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백두산 다녀 오겠습니다.

푸른비3 2024. 8. 15. 10:42

해마다 여름이면 올해가 가장 덥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올해는 정말 말복이 지나도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날들이 많다.
나는 온도에 민감하여 조금의 온도 차이에도 금방 반응이 온다.
 
지난 초여름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잠을 자는 바람에
여름 감기가 들어 거의 한달을 고생하였다.
걱정으로 요즘 열대야에도 가능한 선풍기도 켜지 않고 자려니
자다가 더위에 잠을 깨고 뒤척이다 찬물에 샤워를 하기도 하였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늘어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인기 여행지의 주민들은
더 이상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하여
올여름은 더워도 그냥 집과 도서관에서 보내려고 하였다.
 
그런데, 지난 7월 말 남백두산으로 가자는 권유를 받고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10년 전 친구들과 백두산을 갔을 때의 감동이 되살아났다.
 
그때는 5월초순이었는데
백두산 언저리의 봄이 찾아오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연두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숲에 팔랑이는 새잎들.
들판을 수놓는 색색의 풀꽃 사이를 지나
천지를 오르는 길 양옆으로 키높이 만큼 쌓여 있었던 눈.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천지의 장엄함.
그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이번에는 15일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대련으로 가서
단동. 통화. 남백두. 집안, 만포를 거쳐 다시
대련으로 돌아와 20일에 인천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비행기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불편하겠지만,
친구들과 함께 행동한다면 즐거운 추억이 되리라
예측하며 씩씩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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