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어귀에서 지난 일요일, 다음 주 군 입대를 앞 둔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부산 범어사에서 열리는 일요화가회 전국 스케치 대회도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 아들놈은 다른 날 보다 더 일찍 세수만 하고 집을 나가 버린다. 몇번이나 망설이다 용기를 내어 혼자서 무학산으로 오르기로 마음 먹었다. 남편은 .. 사는 이야기 2005.09.06
집떠나기 일년에 한번씩만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로 남편과 약속하고 올 2월에 그 기회를 호주여행으로 벌써 써 버렸기에 올해는 해외여행 더 이상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여름 휴가철이 가까워 지니 내 마음은 점점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가까운 중국 서안이나 일본 북해도라도 다녀오고 싶었다. 내 나.. 사는 이야기 2005.07.29
앉아주고 서서받기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고 돈이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아파트앞에서 조그만 화장품가게를 하는 사람과 친분을 쌓은지 10년도 넘은 사람이 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였다. 지난해 이맘때쯤이었을까? 얼마나 급박하면 가난한 나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할까? 아들 등록금으로 마련해 놓은 돈을 등.. 사는 이야기 2005.07.26
붕어찜 먹을래? 장어구이 먹을까? 새벽부터 소리없이 내리는 비. 그동안 긴 가뭄으로 대지가 목말라 하였지만 야외스케치가 약속되어 있었기에 하루만 더 있다 내리지....하는 마음이었다. 토요일 갔었던 포항 보경사의 계곡물도 거의 말라 있었고, 더구나 오어사를 포근히 감싸고 있었던 오어지의 물도 다 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 사는 이야기 200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