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봉원사를 찾아서

푸른비3 2021. 11. 21. 20:32

2021. 11. 21. 일.
 
친구들과 안산자락길을 걷고 난 후 혼자서 봉원사를 찾아갔다.
봉원사는 안산을 등산한 후 몇 번 찾아갔던 곳이지만
그곳에 추사 김정희와 원교 이광사의 글씨가 있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읽은 <산과 역사가 만나는 인문산행> -심산 지음
을 통하여 알게 되었고, 그 글씨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봉원사의 연혁은 고려 말 태고 보유가 반야사를 증축하여
금화사라고 고쳐 불렸으며 그 덕분에 봉원사는 태고종의
총본산이 되었으며, 조선 태조 5년에 삼존불상을 봉안하였다.
영조 24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었다고 하였다.
 
대웅전은 대원군의 아소정을 옮겨와서 재건축하였다.
대웅전의 편액은 원교 이광사의 글씨이고
명부전의 현판은 정도전의 글씨,
봉선사 건물안의 청련시경. 산호벽수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
무량수각은 청 학자이며 김정희의 스승인 옹방강의 글씨다.
 
인문산행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 안산에 갈 기회가 생기면
봉원사의 글씨를 유심히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서예를 배워본 적도 없으며, 어떤 글씨가 명필인지도 모르는
내 눈에는 모든 글씨가 다 명필로 보였다. ㅎㅎ

(사실 누구의 글씨이면 무엇하랴?....생각이 들었다)
 
대웅전 오르는 계단식 정원에는 지난 여름에 청초하게
피었을 연꽃들이 이제는 시든 대궁만 남아 스산하였다.
신발벗기가 귀찮아 대웅전 마당에 서서 머리를 조아리고
합장을 하고 명부전과 극락전, 미륵전을 보고 내려왔다.
 
봉원사 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해매다가 우연히 들어갔던 
용암사는 대웅전도 문이 굳게 닫혀 있고 인기척이 없었다.
마당에 나뒹구르는 낙엽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만 들려서
살짝 사진만 찍고는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걸어서 내려왔다.

봉원사 오르는 길.

 

봉원사 아래의 연못.

 

대웅전.

 

봉원사에서 바라본 대웅전.

 

대웅전 편액은 원교 이광사의 글씨.

 

봉원사. 이 편액은 운강석봉 글씨.

 

봉원사안의 청련시경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

 

무량수각은 청의 서예가 옹방강의 글씨.

 

산호벽수(루?)은 김정희의 글씨.

 

범종각.

 

대웅전 옆의 명부전.

 

명부전으 정도전의 글씨.

 

명부전 뒷편의 극락전.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단청이 낡은 이 극락전이 가장 좋았다.

 

극락전 글씨는 누구의 글씨?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만월전.

 

만월전 지붕에 내린 가을의 낙엽.

 

미륵전안의 미륵불.

 

봉원사 마당에 세워진 안내판.

 

봉원사를 찾지 못해 해매다가 찾아간 용암사.

 

일주문에서 바라본 석탑.

 

대웅전옆의 소망의 탑.

 

용암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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