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775

유니크 영화제

서울역사박물관의 유니크 영화제.아주개홀의 영화는 무료이니 많이 즐기시길 바랍니다.  날짜Date시간Time상영작(영화소개 영상)Information of the Film개봉년도/국가Published상영시간등급 R/T11/8금19:30토리와 로키타 (드라마)Tori and Lokita2022벨기에88분15+11/9토13:00죄 없는 남자 (드라마)The Man Without Guilt2022슬로베니아113분15+16:00잠입 (다큐멘터리)The Mole : Undercover in North Korea2020덴마크123분12+11/10일13:00점핑 더 펜스 (드라마, 스릴러)Jumping the fence (원제: El salto)2024스페인90분N/A16:00아르베드 (드라마)ARVÉD2022체코12..

사는 이야기 2024.11.06

고향 친구 나들이.2

2024. 10. 28. 월.북촌을 한바퀴 돈 후 점심 먹고 경복궁으로 향했다.월요일은 창덕궁, 창경궁 등 대부분의 궁과 박물관은휴관이지만 경복궁은 개방을 하고 있었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복궁을 찾고 있었다.자연히 외국인과 대화를 할 기회가 많았는데다시 한번 내 기억력이 감퇴되고 있음을 실감했다. 내 뒤에 줄 을 선 남자는 프랑스인이었는데,나는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배웠지만,생각나는 것은 봉쥬르, 며르시 정도여서 그냥 "헤브 굿 트레블~!"하고 손을 흔들고 돌아섰다. 경회루 앞에서 만난 멕시코 청년들에게 나는 몇 년 전멕시코를 다녀왔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더니,어디 어디를 다녀왔느냐고 물었다. "칸쿤. 브리질리아.타클라마칸...." 하고 보니 이상하였다.칸쿤, 멕시코시티. 테오티칸....한다는게 그..

사는 이야기 2024.10.29

고향 친구 나들이 1

2024. 10. 28. 월.가야 초등학교를 함께 졸업한 고향 친구 4명이단톡으로 매일 일상을 서로 나누는데각자 일상이 바빠 만나기는 쉽지 않다. 약속을 하려면 일정이 서로 맞지 않아,지난 봄 창덕궁과 창경궁 봄맞이 나들이를 하면서아예 10월 마지막 주 월요일로 결정하였다. 드디어 오늘  12시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만나는 날.내가 새벽에 일찍 잠이 깨여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늦잠을 자는 바람에 하마터면 지각을 할 뻔 하였다. 멀리 있는 친구들이 먼저 도착하여 송현광장에서꽃구경을 하고 있어 부랴부랴 올라갔더니다양한 꽃들이 시들었지만 아직은 볼만 하였다. 벌써 할머니들인데도 마음은 아직 소녀들인지라꽃밭에서 사진 찍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하하호호 웃으며 귀에 익은 억센 사투리로 재잘거렸다. 나를 길잡이로 ..

사는 이야기 2024.10.29

포천 산정호수 억새축제

2024. 10. 26. 토.귀갓길에 우리를 태운 버스는 포천 산정호수로 향하였다.산정호수라면 몇 년 전 산우회 친구들과 등산갔던 호수?그때도 이런 가을이었고 호수 주변에 피어잇던 코스모스가 떠올랐다. 그런데 가는 길이 많은 차량들로 정체가 심하였다.알고 보니 이곳 산정호수의 갈대축제기간이라고 하였다. 번잡한게 싫어 가능한 축제기간을 피하는데 어쩔 수 없었다. 버스에서 내려 산으로 올라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하겠구나,생각하였는데 바로 지척에 산정호수가 있다고 하니 의아스러웠다.내가 생각하였던 추억속의 산정호수는 호명산 산정호수였으니.... 고요한 산정호수를 기대하였는데 마치 유원지처럼 북적였다.이왕 왔으니 호수를 한바퀴 돌았는데,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벌어졌던 지역으로 호국영령들의 유해를 ..

사는 이야기 2024.10.27

화천 붕어섬에서 야외미사

2024. 10. 26. 토모태신앙인인 나는 결혼 후 30년을 넘도록 마산 양덕성당에교적을 두고 있었고,딸 아라의 진학관계로 2010년 서울로 이사하였지만,아라가 대학을 졸업하면  다시 마산으로 갈 계획이라 교적을 옮기지 않았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 성당도 폐쇄되어 미사에 참례할 수 없게 된 후새삼 미사에 참례할 수 있는 것도 큰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다시 성당문이 조심스럽게 열린 후 교적을 자양 2동 성당으로 옮겼다. 먼거리로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늘 아라와 새벽미사에 참례하였지만,성당의 각종 모임이나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기에 아는 사람도 없었다.이번 야외 미사 공지가 있었지만 나는 여전히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6구역장의 권유로 반 강제적으로 신청을 하게 되었다.26일 아침 8시 ..

사는 이야기 2024.10.27

뚝섬 한강 공원에서

2024. 10.25. 금.집앞이 뚝섬한강공원이지만,낮보다는 저녁식사후 산책 나가는 편이었는데,오늘은 점심을 먹은 후창으로 들어오는 가을 햇살이 따사로워,가을이 익어가는 낮모습을 보고 싶어 나가 보았다.어느새 붉은 열매 조랑조랑한 산수유.마지막 꽃을 피우는  장미.시들어 가는 칸나. 부지런히 이꽃저꽃을 옮겨 다니는 나비.포르르 날아가는 참새떼.아.  모두 가을 준비를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었구나.고맙고 대견한 모습에 꽃을 보고. 혼자서 중얼중얼.산책하는 동안 내 얼굴도 꽃을 닮아가는 듯 했다. 산수유. 비둘기와 들고양이 꽃과 열매를 한 나무에서 볼 수 있엇던 덜꿩나무. 장미의 화사한 마지막 자태 포르릉 날아온 참새떼. 강건너 롯데 타워. 칸나 꽃이 진 자리의 신비한 모습.시들어가는 칸나.  금잔화

사는 이야기 2024.10.25

그해 여름

땅거미가 내릴 무렵, 누군가가 우리집 대문 앞에서 서성거렸다. 잠시 후 밀집 모자를 벗어 손에 들고 머뭇거리며 마당 안으로 들어선 그는, "저 혹시 이 집 어른, 논에 나가셨습니까?....." 하고 말문을 열었다. 나는 문간에서 제법 떨어진 마루에 있었기에, 무슨 말이 이어졌는지 듣지 못하였지만, 엄마와 방금 학교에서 돌아온 작은 오빠는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달려나갔다. 마당 한 켠의 드럼통으로 만든 임시로 만든 화덕에는 보릿단을 태워 지은 밥은 식어가고, 장독대 위로 늘어진 석류나무에서 붉은 석류꽃이 지나가는 바람에 툭 떨어졌다. 뉘엿뉘엿 해는 저물고 소먹이를 나갔던 여동생이 소고삐를 쥐고 울면서 돌아왔다. "언니야, 아버지가 물에 빠졌다고 한다. 나도 얼른 가볼게." 동생은 외양간에 소를 몰아넣고 강..

사는 이야기 2024.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