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395

홍천군 서석면에서 야영을 하며 가을을 느끼다.

2020. 10. 17~18일 (1박 2일) 등산을 즐긴지 제법 되었으나 산속에서 텐트에서 한 번도 자 보지 못하였다. 산속에서 자는 것을 이라고 한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비박 공지가 올랐기에 겁없이 덥석 참가한다는 꼬리를 달았다. 막상 꼬리를 달고 보니 내게는 구닥다리 침낭만 하나 있지 다른 장비는 하나도 없었다. 다행히 다른 친구들이 여분의 장비를 챙겨온다고 하여 Go~! Go~! 홍천이라고 하여도 서석면은 산간오지와 비슷하였다. 홍천시내를 지나 한참을 달려야 도착한 서석 야영장은 어느새 가을이 깊었다. 긴 시간을 달렸지만 친구들과 함께 드라이브하는 기분이라 지루하지 않았다. 차창으로 보이는 가을이 익어가는 들녁을 바라보니 마음이 풍요로웠다. 하늘은 또 어찌나 높고 푸른지..... 가을 햇살..

산행방 2020.10.19

10월의 첫 주일날에 오른 북한산 쪽두리봉

2020. 10. 4. 일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한마음 친구들과 북한산을 올랐다. 여름동안 둘레길 등 편안한 길만 걸었는데 이번에는 제법 산행다운 산행을 하기로 했다. 그동안 늘어진 뱃살을 줄이고 싶었지만 초입부터 힘들었다. 화강암 한덩어리의 바위가 멋지게 산 아래로 걸쳐져 있었다. 가파른 그 바위를 성큼성큼 잘도 오르는데 나는 몸이 무거워 뒤로 쏟아질 것 같았다. 쪽두리 바위는 험한 바위 덩어리라 올라갈 엄두도 내지 못하였는데 친구들의 부추김으로 난생 처음 쪽두리봉에 올랐다. 봉우리에 오르니 시원한 전망에 가슴이 열리는 듯 하였다. 조심조심 내려와 쪽두리봉 근처의 그늘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난희 친구는 그 많은 음식을 어떻게 챙겨 왔는지 입이 떡 벌어졌다. 다른 친구들도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을 꺼내..

산행방 2020.10.12

김포 문수산의 초 가을

2020. 10. 11. 일 10월의 둘째 일요일 김포 문수산을 올랐다. 신촌역 2번 출구에서 10시에 만나 3000번 시외버스를 탔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었다. 1시간30분을 달려 김포대학앞에서 하차. 미리 정보가 없었으니 버스를 그렇게 길게 타는줄 몰랐다. 하차하여 준비도 없이 곧장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만 했다. 뒤늦게 스틱을 꺼내고 숨도 조금 고르니 눈앞에 황금들판이 나타났다. 그곳이 곡창지대 김포평야였다. 산길을 버리고 하산하여 황금들판을 걷고 싶었다. 지척에 강화도와 염하강 그 뒤로는 북한땅 개성공단도 보였다. 우리가 지름길을 올랐기 때문에 등산객이 없었는데 어느 정도 능선을 오르니 등산로가 나타나고 등산객도 보였다. 새로 잘 보수된 문수산성길은 숙종때 산성을 쌓았으며 대원군과 병인양요의 역사가 ..

산행방 2020.10.12

가을맞이 올림픽 공원 트레킹

2020.9.27. 일. 코로나가 준 선물일까? 유난히 이번 가을하늘이 이쁘다. 투명한 쪽빛 하늘에 동동 흐르는 구름을 바라보면 구름위에 둥실 올라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집에서 창으로 감탄만 하던 그 하늘을 오늘은 실컷 즐겨보리라 생각하며 올림픽 공원으로 향하였다. 이심전심이었을까? 많은 친구들이 올림픽공원역에서 만나 함께 공원안으로 들어갔다. 안내방송에서 자리를 깔고 모여 앉지 말라고 하여 우리는 나무그늘에 숨어서 밥을 먹었는데 나중에 보니 많은 사람들이 버젓히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있었다. 넓은 곳에서 하늘을 보며 가을햇살을 즐기고 싶어 몽촌토성길을 한바퀴 돌면서 바라본 하늘은 그야말로 눈이 시리게 푸르고 하얀 구름은 또 어쩜 그리도 탐스러운지.... 들꽃마루길을 가는 길에 잔디밭이 좋아 우리는 또..

산행방 2020.09.27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안산 트레킹

2020. 9. 20. 일. 9월 중순이 지나니 하루가 다르게 가을을 실감하게 한다. 집에 있기 너무나 아까운 하늘.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섰다. 자주 가는 안산이지만 오늘은 신촌에서 내려 연세대 교정을 가로 질러 안산으로 올라갔다.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교정. 아직 나무들은 푸른 색이라 늦은 가을 다시 찾아오고 싶었다. 캠퍼스를 벗어나자 오랜 세월을 버티어 온 소나무길. 가을 햇살 비추는 곳에 피어있는 붉은 상사화. 불어오는 바람은 또 어찌나 싱그러운지 몸도 바람타고 가볍게 날아 갈 듯 하였다.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멀리 북한산의 우뚝 솟은 봉우리들. 손내밀면 닿을듯 한 남산 타워. 서울을 감싸고 흐르는 도성 성곽을 조망하며 멋진 초가을을 즐겼다. 오늘도 다양한 먹거리를챙겨온 난희 친구. 즉석 소고기..

산행방 2020.09.21

숨은 벽 계곡

2020. 8. 23. 일. 지난밤 자다가 추워서 일어나 창문을 닫고 잤다. 어둠속에서 풀벌레 울음소리도 들려왔다. 어느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나 보다. 오늘이 벌써 처서. 불광역에서 친구들을 만나 버스로 이동 사기막앞에서 하차. 밤골 지킴터로 오르니 사방에서 콸콸 쏟아지는 물소리. 초입인데도 계곡을 흐르는 물이 어찌나 맑고 수량이 풍부한지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았다. 물가 평편한 곳에 자리를 잡고 남자친구들은 모기장을 설치했다. 그동안 나는 스틱을 짚고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맑은 물속을 걸어 오르니 곳곳이 다 쉬고 싶은 곳이었다. 다시 되짚어 나와 완성된 모기장 안에서 준비한 점심을 펼쳤다. 천천히 점심을 먹고 배가 부르니 자리에 눕고 싶었다. 배낭속이 만물상인 용식이 친구는 없는게 없었다. ..

산행방 2020.08.26

긴 장마가 끝난 날 산행한 아차산

2020. 8. 16. 일 50일의 긴 장마가 끝나는 오늘 친구들과 함께 아차산 등산을 하였다. 비는 내리지 않앗지만 무덥고 습한 날씨에 몇 걸음만 걸어도 벌써 얼굴의 땀이 그야말로 비오듯이 눈으로 들어가 눈이 따가웠다. 숨이 턱턱 막히도록 더웠지만 오늘의 산행대장 친구가 이끄는대로 묵묵히 걸어 올라가는 중 따르륵~! 하는 소리가 펄쩍 뛸듯이 놀랐다. 발밑에 짝짓기를 하는 매미들이 내 발자국 소리에 놀랐던 모양이었다. 미안해. 너희들이 이곳에 신방 차린줄도 모르고 문을 벌컥 열었구나.ㅎㅎ 긴 장마로 나무 기둥들은 이끼로 덮혀 있고 곳곳에 버섯도 많았다. 산길은 촉촉히 젖어 있고 흐리던 하늘의 구름은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강은 넘칠듯 수량이 불었으나 멀리서 보는 모습은 여유롭기만 하였다. 편안한 흙길을 ..

산행방 2020.08.16

장마비속의 안산 트레킹과 봉원사 연꽃

2020. 8. 9. 일. 6월 말부터 시작된장마가 입추가 지나도록 끝나지 않더니 요며칠동안은 폭우가 되어 쏟아졌다. 집을 나설때 비가 심하게 쏟아져 마음이 어수선하였지만 안산자락길은 빗소리 들으며 걸어도 좋은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립문역에 도착하니 벌써 친구들은 다 모여 있었다. 4번 출구로 나가니 기념관이 있어 잠깐 묵념을 하고 곧장 산길을 올랐다. 다행히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비에 젖은 황국화와 푸른 나무들이 색상이 선명하였다. 둘레길을 돌아 도착한 정자밑은 우리 친구들이 비를 피하기 안성맞춤. 용식친구가 야외테이블을 설치하니 멋진 카페가 되었다. 비가 많이 쏟아져도 걱정이 없을듯 하여 우리는 그곳에서 점심도 먹고 간식도 나누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분위기는 익어가지만 비가 점점 거세지는듯 하..

산행방 2020.08.10

하늘이 너무나 이쁜 날 진관사 물놀이

2020. 7. 26. 일. 올해는 장마가 긴 덕분에 더위도 못 느끼고 초복 중복을 넘겼다. 아직 더위가 사라지려면 한 달은 넘게 보내야겠지만 비덕분에 선풍기도 틀지 않고 여름의 반을 보낸 셈이다. 집에서 밀린 일을 할까 하였는데 삼천사 계곡 물놀이 공지가 올라 꼬리를 잡았다. 집을 나설때 눈이 시리도뢰 파란 하늘이었는데 하차 하였을때는 지붕의 선이 아름다운 한옥위의 하늘은 감탄이 나오도록 아름다웠다. 진관사 입구의 소나무. 세월의 흔적이 깃든 석탑은 오늘따라 더욱 운치있었다. 계곡을 흐르는 물은 그야말로 옥같았다. 멀리 올라갈 필요도 없이 입구에 자리를 폈다. 친구들이 가져온 미역냉면. 해물전. 어리굴젓.영양 찰밥에 벌써 군침이 흐르는데 특별식으로 귀한 쇠고기 살치살을 준비해 와 현장에서 육회를 만들었..

산행방 2020.07.27

순창 강천사

2020. 7. 18. 토. 높이 585.8m. '호남의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노령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 광덕산·산성산·추월산 등이 있다. 산은 낮으나 기암절벽과 계곡 및 울창한 숲 등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강천산·강천호·광덕산·산성산을 포함한 일대가 1981년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은 15.7㎢이다. 절벽의 계곡 사이를 잇는 현수교(구름다리)를 지나 강천사까지 이르는 4㎞의 계곡은 울창한 수림으로 덮여 있어 절경을 이룬다. 신라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이곳에는 통일신라 이래 많은 절이 세워졌으나, 지금은 강천사만이 남아 있고, 경내에는 5층석탑·연탑암 등이 있다. 이밖에도 삼인대·비각 등이 있다. 기슭에서 생산되는 토종꿀과 고추장은 이곳 특산물로 유명하..

산행방 2020.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