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5. 토.
우리가 멕시코시티에 도착하여 3일을 머문 폰탄(샘)호텔은 소칼로에서
레포르마(혁명)대로를 따라 걸으면 나타나는 구시가지에 위치하여 있다.
주변의 관광지를 걸어서 구경할 수 있는 잇점이 있는 숙소를 잡았는데,
근처에 벽화 박물관이 있다고 하여 호텔로 가는 도중에 투어 버스에서내렸다.
어제 도난사건이 겹쳐 보지 못한 예술궁전과 벽화 박물관을 보고 싶었으나
어느새 해는 기울고 5시 가까운 시간이라 벽화 박물관이라도 보고 싶었다.
디에고 리베라 벽화박물관은 다행히 아직까지 문을 열고 티켓을 구입하였다.
월요일은 휴관, 화~일요일까지 10시 개관. 6시 폐관.
1인당 30페소(한화 2천원 정도)여서 우리 조원 3명의 티켓을 구입하였는데,
같이 간 일행들이 뒤에서 티켓을 사면서 까지 볼 가치가 있는지....망설이고 있었다.
전에 칠레의 산티아고 미술관 입장 티켓을 할인받은 경험이 있는 나는
입구에 서 있는 관리인에게 우리 일행이 7명인데 할인티켓이 없느냐고 물었다.
애매한 미소를 짓는 그 관리인에게 곧 문을 닫을 시간이니 "뽀르 파보르~!"하였더니,
놀랍게도 조금 전 산 티켓과는 다른 티켓을 주며, 7명을 100페소에 입장을 시켜 주었다.
망설이던 일행들이 "언니 고마워요~!"하면서 함께 입장을 할 수 있어 흐뭇하였다.
들어가니 박물관이란 이름과는 다르게 대형 벽화 1장이 전시되어 있었다.
벽화박물관은 멕시코의 벽화(무랄) 운동을 이끈 디에고 리베라가 1947년에 그린
<알라메다 공원에서의 어느 일요일 오후의 꿈>이란 긴 제목의 대형 벽화가
메인 홀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데, 높이 4.175미터, 폭 15.67미터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그 크기에 압도 당하였고, 벽화가 단 1장이라는데 실망하였다.
알라메다 공원을 배경으로 스페인 정복군의 수장인 에르난 꼬르떼스,
멕시코 근대화를 이끈 원주민 대통령 베니또 후아레스, 멕시코의 막시밀리아노 황제.
원주민들과 함께 멕시코의 대표 화가 프리다 칼로 등이 그려져 있었는데,
우습게도 프리다 칼로의 앞에 어린 소년 모습의 디에고 리베라가 서 있었다.
벽화의 정 중앙에 하얀 드레스를 입고 서있는 해골 모양의 여인과
긴머리를 하고 두팔을 허리에 걸친 노란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궁금하여 설명판의 설명을 들여다 보았으나 스페인어를 모르니 알 수 없었다.
혹시 다음에 내가 공부하면 알 수 잇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사진으로 담아왔다.
프리다 칼로의 책을 읽으면서 디에고 리베라는 천하의 바람둥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실제 그의 벽화와 회화를 보는 동안 과연 그림의 천재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리다와 결혼한 상태에서 그녀의 여동생과 사랑에 빠진,디에고는 패륜아 이지만
그의 예술은 영원히 남아 있을 생각을 하니, 삶과 예술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전시장 벽면 전체를 차지한 벽화.
<알라메다 공원에서 어느 일요일 오후의 꿈>
높이 4.175미터. 폭 15.67미터.
프리다의 앞에 선 디에고 리베라.
멕시코 원주민 대통령 베니또스 후아레스.


벽화앞에서 인증사진.

이곳에도 위령의 달을 상징하는 인형들이 세워져 있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복도에 걸린 그림.

생전의 프리다와 디에고.

벽화 공사를 하는 모습의 사진.

다른곳에서 그린 그림을 이곳으로 옮겨 전시하는 듯.

디에고의 스케치.


벽화박물관 전면.

박물관 개관과 폐관 안내표지판.


100페소에 입장시켜준 관리인과 함께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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