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11. 일. 밤새 바람소리, 빗소리, 자연의 숨소리에 잠 못 이루고 뒤척이다 새벽녘에야 잠깐 잠이 들었나 보다. 눈을 뜨니 일행들은 벌써 일출을 보려 강가로 내려간 모양이었다. 허둥지둥 장화를 챙겨 신고 나가니 벌써 배는 강을 건너고 있었다. 소리쳐 나도 데려가 달라고 하였더니 고맙게도 가이드가 되돌아 왔다. 강가에 정박 중인 배를 타고 아마존 본류를 따라 거슬러 올라갔다. 가이드가 뱃전을 치며 휘파람을 부르니 작은 돌고래떼가 나타났다. 불그스럼한 흙탕물 사이로 분홍빛 돌고래의 유영은 신비스러웠다. 강주변에 사는 원주민들이 아침 일찍 고기잡이를 나온 모습과 한 가족이 모두 강가로 나와 세수하는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가슴 설레며 일출을 기다렸지만, 하늘에 가득 덮인 구름으로 기대하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