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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43일 배낭여행-10. 아마존의 민속촌

아마존 이란 평소에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한다는 정도를 알고 있었던 곳이다. 얼마 전 TV에서 이란 프로를 상영하였지만, 늦은 밤시간이라 대충 졸다가 보면서 저런 곳에 가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정도의 지식만 가지고 있었던 내가 직접 그곳을 방문하게 된다니 기대가 되었다. 우리 일행을 리딩한 안대장이 만든 안내 책자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넓고,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열대우림지역으로 전 세계 모든 식물과 동물 종의 10%가 서식하는 곳이며,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볼리비아 등 9개의 나라에 걸쳐있다. 아마존은 1년 내내 고온다습한 열대우림기후로 연평균 기온은 섭씨 26도, 연교차보다 일교차가 심하며, 강수량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강우량은 2천~3천 mm에 달하며 지역에 따라 5천 m..

여행기 2024.02.23

남미 43일 배낭여행-9. 아마존으로 가는 선상에서

아마존 밀림 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배로 이동하여야 하는데, 우리가 탄 배에는 우리 일행 이외에 다른 관광객을 더 태우고 출발했다. 선착장에는 나무로 만든 길쭉한 배들이 여러 척 정박해 있었는데 모두 행선지가 다른 듯하였다. 우리가 탄 배 옆에 붙어있는 배에는 대부분 원주민이 타고 있었다. 배 위의 원주민들은 피부색이 다른 우리가 신기해 보이는 듯 바라보았고, 어린이들은 커다란 눈망울로 우리에게 시선을 떼지 않았다. 우리를 유심히 바라보는 어린이들에게 무엇이라도 하나 선물하고 싶었는데 큰 배낭을 숙소에 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선 우리들 가방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가방 속에 립스틱이 있어 그거라도 원주민 여인에게 주었더니 손을 내밀어 받았다. 내가 입술을 손으로 가르키며 바르라고 하였더니 수줍어하면서도 ..

여행기 2024.02.23

남미 43일 배낭여행-8. 나나이 선착장

남미 43일 배낭여행- 8. 나나이 선착장 2015.10.10.토. 눈을 뜨니 아침 5시 반. 6시에 아침 식사. 9시에 아마존 지역으로 들어가는 버스가 온다고 하니 모처럼 아침을 느긋하게 보낼 수 있었다. 그동안 매일 새벽에 출발하여 시차를 느낄 여유도 없었다. 그게 새벽형인 나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발을 기다렸다. 어제 창문이 없는 버스를 한 번 타 보고 싶다고 생각하였는데, 아침에 우리를 데리러 온 버스는 바로 유리가 없는 창틀의 버스였다. 차 안에는 앞 좌석에 젊은 여인과 어린아이가 타고 있었는데 운전사의 아내와 아들이라고 하였다. 운전사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시끄러운 음악을 볼륨 높이 틀어놓고 신나게 달리기 시작했다. 1박 2일 아마존 체험 여행을 우리와 함..

여행기 2024.02.23

남미 43일 배낭여행-7.이끼도스 민속시장과 야경

아르마스 광장에서 걸어서 기념품을 파는 민속시장으로 갔다.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기울고 강물도 밤을 맞이할 채비를 하는 듯했다. 어제의 리마와는 너무나 다른 고온다습한 지역이지만 저녁 무렵 강 건너 들판을 달려온 바람은 시원하였다. 많은 현지인들이 시원한 강바람을 쏘이기 위해 이곳을 찾는 모양이었다.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과 데이트를 나온 젊은이들. 여행 경비를 벌기 위해 직접 만든 액세서리를 가지고 나온 배낭 여행객들로 가득하였고, 풀어놓은 살찐 개들까지 몰려나와 강변을 어슬렁거려 무서웠다. 언덕 아래에는 목걸이 팔찌 등 액세서리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였는데, 딸 아라에게 줄 유리로 만든 팔찌를 하나 사서 가방 속에 넣었는데 숙소로 돌아와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아마도 길에서 떨어뜨린 듯. 손..

여행기 2024.02.23

남미 43일 배낭여행-6.이끼도스의 아르마스 광장

우리가 미리 예약하여 도착한 호텔은 착오가 생겨 방이 없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하게 하는 로고와 주술적인 그림이 군데군데 붙어있었는데, 방이 없다고 하여 당황하였는데 다행히 다른 호텔을 연결시켜 주었다. 더운 날씨에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하니 맥이 빠졌는데,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시원한 음료수를 한 잔씩 마시고 일어났다. 첫 번째 호텔은 착오로 방이 없어 다시 승합차로 이동하여 도착한 살리마스 호텔은 벽에 걸린 그림이 조금 전의 호텔과는 영 다른 분위기였다. 남미의 느낌이 푹푹 나는 그림과 맑은 물이 찰랑대는 풀장이 있었지만, 아침 일찍 출발하느랴 제대로 아침을 먹지 못한 닭고기와 튀긴 감자 요리를 주문하였는데 그런대로 우리 입맛에 맞았다. 우리는 로비에서 닭고기 요..

여행기 2024.02.23

남미 43일 배낭여행-5. 이끼도스

2015. 10. 9. 금. 첫날을 묵은 리마의 아파트형 숙소는 방이 3개 화장실 2개. 거실과 가재도구가 갖춰진 부엌과 세탁기도 있어 편리하였다. 첫날이라 밤늦게까지 소줏잔 기울이며 이야기 나누고 늦게 잠자리 들었는데, 이른 아침 준비하는 소리에 잠을 깼다. 부지런한 두 남자는 새벽 3시에 일어나 벌써 누룽지까지 끓여 놓았다고 하였다. 아침 5시 반에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당연히 아침밥은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성의가 고마우니 모두 식탁에 둘러앉았다. 입은 깔끄럽지만 구수한 숭늉을 마시니 한결 속이 개운하였다. 지난 밤 퉁퉁 부은 다리는 밤새 얼음 찜질을 하였더니 한결 가뿐하였다. 긴 비행의 피로를 풀 여유도 없이 아마존 체험을 나가야 했다. 아마존 지역은 브라질에 있는 밀림 지역으로 알고 있었..

여행기 2024.02.23

남미 43일 배낭여행 -4. 리마의 세비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였다.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기내식으로 아침을 먹은 우리들은 페루에 도착하여 아직 아무것도 먹지 못하여 뱃속이 헛헛하였다. 점심은 리마의 현지식인 세비체를 먹어 보기로 하였다. 세비체는 생선 초무침으로 활어를 잘 먹지 않는 이곳에서 익히지 않은 활어는 특별식이라고 했다. 어렵게 찾아간 식당에서 나온 세비체는 기대와는 달리 모양도 이상하였고 비릿한 게 영 입맛에 맞지 않았다. 생선과 새우를 초무침으로 하였는데, 특별식이라고 추천하여 주문은 하였지만 손이 가지 않았다. 활어가 식중독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보고 다른 음식을 주문하였지만 이것 또한 우리의 식성에는 맞지 않았다. 리마의 음식은 친해지기 어려울 듯하였다.\ 리마에는 바실리카 대성당을 위시하여 산토 도밍고 성..

여행기 2024.02.23

남미 43일 배낭여행-3. 아르마스 광장의 뒷골목

페루의 돈이 없는 우리 일행들은 우선 환전부터 하기로 하였다. 나는 출발하기 몇 일 전 여행 경비를 쉽게 쓰기 위해 만든 외환 통장에서 2000$를 인출 하였는데, 이곳에서는 구 100$ 화폐는 잘 받지 않는다고 하였다. 여지껏 한 번도 구권이 차별을 받는 것을 체험하지 못하였기에 당황하였다. 우리 일행들은 공금으로 사용할 100$와 개인이 사용할 100$를 환전하였는데, 이곳 페루의 화폐 단위는 솔이라고 하는데 1$에 약 3.8솔로 환전되었다. 치안이 불안한 이곳에서 우리는 대부분 미화 100$는 깊숙이 간직하고 다녀야 했는데, 지프가 달린 팬티에 돈을 넣고 다녀야 하니 가뜩이나 더 배불뚝이가 되었다. 광장 근처의 메인 골목에는 많은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였는데 이른 시간이라 아직 문이 닫힌 가게가 많았..

여행기 2024.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