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410

구름이 이쁜 날 북악 하늘길 걷기

2021. 9. 22. 수. 맑음. 추석 다음날 여행모임 동호인들 몇 명이 북악 하늘길을 걸었다. 지난 밤 천둥과 함께 가을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시각에는 하늘이 점차 맑아졌다. 북악 하늘길을 오르기 전 정릉을 한바퀴 돌아 올랐더니 작은 공터에 단정한 모습이 능학정이 서 있었다. 정릉과 소나무를 배경으로 학이노니는 곳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었다. 능학정을 지나 숲이 우거진 오솔길을 걸으니 향긋한 풀냄새. 지난 밤 내린 비에 촉촉히 젖은 흙길은 폭신폭신 부드러웠다. 비구름을 밀어낸 바람이 나뭇잎을 흔드는 소리가 청랑하였다. 인적이 드문 오솔길은 북악산 내 사찰은 연결하는 산사길 탐방로. 봉국사. 대성사. 흥법사. 용화사. 대덕사. 여래사. 관음사. 청학사. 북악산에 이렇게 많은 절이 있..

산행방 2021.09.22

정릉 둘레길 걷기

2021. 9. 22. 수. 맑음. 추석 다음날 여행방 동호인들과 함께 북악 하늘길을 걸었다. 아침 9시 길음역 3번 출구에서 6명이 만나 먼저 정릉부터 걸었다. 정릉은 조선 제1대 대조의 두 번째 왕후 신덕왕후의 묘로, 신덕왕후가 1396년(태조 5년) 세상을 떠나자 시호를 신덕왕후라 정하고, 현 정동 대사관 부근에 정릉을 조성하고, 명복을 빌기 위해 흥천사를 세웠다. 신덕왕후 강씨는 상산부원군 강윤성의 딸로 태조의 두 번째 왕비이다. 강윤성은 고려의 궈눈세가로 태조가 조선을 건국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392년 전선이 건국되자 조선 최초로 왕비에 책봉되었다. (태조의 첫째 왕비 한씨는 조선 건국이전에 세상을 떠났다) 신덕왕후는 자신의 소생인 방석을 왕세자에 책봉하는 등 정치적 지지기반을 닦았으..

산행방 2021.09.22

가을 하늘이 이쁜 안산 트레킹

2021. 9. 12. 일. 햇살은 아직 뜨거워도 스치는 바람이 한결 시원하다. 성큼 가을이 우리곁으로 다가왔다. 코로나가 선물한 맑은 하늘인가? 요즘은 하늘이 참 이쁘다. 연세대 교정을 지나 안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유난히 건물이 아름다운 연세대 교정. 담쟁이로 덮힌 하얀 건물앞 느티나무 아래서 휴식. 살랑살랑불어오는 초가을 바람이 신선한데, 너무 오래쉬면 일어나기 싫어진다고 하여 다시 오르막을 오르는데 눈 앞을 환하게 하였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난 상사화. 멀리 가지 않고도 올 가을 상사화를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맛있는 전복구이(먹기 바빠 사진도 못 찍었네?)와 갖가지 반찬으로 푸짐한 점심을 먹고 봉수대로 향하였다. 봉수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악산 성곽과 그 위로 유유히 흐르는 흰구름. 이..

산행방 2021.09.12

아차산 우중 산행

2021. 8. 31. 화. 8월의 마지막 날. 영영 물러날 것 같지 않은 더위도 처서가 지나니 아침저녁으로 서늘하기까지 하여 미워허였던 더위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까지 들게 하였다. 중부 지방 오늘부터 비예보가 있었지만, 모처럼 유유님들을 뵙고 싶어 취소하지 않았다. 약속된 장소에 어김없이 모인 12명의 유유님들. 건강의 비결이 무엇일까?....궁금하게 하는 공주님의 빠른 걸음을 따라 숨을 헉헉거리며 뒤따랐다. 입산부터 보슬보슬 내리던 비는 점점 방울이 굵어져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소나무 그늘에 앉아 비를 피하여 점심식사는 할 수 있었다. 음식냄새를 따라 찾아온 길고양이 3마리. 누가 보살펴주지도 않았는데 어쩜 그렇게 우아한지? 거리를 유지한 채 바라보는 모습에 동물이지만 체면을 차리는 것 같아 먹이를 ..

산행방 2021.08.31

물이 없는 문원계곡

2021. 7. 25. 일. 연일 폭염에 코로나로 답답한 요즘. 숨통을 틔우고 싶어 문원계곡을 찾았다. 2주전 물놀이 했던 맑은 계곡물을 기대하고 갔으나 그동안 비가 오지 않아 바싹 마른 계곡. 그나마 숲이라 열기는 없어 시원했다. 근처의 물이 고인 곳에서 머물던 일행이 떠나고 난 뒤는 우리 차지가 되었다. 발을 담그고 앉으니 이곳이 낙원. 4시. 떠나기 아쉬운 마음으로 하산했다. 리딩해준 산행대장 친구. 쓰레기 뒤처리 해준 기택친구. 오늘 함께 산행한 친구들 모두 고마워.

산행방 2021.07.26

아차산에서 휠링하다

2021. 6. 27. 일 대상포진으로 5월 중순이후 친구들 등산모임도 못 나가고 집에서 등산가는 친구들만 부러워하였다. 건강할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못 느끼다가 덜컹 내가 아프니 건강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완치는 아직 멀었지만 이제 체력도 기르고 친구들도 볼겸 아차산 공지에 반가운 마음으로 꼬리를 달았다. 아침에 배낭을 챙기니 멀쩡하던 팔목도 시큰거리고 기운도 빠지는 듯 했다. 이제 등산도 즐길수 없구나 생각하니 우울해졌다. 아프면 마음도 약해지는구나. 배낭을 매고 아차산역으로 가니 친구들이 반겨주었다. 어제 비가 왔으니 계곡에 물이 있겠지 기대했는데 겨우 손만 담글 정도였다. 우선 밥부터 먹고 물가에서 놀기로 했는데 점심시간이 길어졌다. 술먹는 친구들의 곁에서 각자 편하게 자..

산행방 2021.06.29

신록의 한양도성 성곽길 트레킹

2021. 5. 7. 금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서려는데 우르릉꽝 천둥소리와 함께 비가 세차게 내렸다. 약속을 했으니 가기는 했지만 이 비속을 어쩌나 걱정했다. 한성대역 5번 출구로 나가니 비는 개었고 거짓말처럼 햇님이 짠ㅡ 혜화문을 지나 옛성곽길을 따라 걸으니 아카시아 향이 가득했다. 아직 봄을 보낼 준비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아카시아꽃이 하얗게 떨어져 꽃길을 걸었다. 초록빛 나뭇잎은 기름을 바른듯 반짝반짝 윤이 났고 스치는 바람은 상쾌했다 구구구 산비둘기 들리는 정자에 앉아 도시락을 폈다. 항상 풍성한 먹거리 챙겨오는 방장님과 영영님 덕분에 입이 즐거운 점심식사. 말바위 앞에서 기념사진찍고 삼청공원 방향으로 하산.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 듯 한옥과 이쁜 가게가 많았다.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있으면 저 ..

산행방 2021.05.08

초록빛 세상 -아차산에서

2021. 5. 2. 일. 신록이 눈부시다 하였는데 이제 완전 초록빛 세상이다. 어제까지 봄비가 오락가락하여 마음 졸였는데, 아침에 창밖을 보니 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환하다. 아차산역 2번 출구에서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 출발. 나뭇잎들은 저마다의 고운 초록잎을 흔들었다. 투명한 햇살에 씻기운 듯 너무나 깨끗한 나뭇잎들. 점심을 먹은 후 뒤늦게 합류하는 친구를 마중할 겸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제 1보루까지 올라가 보았다. 나무 계단길 주변의 눈부신 초록빛에 감탄 또 감탄. 좋은 친구들과 맛있는 먹걸이와 웃음을 나누며 맑은 숲속에서 한 나절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였다. 걸을 수 있을때 우리 부지런히 산에서 만나자꾸나.

산행방 2021.05.02

예쁜 꽃길 배봉산

2021. 4. 23. 금. 화사한 꽃들이 속절없이 떨어진 자리에 싱그러운 초록잎으로 아쉬움을 위로해 준다. 오늘은 동대문구 배봉산 둘레길을 걸었다. 야트막한 동네,뒷산이구나 ‥앝보았는데 아기자기 참 이쁜 꽃길이었다. 진분홍. 하양 철쭉 꽃길은 종일 걸어도 좋을 것 같은 길이었다. 하얀 팥배나무 꽃사이로 이어진 편안한 나무테크길에는 군데군데 쉼터가 있어 쉬엄쉬엄 쉴 수 있었다. 죽을때까지 베푸는 삶을 살겠다는 o님. 연고가 없는 분의 요양원비를 지원한다는 s님. 길동무 길에서 만난 여러 길동무님들은 새삼 훌륭한 분들이었다. 오늘 이쁜 길 인도해주신 솔파님. 함께 길동무한 여러님. 모두 감사합니다. 아래 사진은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

산행방 2021.04.25

신록속의 북한산

2021. 4. 18. 일. 속절없이 꽃잎이 떨어지는 것 아쉬워하였는데 , 꽃잎이 지고 난 자리에 연녹색의 새 잎들이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듯 하였다 . 보드라운 아가의 볼같은 새순들이 꽃보다 더 눈부시다. 세상에 이토록 순하고 연연한 빛깔이 있을까? 자꾸 감탄을 하게 한다. 오래만에 친구들과 함께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 새벽의 친공기가 미세먼지를 다 쓸고 간듯 맑은 하늘에 솜사탕 구름이 느릿느릿. 신록사이로 얼굴 내민 철쭉꽃 . 복사꽃이 참 고왔다. 햇살 좋은 곳에 자리잡고 맛있는 점심과 후식을 먹은후 해바라기 하며 오래동안 맑은 바람과 햇살을 즐겼다. 언제나 푸짐하게 먹거리 챙겨오는 난희 친구. 특별식 챙겨오는 기택친구. 칠성친구. 편안한 둘레길 인도해준 영복친구. 모두 고마워. 오늘도 같이 산행할..

산행방 2021.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