹할까 걱정했는데 많은 친구들이 반겨줘 곧 편안한 마음으로 입산하였다. 초입에 소나무가 멋진 정원을 가진 기림정사에 들려 대웅전앞에서 합장을 하고 친구들과 단체사진을 찍었다. 소나무가 많은 아차산은 안개비가 내려 한폭의 산수화였다. 어제부터 내린 비로 산길은 촉촉히 젖어 있었고 검고 딱딱하였던 나무가지는 어느새 연한 녹색 순을 내밀었다. 막 순을 틔운 새순의 아름다움은 발길을 멈추게 하였다. 하얀 화강암 바위와 소나무 사이 피어있는 분홍빛 진달래의 고운 자태에 눈맞춤 하다보니 금방 일행을 놓칠것 같았다. 분홍빛 진달래꽃잎을 따다 술잔에 놓으니 진달래주가 되었다. 골짜기에는 제법 맑은 물이 졸졸 흐르며 봄..

산행방 2021.03.28

진달래가 반겨준 봉수산

2021. 3. 21. 일. 어제 봄비가 내린 후 바람이 세차 조금 춥게 여겨졌다. 이번 산행은 봄꽃을 찾아 서오릉 둘레길을 걸었다. 10시 30분 디지털미디어시티역 5번 출구에서 출발. 하늘은 금방 비라도 쏟아질 것처럼 무겁게 내려 앉았다. 산길 오르는 초입에 연분홍 진달래가 수줍게 피어 있고 서오릉 둘레길에 연보라 제비꽃도 함초롬히 피어 있었다. 저만치 비탈길에는 하얀 매화가 등불을 켠 듯 환하였다. 봄을 시샘하듯 갑자기 우박이 떨어져 길위에 하얗게 쌓였다. 때마침 길목에 우리 친구들이 함께 우박을 피할 수 있는 정자가 있어 그곳에서 우박도 피할겸 점심을 먹었다. 오늘도 카페지기 친구의 다양한 먹거리. 칠성친구 샌드위치. 기택친구 즉석구이 삽겹살. 대장친구의 라면으로 푸짐한 점심. 열린공간에 우리 친..

산행방 2021.03.21

봄맞이 아차산 산행

2021. 3. 14. 일 코로나와 꽃샘추위로 봄이 올까 .... 여러가지 문제로 우리 사회가 뒤숭숭하여도 자연의 순환을 어김없었다. 오늘은 광나루역 1번 출구에서 입산. 주말농장에는 부지런한 손길들이 비료를 뿌리고 농사지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매화밭에 하얀 매화가 피어 벌들을 부르고 양지바른 밭고랑 사이로 오종종 귀여운 새순을 내밀고 있는 새싹들이 봄을 노래하고 있었다. 살방살방 봄햇살 즐기며 둘레길을 걸었다. 생태공원을 지나 매화꽃 그늘아래를 걸어 가는 친구들이 꿈속처럼 정겹고 아늑했다. 얼었던 나무들도 푸르스럼 새봄을 준비하고 맑은 물 졸졸 흐르는 계곡 사이에는 어느덧 개구리가 알을 수북히 낳아 놓았다. 오늘도 카페지기 친구와 칠성. 경자. 기택 친구의 배낭에서 나온 음식들로 잔치상이 차려졌고 따..

산행방 2021.03.15

봄이 오는 길목의 관악산 둘레길

2021. 2. 21. 일. 오래만에 관악산 둘레길 공지가 올라서 얼른 꼬리를 잡았다. 서울대역에서 만난 친구들은 모두 3명. 가벼운 마음으로 관악산으로 향했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곧 겉옷을 벗고 둘레길로 들어섰다. 오늘 코스는 삼성산 성지를 거쳐 석수역까지. 나에게는 조금 벅찬 코스였다. 인적이 뜸한 곳에서 점심식사. 정담을 나누고 삼성산 성지에 이르니 마침 야외미사를 집전하고 있었다. 1839년 기해박해때 순교한 세 외국신부님의 묘소앞에서 묵념을 올리고 다시 호암사를 거쳐 석수역으로 향했다. 포근한 기온속에 부드러운 흙길은 걷기 적당했지만 조금 긴 거리라 차츰 다리가 아프고 힘들었다. 이제 긴 코스는 걷기 싫다는 게으른 생각. 그래도 친구들이 있어 함께 걸을수 있으니 즐겁다. 관악산 입구의 탐방로..

산행방 20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