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로스 섬의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면서 우리를 태운 페리는 다시 햇살에 영롱하게 부서지는 물방울을 튀기면서 호수를 거슬러 올라갔다. 티티카카는 호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광활하여 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거슬러 도착한 곳은 남자들이 뜨개질하는 곳으로 알려진 타킬레 섬. 타킬레섬은 해발고도 4,050m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6개의 마음이 잉카 시대처럼 공동생산, 공동분배를 하며 살아간다. 타킬레 사람들은 양과 알파카 등을 이용하여 의생활을 해결한다. 실을 짜는 것은 여성의 몫, 베틀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남자의 몫이다. 이들은 대략, 7, 8살이 되면 이러한 삶을 시작해 평생 실을 짜고 엮으며, 아름다운 호수를 벗 삼아 항상 실타래를 돌리고 뜨개질을 한다. 남자들의 필수품인 코카잎을 넣는 주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