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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43일 배낭여행-5. 이끼도스

2015. 10. 9. 금. 첫날을 묵은 리마의 아파트형 숙소는 방이 3개 화장실 2개. 거실과 가재도구가 갖춰진 부엌과 세탁기도 있어 편리하였다. 첫날이라 밤늦게까지 소줏잔 기울이며 이야기 나누고 늦게 잠자리 들었는데, 이른 아침 준비하는 소리에 잠을 깼다. 부지런한 두 남자는 새벽 3시에 일어나 벌써 누룽지까지 끓여 놓았다고 하였다. 아침 5시 반에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당연히 아침밥은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성의가 고마우니 모두 식탁에 둘러앉았다. 입은 깔끄럽지만 구수한 숭늉을 마시니 한결 속이 개운하였다. 지난 밤 퉁퉁 부은 다리는 밤새 얼음 찜질을 하였더니 한결 가뿐하였다. 긴 비행의 피로를 풀 여유도 없이 아마존 체험을 나가야 했다. 아마존 지역은 브라질에 있는 밀림 지역으로 알고 있었..

여행기 2024.02.23

남미 43일 배낭여행 -4. 리마의 세비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였다.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기내식으로 아침을 먹은 우리들은 페루에 도착하여 아직 아무것도 먹지 못하여 뱃속이 헛헛하였다. 점심은 리마의 현지식인 세비체를 먹어 보기로 하였다. 세비체는 생선 초무침으로 활어를 잘 먹지 않는 이곳에서 익히지 않은 활어는 특별식이라고 했다. 어렵게 찾아간 식당에서 나온 세비체는 기대와는 달리 모양도 이상하였고 비릿한 게 영 입맛에 맞지 않았다. 생선과 새우를 초무침으로 하였는데, 특별식이라고 추천하여 주문은 하였지만 손이 가지 않았다. 활어가 식중독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보고 다른 음식을 주문하였지만 이것 또한 우리의 식성에는 맞지 않았다. 리마의 음식은 친해지기 어려울 듯하였다.\ 리마에는 바실리카 대성당을 위시하여 산토 도밍고 성..

여행기 2024.02.23

남미 43일 배낭여행-3. 아르마스 광장의 뒷골목

페루의 돈이 없는 우리 일행들은 우선 환전부터 하기로 하였다. 나는 출발하기 몇 일 전 여행 경비를 쉽게 쓰기 위해 만든 외환 통장에서 2000$를 인출 하였는데, 이곳에서는 구 100$ 화폐는 잘 받지 않는다고 하였다. 여지껏 한 번도 구권이 차별을 받는 것을 체험하지 못하였기에 당황하였다. 우리 일행들은 공금으로 사용할 100$와 개인이 사용할 100$를 환전하였는데, 이곳 페루의 화폐 단위는 솔이라고 하는데 1$에 약 3.8솔로 환전되었다. 치안이 불안한 이곳에서 우리는 대부분 미화 100$는 깊숙이 간직하고 다녀야 했는데, 지프가 달린 팬티에 돈을 넣고 다녀야 하니 가뜩이나 더 배불뚝이가 되었다. 광장 근처의 메인 골목에는 많은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였는데 이른 시간이라 아직 문이 닫힌 가게가 많았..

여행기 2024.02.23

남미 43일 배낭여행 -2. 페루의 수도 리마

2015.10.8.목. 입국 심사를 마친 우리는 공항에서 2대의 스타렉스에 나눠 타고 미리 예약된 리마의 신시가지에 위치한 아파트형 숙소로 향하였다. 이른 새벽이지만 리마의 도로는 배기가스로 흐릿하였다. 해안선을 따라 달리던 차는 유턴하여 아파트 앞에 내려주었다. 첫 숙소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아직 체크인 시간 이전이라 우리는 무거운 가방들을 낑낑대고 끌고 들어가 한 곳에 맡기고, 체크인 시간이 되기까지 리마의 심장부 아르마스 광장으로 향하였다. 남미에 대하여 첫인사를 나누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바로 숙소 앞에 초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선 복합빌딩이 있었다. 구시가지와 달리 이곳은 집값도 비싸고 물가도 가장 비싸다고 하였다. 페루의 첫 이미지는 경제 성장을 하는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4개..

여행기 2024.02.22

남미 43일 배낭 여행 -1. 멀고 먼 나라

남미 43일 배낭여행 –1. 멀고 먼 나라 남미. 2015.10.7. 수. 드디어 남미로 떠나는 아침이다. 그동안 딸을 혼자 두고 몇 번인가 여행을 떠나기는 하였지만, 이렇게 긴 시간을 혼자서 밥해 먹고 학교에 다녀야 할 딸 아라를 두고 먼 길 떠나는 내 마음은 걱정과 염려로 복잡하였다. 평소에 아침잠이 많은 아라가 먼저 일어나 기도를 하자고 하였다. 남편이 저 세상으로 먼 저 간 후, 우리 모녀는 아침마다 촛불을 밝히고 기도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의지할 곳 없는 우리 모녀에게 기도는 많은 힘과 위안이 되었기 때문이다. 기도가 끝난 후 아라는 나를 껴안고 인사를 하였다. “아프지 말고, 혼자 위험한 곳 다니지 말고, 엄마가 평소 보고 싶었던 곳들 잘 다녀 오라.”는 인사와 함께 작은 봉투를 하나 내밀었..

여행기 2024.02.22

ART GEOGRAPHY 오프닝

이번 전시회 오프닝 행사에는 12시에 플룻 축하연주를 시작으로 내빈들의 인사와 소개에 이어 축하인사와 덕담과 함께 작가의 도슨트 시간이 있었다. 인사아트센터 1층 전시장 입구. 작가와 관람자가 함께 꾸미는 캔버스. 찾아온 방문객과 인사를 나누는 박종관님. 플룻 축하 연주회. (좌측 분은 부인) 연주회를 지켜보는 박종관님. 오른쪽 사진 촬영을 하는 분은 따님. 개막식 인사를 하는 박종관님. 친구이자 건국대총장님의 인사말. 참석한 내빈들. 작가의 그림에 대한 설명 시간. 수채화 문회실 선생님을 모시고 수채화 화우님들과 기념사진.

그림방 2024.02.22

ART GEOGRAPHY

예술 지리학 2024. 2. 21 ~2. 26 인사아트센터 1층 본전시장 국내 최초로 '예술 지리학'의 지평을 연 박종관 교수(건국대 지리학과)의 전시회를 다녀왔다. 박종관교수는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시는 분으로 건국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조선일보 환경전문기자. 산림청 겸임연구관. 대한지리학회 이사 등을 역임하였으며, 예술의 전당에서 '우리땅 지리여행' 답사 강좌를 진행하고 계신다. 선생님은 32년 교직생활 동안 칠판을 캔버스로 생각하여 답사 때 그렸던 스케치 등을 관찰, 분석하여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우리에게 다가왔다. 지구를 기권, 수권, 암석권, 생물권 등 4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이번 전시를 통하여 빛, 물, 땅, 인간 등 지구의 4권역을 주제로 삼아서 캔버스에 펼쳐 보이고 있다. 나..

그림방 2024.02.22

세계명작 오페라 갈라 콘서트

2024 제 16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자 음악회 세계명작 오페라 갈라콘서트 2024. 2. 20. 화 오후 7:30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지휘 :김봉미 협연 : 베하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기획총괄/해설 :손수연 출연자 소프라노 :김경란. 김해리. 박현진 이은숙 이효정 첸위 메조소프라노 :양준이 유현정 최승현 테너 :김태형 박석호 본가위 염성호 바리톤 : 김승철 류승완 최병혁 플라멩코 :시현정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제 16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자 음악회가 열려 친구 홍도의 초청으로 감상하였다. 1부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를 시작하여 2부 '가라 나의 눈물이 흐르게 하라' 연주후 휴식 시간을 보낸 후 3부 세계 3대 명작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의 유명 아리아를 중국. 한국의 유명 ..

음악방 2024.02.22

봄마중, 서달산 트레킹

2024. 2. 17. 토. 지난번 고덕천 트레킹 하면서 3주 벙개를 내가 주선하기로 하고 카페에 공지글을 올린 후 신경쓰였다. 고맙게도 여러 친구들이 꼬리를 달아 주었지만 계속 신경은 쓰였다. 기택친구가 새벽시장가서 싱싱한 횟감을 준비하여 우리는 가볍게 동작역에서 만났다. 물오른 나무들은 햇빛에 간지러운듯 몸을 흔들고 땅은 촉촉. 완연한 봄이었다. 웃고 떠들고 간식나누며 어느덧 노들역. 예약한 횟집으로 가서 정신없이 먹었다.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즐거운 하루. 모두 건강 잘 지켜 다음 산행때 다시 만나자.

산행방 2024.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