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395

안산 자락길.(딸과 함께)

2021. 2. 13. 토. 이번 설명절 휴일은 나흘이나 되지만 5인 이상 집합금지라서 아들 가족은 영상으로만 세배를 하고 집에서만 지내려니 답답.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여서 집에만 있기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딸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쾌히 승낙하여 집을 나섰다. 안산은 여러번 왔지만 항상 친구들의 뒤를 따라서 다녔는데 오늘은 내가 리딩을 해야하니 조금 긴장이 되었다. 다행히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서 봉수대로 오르기는 쉬웠지만 산행후 서소문역사공원으로 갈 계획이어서 물어서 내려왔다. 무악정 정자에서 좌회전. 능인정에서 직진. 전망대에서 뜨락채로 내려가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는데....내 귀에는 로 들렸다. 알면 쉬운 길이지만 모르면 여간 불안하지가 않았는데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드디어 뜨락채 아파트가 보..

산행방 2021.02.13

대모산 트레킹

2021. 2. 7. 일. 봄날처럼 포근한 2월의 첫째 일요일은 서초구에 위치한 대모산 공지가 올랐다. 대모산은 우리집에서 아차산과 함께 가가운 곳에 위치하여 자주 찾는 산인데 산이라고 하기 보다는 동네 뒷산이라 할 정도로 편안한 흙길이다. 대모산이라는 이름을 왜 달게 되었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 (모양이 늙은 할미와 같다 하여 할미산으로 불리다가, 조선 태종의 헌릉이 자리하면서 어명에 의해 대모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백과사전에 설명이 되어 있었다. 대모산 어느 자락에 헌릉이 있는지 모르지만 다음에 기회가 허락한다면 한번 찾아가 보아야지...... 수서역 6번 출구에서 만나 곧바로 입산. 초입이 계단으로 가파르지만 일단 계단을 올라서면 너무나 편안한 흙길의 산이라 정말 엄마의 품속처..

산행방 2021.02.07

1월의 마무리를 안산에서 친구들과

2021. 1. 31. 일. 새해 첫날이라고,가슴 설레였던 날이 바로 엊그제같은데 벌써 1월의 끝날이라니. 정말 세월의 흐름은 나이에 비례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한마음 친구들과 1월의 마무리를 안산에서 하기로 했다. 연세대 교정을 가로 질러 오르니 잣나무숲길이 나타났다. 응달에는 지난 번 내린 눈이 아직 희끗희끗 남아 있었다. 우리는 인적 드문 숲길로 들어가 텐트를 치고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점심시간은 산행에서 큰 즐거움. 이번에는 바리바리 준비해 온 먹거리에 무엇부터 먹을까 ‥ 행복한 고민. 모두들 한마디씩 하는 유모어에 밥을 먹는지 웃음을 먹는지? 늦게까지 일어나지 말자고 하였으나 슬금슬금 하산 준비. 이번에는 낙엽속에 길이 지워진 안산 옆구리를 돌아 독립문역으로 내려왔다. 이번에도 텐트를 제공해준 ..

산행방 2021.02.03

딸과 함께 인왕산 트레킹

2021. 1. 24. 일. 매주 일요일마다 친구들이랑 산행한다고 딸 아라와 함께 할 시간이 없었다. 취업준비로 홀로 집에서 공부만 하였던 우리 아라에게 혹시 한성 둘레길을 같이 걸어보겠느냐고 물었더니 의외로 같이 가겠다고 하여 이침 일찍 집을 나섰다. 가을하늘처럼 푸르고 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하였다. 평소와는 다르게 을지로입구역에서 7022버스를 타고 자하문으로 향하였다. 버스를 타고 바라보니 서울의 모습이 또 다르게 느껴졌다. 보신각종. 광화문을 지나 언덕을 올라 자하문에서 내렸다. 아라는 고등학교부터 서울에 살았지만 한양도성길은 처음이었다. 잘 단장된 성곽을 걸으며 이런길이 있는 줄 몰랐다면서 신기해하였다. 이제 친구들이랑 같이 서울의 이곳저곳 산도 좀 다녀보라고 하였더니 당장 다음주부터 친구와 ..

산행방 2021.02.03

아차산의 바위와 소나무

2021. 1. 17. 일. 다시 곤두박질한 기온. 내가 영하의 기온을 걱정하고 꼬리 달기를 망설이고 있으니 영환 친구가 "야. 그게 뭐 춥다고 야단이야. 시원한 가을 바람이지! 당장 꼬리 달아~!" 하고 윽박질렀다. 아이젠도 챙기고 두툼한 옷으로 단단히 차비를 하고 길을 나서니 막상 전혀 춥지 않았다. 이번에는 평소와는 달리 1번 출구로 나와 곧장 등산로를 올랐다. 거의 등산수준으로 경사진 마을을 올라서니 기원정사가 나타났다. 기원정사는 신도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지 금칠로 단장을 하였고 불상과 여러 조각상에 입술을 붉게 칠하여 생경하게 느껴졌지만, 마당에 서 있는 반송과 여러 소나무들은 잘 가꾸어 놓았다. 불상 뒷편의 조각도 앞부분보다 훨씬 조형미가 있는 듯 하였다. 기원정사 뒷편 잘 단장된 나무 ..

산행방 2021.01.18

신년맞이 관악산 둘레길 트레킹

2021. 1. 3. 일. 새해맞이 첫 산행은 관악산 둘레길을 걸었다. 영하의 추운 날씨지만 집에서 보내기는 답답하였다. 5인 이상 집합 금지여서 2팀으로 나눠서 출발. 자연히 서로 길이 엇갈려 갈림길에서 기다려야 했다. 점심도 2팀으로 나누어서 텐트를 쳤다. 나목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약해서 추웠지만 산의 기운을 받으니 마음은 상쾌하였다. 친구들이 한 텐트에서 함께 점심을 먹지 못하니 조금 아쉽기는 하였지만 마음은 편하였다. 오늘도 난희친구는 순대. 곱창 등 먹거리를 챙겨와 든든한 엄마같았다. 먹거리 나누며 정담도 나누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산행을 오래동안 하고 싶다. 관악산 그림지도 나목 사이로 비추는 겨울햇살 관악산 둘레길 2구간 강감찬 동상. 칠성표 오징어 무침. 난희표 순대와 꼽창 2동의 텐트는..

산행방 2021.01.08

첫눈 내린 남한산성 트레킹

2020. 12. 19. 토.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1000 명을 넘기는 요즘 밖으로 나가는 것도 두려워 연일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었는데 모처럼 회장님의 등산 권유 전화를 받고 년말 송년 인사도 드릴 겸 같이 산행을 하였다.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이 아닐까 싶은 아침이었다. 모자. 목도리. 장갑 등 완전 중무장을 하고 마천역에서 부터 걸어 올라갔다. 엊그제 내린 눈이 도심과는 달리 이곳 산길은 아직 남아 있어 첫눈을 밝으며 걷는다는 생각이 들어 상쾌하였다. 입산길은 응달이라 얼음이 언 곳이 많아 조심조심 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바람이 없어 체감 온도는 그렇게 춥지 않았다. 우리가 산행한 코스는 남한산성 등산로 중 가장 인적이 드문 곳. 어느 정도 올라가니 합류지점이라 등산객이 드문드문 보였다. 마스크..

산행방 2020.12.19

북악산 새로 개방된 구간 트레킹

북악산 북편 트레킹 2020. 12. 6. 일. 새로 개방된 북악산 북편 코스를 한마음 친구들과 함께 걸었다. 너무나 포근한 날씨. 맑은 하늘. 부드러운 바람속에 친구들과 살방살방 즐거운 산행을 하였다. 새로 개방된 코스는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다. 양지바른 곳에서 난희가 정성껏 끓여온 쇠고기국. 칠성이가 꽃처럼 이쁘게 싸온 김밥.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을 펼치고 천천히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정담을 나누니 화기애애한 분위기여서 일어나기가 아쉬웠다. 창의문 안내소로 들어가 성곽길을 따라 걸으니 성곽이 마치 조각이불을 세워 놓은 듯 너무 아름다웠다. 조상들의 돌을 다루는 솜씨가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숙정문을 지나 와룡공원으로 내려오니 촘촘히 들어선 골목길이 과거로 돌아가는 듯 하였다. 모처..

산행방 2020.12.09

가을비 우산속에 (북악산 북측 탐방로)

2020. 11. 18. 수. 하늘이 흐린탓인지 어제는 종일 마음도 무거웠다. 이대로 있으면 점점 더 우울증에 빠질것 같아 컴퓨터를 열어보니, 길동무공지방에 새로 개방된 북악산 걷기 공지가 올라 뒤늦게 꼬리를 잡았다. 창의문에서 시작하여 곡장에서 점을 찍고 원점 회귀하는 코스. 곡장이란 주요 시설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성벽의 일부분을 둥글게 돌출시켜 쌓은 성이라고 하였다. 새로 개방된 곳이라 산책길을 산뜻하게 잘 정비해 놓았다. 3시까지 안내소에 도착해야만 입장이 가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간식을 먹는 중 기어코 떨어지는 빗방울.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참 정겨웠다. 토닥토닥 비소리. 바스락 바스락 낙엽소리. 늦가을의 정취를 즐긴 하루였다. 오늘도 좋은 길 안내해준 젊은 청년 방장님. 언..

산행방 2020.11.20

인왕산 가을 산행

2020. 10. 31. 토 시월의 마지막 날 양띠방 친구들과 인왕산 둘레길을 걸었다. 곱게 물드는 단풍을 바라보니 내 삶도 저렇게 곱게 물들고 싶었다. 가을 햇살이 포근하여 등에서 살짝 땀이 밸 정도. 성곽길에서는 많은 등산객들로 병목현상이 일어났다. 모두 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해 가까운 인왕산을 찾은 모양이었다. 길섶에 핀 들꽃에 눈맞춤을 하고 다닥다닥 열린 붉은 열매에 감탄을 하였다. 기차바위를 지나 성곽길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문득 추웠다. 서둘러 하산하는 길에 핀 국화가 오늘 산행을 곱게 마무리해 주었다. 희광 산행대장 멋진 길 인도해 줘서 고마워. 함께 산행한 반가운 여러 친구들도 고마워.

산행방 202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