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4 10

중미 배낭 여행-15. 토요일 오후의 살사 축제

벽화 박물관앞 규모가 작은 소칼로에서 살사춤 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이곳의 시민들은 누구나 광장에 모여 자연스럽게 살사를 즐기는 모양이었다.마침 토요일 오후라 광장에는 기념품과 먹거리 장터가 서고 흥청대는 분위기였다.강렬한 비트와 함께 요란한 음악이 울려 퍼져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듯하였다. 살사는 쿠바 동부의 시골에서 스페인 식 기타 연주와 아프리카 음악의 리듬,형식 등을 도입하여 시작되어 라틴 아메리카 전역으로 퍼져 나갔는데,1940년 쿠바계 이민자의 오케스트라 공연이 뉴욕에서 공연되어 살사로 변형되었다.다양한 춤 중심의 아프리카계 쿠바 음악 형태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정착된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보았던 탱고가 격정과 절제의 고급스러운 춤이었다면,이곳의 시민들이 즐기는 살사는 마을 축제나 파티에서 자..

여행기 2024.08.14

중미 배낭 여행-14.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

2016.11.5. 토. 우리가 멕시코시티에 도착하여 3일을 머문 폰탄(샘)호텔은 소칼로에서레포르마(혁명)대로를 따라 걸으면 나타나는 구시가지에 위치하여 있다.주변의 관광지를 걸어서 구경할 수 있는 잇점이 있는 숙소를 잡았는데,근처에 벽화 박물관이 있다고 하여 호텔로 가는 도중에 투어 버스에서내렸다. 어제 도난사건이 겹쳐 보지 못한 예술궁전과 벽화 박물관을 보고 싶었으나어느새 해는 기울고 5시 가까운 시간이라 벽화 박물관이라도 보고 싶었다.디에고 리베라 벽화박물관은 다행히 아직까지 문을 열고 티켓을 구입하였다.월요일은 휴관, 화~일요일까지 10시 개관.  6시 폐관. 1인당 30페소(한화 2천원 정도)여서 우리 조원 3명의 티켓을 구입하였는데,같이 간 일행들이 뒤에서 티켓을 사면서 까지 볼 가치가 있는지..

여행기 2024.08.14

중미 배낭 여행-13. 과달루페 성당

과달루페 성당은 멕시코 국민들이 가장 성스럽게 생각하는 기적의 장소이다.1531년 12월, 후안 디에고 라는 인디언 개종자에게 성모 마리아가 발현하였다.후안 디에고의 앞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는 검은 머리, 갈색 피부의 인디언 모습.가난하고 힘없는 인디언과 멕시코 사람들의 모습 그대로 발현하신 것이다. 가톨릭 신앙이 전파되기전 멕시코시티의 작은 언덕 테페약에는 대지의 여신이자,죽음의 신인 아즈테카 종교의 통합적인 존재인 토난친의 신전이 있었다.스페인이 이곳을 점령하자 인신공양하는 원주민의 신전을 허물어 버렸다.그러나 순환철학과 희생의식의 뿌리깊은 원주민의 종교관은 쉽게 변할 수 없었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우선 원주민 지배 계층을 가톨릭으로 개종하게 하는 방법을 썼는데,부유한 한 귀족의 집안에 태어난 아이가..

여행기 2024.08.14

중미 배낭 여행-12.멕시코의 술 떼낄라.

테오티와칸을 둘려본 후 식당으로 가는 길에 우리는 잠깐멕시코의 특산품인 떼낄라의 일종인 메즈깔 시음장으로 가 보기로 하였다.용설란이라고 불리는 선인장으로 만든 술로 40도 이상의 높은 도수를 가졌으며,용설란의 뿌리를 땅 속 열기로 3~4일 동안 익혀 수작업으로 만든 술이다. 메즈깔의 병 밑바닥에는 식용으로 길러진 애벌레를 훈제하여 병속에 넣는데,'구사노 로호'라고 불리는 이 애벌레는 용설란 표면에 붙어 사는 나방 유충이다.이 벌레는 행운의 증표라고 여기며 이 벌레를 삼킨 사람은 행운이 따른다고 하여,나도 시음장에 술과 함께 놓인 그 훈제 벌레를 만져보고 축축한 촉감에 깜짝 놀랐다. 용설란에는 멕시코 한인 이주의역사가 담긴 애달픈 사연도 깃들여 있다.하루 17시간의 긴 노동시간을 에네켄 가시에 찔려가며 혹..

여행기 2024.08.14

중미 배낭 여행-11. 테오티와칸

테오티와칸은 이번 멕시코 여행에서 내가 가장 가 보고 싶어하였던 곳이다.넓은 평지위에 세워진 거대한 피라미드를 바라보니, 몇 년 전 보았던이집트의 피라미드와는 또 다른 감동으로 내 앞에 펼쳐진 신들의 모임장소.기자의 피라미드와는 다르게 이곳에는 여러개의 피라미드가 모여 있었다. 돌덩이 하나가 내 키보다 더 커서 어마어마한 크기에 압도당하였던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와는 다르게 작은 돌덩이들을 하얀 회반죽으로 접착하였고,알록달록한 돌덩이의 색깔로 거대하다는 느낌과 함께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피라미드 사이로 넓은 죽은 자들의 거리가 네모 반듯하게 뻗어있어 더욱 놀라웠다.  '신들의 모임장소' 라는 이름을 가진 테오티와칸 유적은 멕시코시티 북동쪽으로약 50키로미터 떨어져 있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가득찬..

여행기 2024.08.14

중미 배낭 여행-10. 3가지 문화의 광장

2016.11.5. 토. 멕시코 현지 여행사의 페키지 상품으로 1일 투어를 하기로 한 아침이었다.1인당 450페소를 지불하고 우리 일행 15명 단독 여행을 신청하였다.현지 가이드가 딸린 소형 버스로 아침 8시 30분 호텔앞에서 출발하였다.현지 가이드는 스페인 억양이 가득한 영어로 설명을 하였고 길잡이가 번역을 해 주었다. 처음 도착한 곳은 호텔에서 가까운 곳으로 옛유적지를 복원하고 있는 곳.가이드가 열심히 설명해 주었으나 사람들의 웅성거림으로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나중에 길잡이에게 물었더니 이라고 대답하였는데 정확한지?견고한 벽돌로 쌓인 기단이 무척 견고해 보였고,가운데 둥근 원기둥은  제단인 듯 하였다. 일행들 모두 그 허물어진 유적지보다는 뒷편의 밝은 주황빛 건물에 관심이 가는 듯.스페인어를 ..

여행기 2024.08.14

중미 배낭 여행-9. 레포르마 대로

멕시코시티에는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지만 황색 인종은 보이지 않았다.우리가 지나가면 이곳 청소년들은 치나?.... 하폰? 하고 관심을 표현하였다.우리가 성당에서 나오자 성당앞의 발랄한 모습의 학생들이 치나? 하고 물었다.내가 코레아나....라고 하며 K-Pop의 나라에서 왔다고 하니 반가워하였다. 스마트폰으로 놀고 있던 여학생들의 차림이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같이 사진을 찍겠느냐고 하였더니 좋아라 하며 얼른 일어나 포즈를 취하였다.안내도를 펼치며 우리의 숙소가는 길을 물었더니 상세하게 가르쳐 주었다.학생들과 작별을 하고 광장을 한 바퀴 돈 후 우리는 숙소로 향하였다. 대통령궁에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에 이어, 광장의 멋진 건물들에 미련이 남았다.현지 사람들이 드나드는 관공소 같은 건물의 입구로 들..

여행기 2024.08.14

중미 배낭 여행-8.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

스페인어로 카테드랄이라고 부르는 대성당은 주교가 상주하는 성당이라고 하였다.정식 명칭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은 240년의 기간이 걸린 건축물이다.에스파냐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최초로 세운 성당으로 웅장하고 아름답다.고딕, 바로크, 르네상스 등의 건축양식이 절충된 균형이 뛰어난 건축물이라고 하였다. 내부의 천장이 매우 높으며 아치형의 기둥이 솟아 있어 강한 힘이 느껴지며,14개의 예배당과 5개의 중앙 제단이 마주보고 길게 늘어서 있었다.1524년 건축을 시작하여 오랜 시간 동안 지어진 만큼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다른 대성당과는 달리 입구에서 티켓을 받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대성당 입구의 아치형의 문 좌우와 위에 사도들의 인물상이 세워져 있었고,입구에 발을 들여 놓으니 황금빛 찬란..

여행기 2024.08.14

중미 배낭여행-7.멕시코시티 소칼로광장

오전 나절을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으로 보내고 나니 배가 출출하였다.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외치며 점심 식사할 곳을 찾아보기로 하였다.지난해 페루의 리마에서 처음 찾아갔던 식당이 중국식 식당이었던 기억을 더듬어이번에도 값도 싸며 우리 입맛과 비슷한 중국 식당을 찾아 가기로 하였다. 유럽의 어느 도시나 비슷한 구조인 광장을 중심으로 주요 건물이 서 있으며뒷골목에는 다양한 먹거리 시장이 있다는 것을 경험하였기에 뒷골목으로 들어서니,식당문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사실 호기심도 있었지만 값도 비싸고 봉사료도 내야 하므로 들어가기가 두려웠다. 거리에서 " 레스토랑떼" ....하고 물어보니 우리가 마치 중국인이 된 듯 하였다.이럴때 통크게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가 우아하게 칼..

여행기 2024.08.14

중미 배낭 여행-6. 멕시코시티 현대미술관

멕시코의 대표화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는 세계적인 화가이다.프리다와 디에고, 두 사람의 생애와 사랑에 대해서는 영화와 책으로 알려져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는 멕시코의 국민화가라고 할 수 있다.멕시코의 가장 고액권인 500페소의 앞 뒤의 인물이 바로 이 두사람이었다. 처음 프리다 칼로의 강한 이미지의 자화상을 보았을 적에는 섬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짙은 검은 두 눈썹이 미간도 없이 한 획으로 그어져 있었고, 턱수염도 희미하게 있어서남자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자화상들은 그녀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표현 한 듯 하였다.호기심에 그녀의 책을 여러권 사서 읽었고, 그녀에 대한 영화도 보았던 기억이 났다. 국내에서도 여러번 두 사람의 개인전을 열었는데, 소마 미술관과 한가람 미술관의전시장을 찾아 낯..

여행기 202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