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395

양주시 삼하리 물놀이 산행.

2020. 7. 12. 일. 7월 둘째 주 산행은 삼하리 물놀이 공지가 올라왔다. 장마철이라 제법 물이 세차게 흐를 것을 예상하고 물놀이를 할 차림을 하고 노고산 산행을 시작하였다. 삼하리에서 내려 숲길을 오르니 흙길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나무들은 어느새 짙은 초록빛으로 사방에서 푸른 기운이 뻗치는 듯. 이 싱싱하고 푸른 산의 기운을 받고 싶어 우리는 산으로 오른다. 말이 좋아 산행이지 이제 슬슬 게으름을 피우며 앉을 자리부터 찾는다. 나 역시 빡세게 산행하기 보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친구들과 담소 나누며 여유있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도로의 소음이 마치 콸콸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연상하게 하였으나. 골짜기가 깊지 않은 산이어서 일까? 비의 양이 적은 탓일까? 기대한 만큼의 물이 없어 그..

산행방 2020.07.12

장암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

친구가 찍어 준 사진- 2020. 6. 28. 일. 일찍 찾아온 더위에 잔방 친구들과 함께 장암 계곡을 찾았다. 수락산역에서 방장님과 빛나 총무님 및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 근처의 슈퍼에서 수박과 참외,소주와 막걸리 등 먹거리를 사서 총무의 차에 싣고 석림사로 향하였다. 서울로 이사한 후 제일 처음 찾았던 산이 수락산이었고, 여러번 수락산을 찾았지만 역사가 깊은 석림사 절과 잘 정비된 등산로가 있는 장암 계곡이 있는 줄은 몰랐다. 짙푸른 숲의 색상이 내 몸도 맑게 정화시켜줄 것 같았다. 장마의 영향으로 며칠동안 무거웠던 하늘도 오늘따라 푸르고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사이로 하얀 구름이 넘나들었다. 길섶에 하얗게 피어있는 풀꽃에 잠시 눈길 마추고 일어서니 콸콸 흐르는 맑은 물소리가 소음에 찌든 귀를 ..

산행방 2020.06.28

하짓날 진관사 계곡에서

2020. 6. 21. 일. 해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짓날. 친구들과 진관사 계곡을 다녀왔다. 소나무가 멋지게 늘어진 진관사 입구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갔으나 물이 바짝 말라 있었다. 산행대장을 따라 오르는 바윗길이 위험했다. 그나마 물이 고인 곳에 자리를 잡고 발을 물에 담그니 더 이상 산행은 하고 싶지 않았다. 날씨가 더워지니 점점 움직이기가 싫어 그냥 그곳에서 점심상을 차렸다. 언제나 친구들 먹이기 좋아하는 친구들의 배낭에서 나온 풍성한 먹거리에 눈이 먼저 배가 부르는 듯 하였다. 디저트까지 먹고 나니 이제는 눕고 싶어 자리를 깔고 한 숨 잤다. 국립공원 관리인이 찾아와 사진을 찍으며 해먹을 치면 과태료 대상이라고 하였다. 불법인줄 몰랐으니 선처를 바란다고 사정을 하였더니 한참 국립공원 자연보호법을 설..

산행방 2020.06.28

시원한 그늘의 아차산 둘레길.

2020. 6. 14. 일. 일찍 찾아온 더위에 지친 요즘. 조용하고 그늘진 숲길을 찾아 아차산 둘레길을 걸었다. 광나루역 1번 출구에서 만나 생태공원을 지나 평소 잘 다니지 않았던 오솔길로 들어 섰다. 여러번 아차산을 올랐지만 이렇게 호젓하고 울창한 숲으로 그늘진 길은 처음이었다. 가까이 사는 나보다 멀리 북한산 근처에 사는 정희친구의 추천으로 선택하였는데 탁월한 코스였다. 오늘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산행이라 정상에 오르기 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한 외진 장소를 찾아 푹 쉬고 오기로 하였다. 한 시간 쯤 산행을 한 후 우리는 넓직한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곳은 바람이 통하는 길인지 너무 시원하였다. 항상 친구들에게 먹이기를 좋아하는 난희친구. 정희친구가 준비한 갖가지 먹거리에 오늘도 풍성한 점심상 차..

산행방 2020.06.14

초여름날 걸었던 대공원

2020. 6. 7. 일. 6월에 들어서자 빠르게 여름날씨다. 팔목에 염증이 생겨 산행은 어렵지만 둘레길은 가능할 것 같아 꼬리를 달았다. 오래동안 양띠방 산행을 나가지 않아 서먹서먹 할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는데 여러 친구들이 반겨줘서 금방 편해졌다. 캠핑장까지 가는 길에 우리는 옆으로 난 숲길을 선택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부드럽고 촉촉한 숲길. 싱그러운 풀냄새. 나무냄새. 뻐꾹새 소리 들으며 친구들이 준비한 간식을 나누었다. 곧 다시 이어지는 숲길. 산길은 평탄한데 사방에 꿈틀거리는 송충이가 많아 살짝 무서웠다. 앞서 간 친구들은 어디에서 만날까? 생각하니 힘이 들었다. 드디어 도착한 캠핑장에는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뒤늦게 도착한 우리에게 감자 호박 등이 듬뿍 든 칼..

산행방 2020.06.07

5월의 마지막 날, 북한산에서

2020. 5. 31. 일 가정의 달. 장미의 달 오월도 마지막이다. 봄이 오는가 하였는데 벌써 봄을 보내야 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북한산을 올랐다. 산빛은 어느새 짙은 초록으로 물들었다. 초입의 장미. 찔레. 싸리꽃에 눈길 보내며 천천히 오르니 이마를 스치는 바람이 싱그럽다. 얼마 오르지 않고 입가심을 하자고 앉은 곳에서 지나간 추억 이야기 하느랴 시간 가는줄 모를 정도. 서로 자신의 추억 이야기 하겠다고 하여 순번을 정하고 발언 시간 5분 제한 . 갖가지 추억 이야기에 우리는 배꼽을 잡고 웃었다. 그냥 앉은 자리에서 점심까지 해결. 친구들이 가져온 다양한 먹거리에 내 입은 싱글벙글. 나이드니 이런 이야기 해도 아무 흉허물이 없으니 참 좋다. 오늘도 친구들이 있어 행복한 산행이었다.

산행방 2020.06.06

은평 둘레길. 계곡길

2020. 5. 29. 금. 5월의 마지막 트레킹을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다. 점점 짙어가는 녹음속에 숲을 건너온 바람은 싱그럽고 달콤했다. 60명 가까이 참석하여 소그룹으로 나눠서 살방살방. 흰구름 점점히 흐르는 푸른 하늘 아래 멀리 하안 이마 드러낸 화강암 바위가 눈에 들어왔다. 간식 시간 계곡에 앉으니 산비둘기 물마시려 내려왔다. 살그머니 다가가니 푸드득 날아가 괜스레 미안했다. 싱그러운 오월을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 걸으며 마무리 할 수 있어 좋았다. 리딩을 해 주신 젊은 청년님. 수고하신 금별님. 그리고 함께 걸은 길동무님. 모두 반갑고 감사합니다.

산행방 2020.05.30

부천 둘레길

부천 둘레길 2020. 5. 23. 토. 하얀 꽃잎 흩날리는 날. 비예보와는 달리 화창한 봄날 오후 15명의 유유님과 푸른 숲길을 걸었다. 들머리의 들꽃세상 공원에 핀 청남빛 창포와 하얀 꽃잎 다닥다닥 붙은 피라칸샤에게 벌써 마음 빼았겼다. 분홍 덩쿨 장미 아치문으로 들어서니 상큼한 바람이 목덜미를 간질였다. 폭신한 흙길은 마치 하얀 꽃잎 주단을 깔아 놓은듯 하여 발끝을 살짝 들고 걸어야 했다. 4월은 진달래.복사꽃. 철쭉 등 분홍꽃 세상이었다면 5월은 아카시아. 찔레. 떼죽나무 등 하얀꽃잎의 세상이었다. 향긋한 흙냄새 나무냄새 꽃냄새. 다양한 초록색 나무와 하얀 꽃에 코와 눈이 호강하였다. 이번에도 걸음이 느린 나는 꽃구경 나무구경에 자꾸 뒤로 처져서 미안하였다. 원미산. 매봉산 등 3개의 산을 넘어 ..

산행방 2020.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