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683

고향 나들이

서울과  서울근교에 거주하는 우리 여고 동창생들이매년 분기별로 서울에서 모임을 갖는다. 전부터 고향 나들이 의견이 있었지만,각자 생활에 바빠 실천이 어려웠는데,이번에는 마음을 한데 모아오늘부터 2박 3일고향 마산으로 나들이 가기로 하였다. 손주보는 친구, 아들 사업을 도와주는 친구 등사정이 있어 15명만 참가하기로 하였고,25인승 버스를 운전사 대동하여 간다. 가는 길에 이름난 관광지도 들려고 싶다고 하였지만,그냥 고향 바닷가의 펜션에서2박 3일 수다를 떨며 뒹굴뒹굴 구르며바다를 실컷 바라보다마산의 특산물 미더덕으로찜도 해먹고 비빕밥도 해먹고부침개도 해먹자고 의견일치. 신혼살림을 서울에서 차린 친구들은이제 서울에서 탄탄하게 자리잡고,야들야들 서울말도 잘하는데뒤늦게 서울살이를 한 나는 아직도억센 경상도 사..

사는 이야기 2024.04.29

봄이 무르익는 월드컵공원

2024. 4. 28. 일.봄이 오는가 하였는데 이상기온으로 벌써 여름이다.올 봄은 꽃과 신록도 함께 왔다.가장 아름다운 4월도 막바지다.가는 봄이 아쉬워 친구들과 함께월드컵공원으로 트레킹을 나섰다.약속된 월드컵경기장역에 내리니한껏 멋을 낸 아가씨들이 많았다.오후에 이곳에서 아이돌 세븐틴 공연이 열린단다.그들의 청춘과 열정이 부럽다.오늘 모인 친구는 달랑 3명. 오전에는 이곳에서 서울 하프 마라톤이 있어서 번호판을 단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참 좋은 계절이다.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길은바라보는 것만으로 눈이 시원하다.군데군데 놓인 벤치가 쉬어가라고 손짓한다.그래 바쁠것 있나? 쉬어가자.오늘은뒷풀이 오는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기로약속되어 있다고 하였다고 그만 나가자고 한다.그래도 그렇지?이 메타세쿼이아 길은 ..

사는 이야기 2024.04.28

복사꽃 그늘 아래서

2024. 4. 4. 목. 지난 초봄부터 기다렸던 꽃소식. 우리집 베란다에서 진본홍 철쭉이 먼저 봄소식을 전해주더니 사방에서 툭툭 터지는 꽃망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다. 봄꽃은 짧기에 더욱 귀하고 안타깝다. 이 귀한 손님 놓칠까 노심초사. 매일 꽃을 찾아 집을 나선다. 그제는 둑방길의 벚꽃 어제는 창덕궁 홍매화. 오늘은 집앞 한강공원. 하나씩 차례를 정해서 천천히 피면 좋을텐데.... (나의 욕심) 복사꽃 그늘아래서..... 나는 박목월의 를 부른다. 목련꽃 그늘아래서....를 복사꽃그늘아래서....로 개사를 하면서. ㅎㅎ * * * 4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

사는 이야기 20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