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8. 일.
우리는 백두산과 집안의 중간 기착지인 통화에서 2박을 하고
5시 기상. 6시 아침식사. 7시 출발하여 집안으로 향하였다.
1시간 30분을 이동하여 도착한 집안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만포시와 마주하고 있으며 고구려의 국내성이 있던 곳이다.
서기 3년 유리왕이 졸본에서 국내성으로 천도한 후,
장수왕이 427년 평양으로 천도하기까지 약 400년 이상 고구려의 중심지였으며
북쪽으로는 여러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막아주고,
남쪽으로는 압록강이 흐르는 천혜의 요새였다고 하였다.
고구려의 도성이었던 국내성 터, 광개토대왕릉비. 장군총. 귀족의 고분
등이 대량으로 출토되어 '고구려의 문화유적지'로 불린다.
이곳의 3개의 성과 40여기의 고분이 포함된 유적군은 '고대 고구려왕국
수도와 묘지'라는 이름으로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광개토 대왕릉비는 고구려의 19대왕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고자
414년 그의 아들 장수왕이 세운 비석으로 높이는 6.39m. 무게는 37톤의
사면체 응회각력암에 총 44행 1775개의 글자를 새긴 거대한 비석이다.
비문의 내용은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부터 광개토 대왕에 이르기까지
고구려의 계승 발전되어 왔는지를 소개하고, 광개토 대왕의 정복 활동을
연대순으로 기록하였으며, 무덤을 지키는 수묘인의 출신지와
차출 방식 등에 관한 규정을 어른 주먹만한 크기로 새겨 놓았는데,
지금은 비문을 보호하기 위해 사방 유리로 막아 놓아 들어갈 수 없었다.
내가 처음 이곳을 방문하였을 때와는 달리 입구에는 국가 풍경구 A5의
표지가 붙어 있고, 대왕릉까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대왕릉비에서 북서쪽으로 떨어진 광개토 대왕릉은 거대한 자갈 무더기가
쌓여 있고 주위에는 화강암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원래는 장군총처럼 화강암 계단식 석실 무덤이라고 하였는데 아쉬웠다.
광개토 대왕릉 앞에는 뜻밖에도 매점이 있어 음료수와 함께
이곳 주변에서 생산된 채소와 과일들을 팔고 있었는데,
한국 관광객을 데리고 온 가이드가 이곳에서 설명을 하려고 하면
이 매점에서 매상을 올려 주지 않으면 설명을 못하게 한다고 하였다.
우리는 천천히 돌계단을 올라가 대왕릉 입구를 들여다 보고
그 당시 고구려의 땅이었던 넓은 벌판을 내려다 보니 안타까웠다.
잘 간직하였다면 이 넓은 땅이 바로 우리의 땅이었을 것을....
한바퀴 돌고 내려와 나무 그늘에 앉아 얼음과자를 하나씩 입에 물었다.
장군총은 국내성에서 동쪽으로 4.5Km, 광개토대왕릉비에서 1,7Km
떨어진 룽 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계단식 돌무지 돌방 무덤으로
길이 3~4m의 화강암 1100개가 사용되었으며, '동방의 피라미드'
별명으로 불리며 고구려의 무덤중 유일하게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7층의 거대한 돌무덤은 사방으로 거대한 호분석이 놓여 있었는데,
쌓은 화강암이 무게에 눌려 흘러내리지 않도록 한 변에 3개씩
비스듬히 호분석을 세워 놓았는데, 한 개의 무게가 15톤을 넘는다고 한다.
고분 안의 유품은 모두 도굴당하였으며, 그 앞에 동반 무덤도 있었다.
참고도서:
인조이 차이나.
고승희. 노근태 지음.
넥서스북스
살아 있는 백두산
박은오/이재훈
뭉치
광개토왕 유적지 입구.
안내도.
설명판.
10년 전과 달리 대왕릉비로 가는 길을 잘 조성해 놓았다.
유리로 보호하고 있는 대왕비.
광개토왕릉비(호태왕비)
설명판.
유리를 통하여 바라본 대왕릉비.
광개토왕릉으로 가는 길.
광개토왕릉.
입구의 판매점.
왕릉 앞에 이렇게 과일과 채소를 늘여놓고 파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광개토대왕릉 설명판.
돌무지가 허물어져 있었다.
입구.
광개토왕릉 전면.
장수총 입구의 매표소.
장수왕릉 설명판.
장수왕릉 측면.
화강암 1100개를 사용하여 만든 계단식 돌무지무덤.
화강암이 무게에 눌려 흘러내리지 않도록 호분석을 세워 놓았다.
거대한 호분석. 하나의 무게가 15톤.
한 변에 3개씩 놓았던 호분석도 지금은 11개만 남아 있다.
장수왕릉 1호 동반 무덤.
1호 동반 무덤 설명판.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압록강으로 출발.
압록강으로 가는 길.
끝없이 이어지는 옥수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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