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였다.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기내식으로 아침을 먹은 우리들은 페루에 도착하여 아직 아무것도 먹지 못하여 뱃속이 헛헛하였다. 점심은 리마의 현지식인 세비체를 먹어 보기로 하였다. 세비체는 생선 초무침으로 활어를 잘 먹지 않는 이곳에서 익히지 않은 활어는 특별식이라고 했다. 어렵게 찾아간 식당에서 나온 세비체는 기대와는 달리 모양도 이상하였고 비릿한 게 영 입맛에 맞지 않았다. 생선과 새우를 초무침으로 하였는데, 특별식이라고 추천하여 주문은 하였지만 손이 가지 않았다. 활어가 식중독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보고 다른 음식을 주문하였지만 이것 또한 우리의 식성에는 맞지 않았다. 리마의 음식은 친해지기 어려울 듯하였다.\
리마에는 바실리카 대성당을 위시하여 산토 도밍고 성당. 산 프란시스코 성당 등 유명한 성당이 많다고 하였지만, 스페인어를 모르는 우리는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어 답답하였다. 하얀 대리석 현관인 성당 입구에 성 아구스틴 성인의 성화와 미사 시간 알림표는 있었지만, 정작 필요한 교회명은 보이지 않았다. 안내문들이 걸린 게시판 앞에서도 까막눈.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되짚어 메트로 승강장으로 향하였는데 골목은 대체로 활기찬 모습이었지만, 가끔 거리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청년들도 많았다.
리마의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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