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 50

백두산 -4. 집안(지안)

2024. 8. 18. 일. 우리는 백두산과 집안의 중간 기착지인 통화에서 2박을 하고5시 기상. 6시 아침식사. 7시 출발하여 집안으로 향하였다.1시간 30분을 이동하여 도착한 집안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북한 만포시와 마주하고 있으며 고구려의 국내성이 있던 곳이다. 서기 3년 유리왕이 졸본에서 국내성으로 천도한 후,장수왕이 427년 평양으로 천도하기까지 약 400년 이상 고구려의 중심지였으며북쪽으로는 여러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막아주고,남쪽으로는 압록강이 흐르는 천혜의 요새였다고 하였다. 고구려의 도성이었던 국내성 터, 광개토대왕릉비. 장군총. 귀족의 고분등이 대량으로 출토되어 '고구려의 문화유적지'로 불린다.이곳의 3개의 성과 40여기의 고분이 포함된 유적군은 '고대 고구려왕국수도와 묘지'라는 이름으..

여행기 2024.08.25

백두산-3. 백두산 남파

2024. 8. 17. 토.어제는 늦은 점심을 먹고 오랜시간을 계속 이동하였다.대련에 도착하여 여순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대련을 지나단동으로 이동하여 시간이 4시간 30분 소요.슬슬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 저녁 식사를 하였다. 숙소는 저녁 식사를 한 단동 근처에 있겠지 생각하였으나우리를 실은 버스는 어둠속을 쉬지 않고 달렸다.내일 백두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통화에서 숙박을 하여여 했다.도로의 사정이 좋으면 230Km의 통화까지 3시간 거리라고 하였으나무슨 사연인지 통화로 가는 도로는 제한이 되어 돌아가야만 했다. 돌아가는 길은 노폭이 좁아 아슬아슬 곡예운전을 하여야했다.오전10시부터 수고한 운전기사는 나이도 많아 보여 걱정이 되었다.중국은 운전수에게 운행 제한시간도 없는지 계속 운전을 하였다.결국 우리..

여행기 2024.08.25

백두산- 2. 여순 감옥과 관동법원터

2024. 8. 16. 금. 눈을 뜨니 새벽 4시.(현지 시각. 한국은 5시)일행들은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는듯하여 가만히 누웠다가살그머니 일어나 프론트로 나가 보았더니 나처럼 아침형 사람들이의자에 앉아 티브이를 보고 있었다. 창밖은 청보랏빛 어둠속에 서서히 새벽빛으로 물들고 있었다.3층 갑판으로 올라갔더니 부지런한 사람들이 아침운동을 하고 있었다.아마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보따리 장사를 하는 사람들인 듯.나도 몇 바퀴 돌고 2층으로 내려와 로비에 앉아 아침을 기다렸다. 첫날부터 장거리 이동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에너지를 비축해야 할 것 같아 객실로 들어가 조금 더 잠을 청했다.선상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가방을 정리하고 하선할 준비를 하였다.창밖을 보니 어느새 대련항에 도착하였으나 객실에서..

여행기 2024.08.25

백두산-1.인천에서 대련으로

2024. 8.15. 목. 이번 여름은 9월 중순에 있을개인전과 여행기 출판기념회를준비하기 위해 아무 곳에도 갈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해마다 그해 여름이 가장 덥다고 느끼지만 정말 올여름 더위는 견디기 힘든 여름이어서잠시나마 어디론가 가서 더위를 피하고 싶었다.때마침 ㅇ친구의 남백두산 트래킹 문자를 받았다. 지난 여름 줌바댄스를 배우다가 무릎이 시큰한 것 같았으나,이런 것 극복하지 못하면 앞으로 무엇 할 수 있을까? 하는무모한 생각으로 계속하다 결국 손을 들어 버렸다.망가진 무릎은 여전히 불편한데 어떻게 백두산을 갈 수 있을까? 다행히 백두산 남파로 천지를 오르는 코스는거의 정상까지 버스로 이동하므로 가장 편하게 천지를 오를 수 있다고 하여 귀가 솔깃해졌다. 이제는 기억도 아물아물한 10여년 전 다녀온..

여행기 2024.08.25

백두산 다녀 오겠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올해가 가장 덥다는 생각을 하였는데,올해는 정말 말복이 지나도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날들이 많다.나는 온도에 민감하여 조금의 온도 차이에도 금방 반응이 온다. 지난 초여름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잠을 자는 바람에여름 감기가 들어 거의 한달을 고생하였다.걱정으로 요즘 열대야에도 가능한 선풍기도 켜지 않고 자려니자다가 더위에 잠을 깨고 뒤척이다 찬물에 샤워를 하기도 하였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늘어나이탈리아, 스페인 등 인기 여행지의 주민들은더 이상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하여올여름은 더워도 그냥 집과 도서관에서 보내려고 하였다. 그런데, 지난 7월 말 남백두산으로 가자는 권유를 받고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10년 전 친구들과 백두산을 갔을 때의 감동이 되살아났다. 그때는..

사는 이야기 2024.08.15

중미 배낭 여행-15. 토요일 오후의 살사 축제

벽화 박물관앞 규모가 작은 소칼로에서 살사춤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이곳의 시민들은 누구나 광장에 모여 자연스럽게 살사를 즐기는 모양이었다.마침 토요일 오후라 광장에는 기념품과 먹거리 장터가 서고 흥청대는 분위기였다.강렬한 비트와 함께 요란한 음악이 울려 퍼져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듯하였다. 살사는 쿠바 동부의 시골에서 스페인 식 기타 연주와 아프리카 음악의 리듬,형식 등을 도입하여 시작되어 라틴 아메리카 전역으로 퍼져 나갔는데,1940년 쿠바계 이민자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뉴욕에서 공연되어 살사로 변형되었다.다양한 춤 중심의 아프리카계 쿠바 음악 형태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정착된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보았던 탱고가 격정과 절제의 고급스러운 춤이었다면,이곳의 시민들이 즐기는 살사는 마을 축제나 파티에서 자..

여행기 2024.08.14

중미 배낭 여행-14.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2016.11.5. 토. 우리가 멕시코시티에 도착하여 3일을 머문 폰탄(샘)호텔은 소칼로에서레포르마(혁명)대로를 따라 걸으면 나타나는 구시가지에 위치하여 있다.주변의 관광지를 걸어서 구경할 수 있는 잇점이 있는 숙소를 잡았는데,근처에 벽화 박물관이 있다고 하여 호텔로 가는 도중에 투어 버스에서내렸다. 어제 도난사건이 겹쳐 보지 못한 예술궁전과 벽화 박물관을 보고 싶었으나어느새 해는 기울고 5시 가까운 시간이라 벽화 박물관이라도 보고 싶었다.디에고 리베라 벽화박물관은 다행히 아직까지 문을 열고 티켓을 구입하였다.월요일은 휴관, 화~일요일까지 10시 개관.  6시 폐관. 1인당 30페소(한화 2천원 정도)여서 우리 조원 3명의 티켓을 구입하였는데,같이 간 일행들이 뒤에서 티켓을 사면서 까지 볼 가치가 있는지..

여행기 2024.08.14

중미 배낭 여행-13. 과달루페 성당

과달루페 성당은 멕시코 국민들이 가장 성스럽게 생각하는 기적의 장소이다.1531년 12월, 후안 디에고 라는 인디언 개종자에게 성모 마리아가 발현하였다.후안 디에고의 앞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는 검은 머리, 갈색 피부의 인디언 모습.가난하고 힘없는 인디언과 멕시코 사람들의 모습 그대로 발현하신 것이다. 가톨릭 신앙이 전파되기전 멕시코시티의 작은 언덕 테페약에는 대지의 여신이자,죽음의 신인 아즈테카 종교의 통합적인 존재인 토난친의 신전이 있었다.스페인이 이곳을 점령하자 인신공양하는 원주민의 신전을 허물어 버렸다.그러나 순환철학과 희생의식의 뿌리깊은 원주민의 종교관은 쉽게 변할 수 없었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우선 원주민 지배 계층을 가톨릭으로 개종하게 하는 방법을 썼는데,부유한 한 귀족의 집안에 태어난 아이가..

여행기 2024.08.14

중미 배낭 여행-12.멕시코의 술 떼낄라.

테오티와칸을 둘려본 후 식당으로 가는 길에 우리는 잠깐멕시코의 특산품인 떼낄라의 일종인 메즈깔 시음장으로 가 보기로 하였다.용설란이라고 불리는 선인장으로 만든 술로 40도 이상의 높은 도수를 가졌으며,용설란의 뿌리를 땅 속 열기로 3~4일 동안 익혀 수작업으로 만든 술이다. 메즈깔의 병 밑바닥에는 식용으로 길러진 애벌레를 훈제하여 병속에 넣는데,'구사노 로호'라고 불리는 이 애벌레는 용설란 표면에 붙어 사는 나방 유충이다.이 벌레는 행운의 증표라고 여기며 이 벌레를 삼킨 사람은 행운이 따른다고 하여,나도 시음장에 술과 함께 놓인 그 훈제 벌레를 만져보고 축축한 촉감에 깜짝 놀랐다. 용설란에는 멕시코 한인 이주의역사가 담긴 애달픈 사연도 깃들여 있다.하루 17시간의 긴 노동시간을 에네켄 가시에 찔려가며 혹..

여행기 202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