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2268

지리산 피아골의 가을

2024. 11. 2. 토.연곡사를 지나 피아골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 올랐다.오래전 남편을 따라 노고단에서 버스를 내려 계곡을따라 내려올 때 보았던 그 맑은 단풍이 눈에 선한데,이번 여름이 긴 탓인지 아직 제대로 물이 들지 않았다. 단풍은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계곡을 흐르는 장쾌한 물소리에 온갖 시름이 다 씻겨 내려가는 듯.조금 더 위로 오르면 단풍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하였는데,일행들이 아래에서 기다리기에 다리까지만 갔다가 되돌아 내려왔다.  이 다리까지만 갔다가 되돌아왔다.  아래는 화개장터.

여행기 2024.11.07

중미 배낭 여행- 46. 산타클라라 아치문

2016.11.12.토. 안티구아는 옛 과테말라의 수도여서 많은 성당과 수도원이 있다.우리는 저녁 산책 삼아 이곳의 메인광장인 아르마스로 향하였다.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은 마치 우리나라의 초가을 바람같았다.때마침 구름사이로 보름달이 나오니 어찌나 반가운지 손을 흔들었다. 긴 장거리 이동 시간이 지루하고 가방을 풀고 싸는 일이 힘들지만,이렇게 낯선 거리를 걸을때면 나를 구속하였던 모든 것에서 해방된듯,풍선처럼 둥실 떠오른 마음으로 킬킬거리며 다닐 수 있는 것이우리가 나를 전혀 모르는 낯선 곳으로 여행하고픈 마음이 아닐까? 저녁 으스름과 함께 중앙광장은 무언가 들썩이는 분위기가 되었다.거리에는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 꼭 껴안고 걷는 연인들,무엇을 사라고 외치는 상인들, 관광객에게 손을 내미는 ..

여행기 2024.11.06

중미 배낭 여행-45. 십자가의 언덕

2016.11.12.토. 안티구아에는 아름다운 유적을 보기위해 오는 사람도 많지만,배낭 여행객들이 중남미를 여행하기전 저렴한 가격으로 아카데미에등록하여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기에 많이 찾는다고 하였는데나도 여유가 된다면 이곳에서 머물면서 스페인어도 배우고 싶었다.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쿠커를 꺼내 쌀을 씻어 저녁 준비를 해놓고 호텔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십자가의 언덕을 오르기로 하였다.도시의 구조가 격자무늬로 되어있으므로 모든 길들은 반듯반듯하였고,한 모퉁이를 돌아서면 역사의 흔적이 남은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산책겸 언덕을 오르기로 하였지만 그동안 운동이 부족한 나에게는산책이 아니라 힘든 등산을 하는 것처럼 숨이 차 헉헉거리면서 올랐다.이곳 시민들은 가벼운 차림으로 뒷산을 오르듯 뛰어서 오르기도 ..

여행기 2024.11.06

중미 배낭 여행-44. 안티구아 엘 카르멘 사원

2016.11.12.토. 시장에서 일용한 양식을 사서 주렁주렁 들고 소칼로 광장을 지나호텔로 들어가는 길은 토요일이라 한결 사람들이 더 많았다.호텔 근처에 파사드만 남은 사원이 있었는데 그 사원이 카르멘 사원.우리가 묵은 카르멘 호텔은 아마도 그 사원의 이름에서 따 온 듯 하였다. 안티구아에는 골목을 돌아서면 허물어진 사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산 호세, 산타 클라라, 산 에로니모, 산 프란치스코 등 성인의 이름이붙은 교회들이 있었는데,  카르멘 성인도 있었는지 궁금하였다.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으로 익숙한 그 이름이 교회의 이름이라니.... 카르멘 사원은 파사드의 기둥에 붙은 장식도 연방 떨어질 듯 하였다.석주의 둥근기둥을 빙 돌아가며 덩쿨문양의 조각을 새겨 놓았는데.남은 부분을 보니 돌기둥에 하얀 석..

여행기 2024.11.06

중미 배낭 여행-43.안티구아 재리시장

2016.11.12.금. 3시에 호텔 체크인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 일행들은일용한 양식과 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재래시장을 가기로 하였다.어디에 가든지 가장 사람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재래시장이다.치열한 삶의 현장인 시장에서 위안과 격려와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상가가 즐비한 골목을 지나고 도로를 건너니 차일이 서로 이마를 맞댄시장이 나타났는데 인솔자를 따라 좁은 통로로 들어가니 또 다른 세상이었다.미로같은 골목에서 일행을 놓칠까 염려하면서 부지런히 따라 걸었다.이곳에도 소매치기가 많으니 각별히 소지품에 신경써야 한다고 하였다. 채소와 과일가게, 쌀가게, 생선가게 등 우리의 시골 5일장과 비슷하였다.민속 의상을 파는 곳과 민예품을 파는 가게와 꽃가게에 제일 눈이 갔다.인솔자를 따..

여행기 2024.11.06

중미 배낭 여행-42. 안티구아 사원과 박물관

2016.11.12.토. 스시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일행들은 호텔로 들어가고,나는 혼자 식당 근처의 허물어진 사원으로 들어가 보았다.붉은 담장을 끼고 열린 문으로 들어서니 시간이 멈춘듯 하였다.담장을 하나 사이에 두고 30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오른듯 하였다. 정면에는 앞면에 머리가 잘린 석상들이 세워져 있었는데,사람의 없어 이곳이 무엇하였던 곳인지 물을 수도 없었다.약간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정면의 건물은 출입이 금지되어들어갈 수 없었고 멀리서 사진만 몇 장 찍고 서둘러 나왔다.  그 건물 옆에는 박물관 같은 건물이 있어 입구의 관리하는 사람에게들어가도 좋으냐고 물었더니 친절하게도 허락해 주었다.옆의 음산한 분위기의 허물어진 건물과는 다르게 이 건물은현대식으로 산뜻하고 가운데는 아름답게 가꾼 정원도 ..

여행기 2024.11.06

중미 배낭 여행-41. 안티구아의 골목

2016.11.12. 토. 안티구아는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 시티에서 북서쪽으로25Km 떨어진 곳으로,  이곳이 바로 과거 과테말라의 수도였다. 스페인에 의해 건설되어 약 200년간 왕궁의 수도로 번영하였지만,지진과 홍수의 피해가 끊이지 않아 1773년 현재의 수도로 천도하였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영향을 받아 그리드 패턴(격자 모양)의 도시로최대 번성기에는 인구 7만 명이 거주하였던 예술과 학문의 중심지였다. 근처에 아구아, 아카테낭고, 푸에고 등 화산이 있어 지진의 피해가 많다.12개의 수도원, 20 여개의 성당, 학원과  대학 등이 있었던 유적지이다. 정식 명칭은 '안티구아(뜻:옛) 과테말라'인데 줄여서 '안티구아'라 부른다. 인구 3만 명의 안티구아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

여행기 2024.10.23

중미 배낭 여행-40. 성 시몬 교회

2016.11.12.토. 아티틀란 호수 마을에는 한국에서 여행왔다가 이 곳의 풍광에 반하여눌려 사는 방랑객들도 꽤 있다고 하였는데,  그들은 이곳에서 카페나식당을 운영하면서 생활비를 조달한다고 하여 일행들 중 몇 명은 그곳에서저녁을 먹고, 우리는 숙소 근처에서 치킨과 맥주를 사서 숙소에서 먹었다. 새벽에 눈이 일찍 떨어져 눈을 감고 있다가 더 이상 누워 있을 수 없어살그머니 방문을 밀고 나오니 주변의 열대화 향기인지 공기가 달콤하였다.문 앞에 놓인 흔들의자에 앉아 얼굴을 간지럽히는 신선한 바람에 몸을 맡기고정원을 바라보니 조그만 도마뱀이 바쁘게 오가는 모습이 보였다. 아침 식사가 끝나기 바쁘게 빠나하첼을 출발하여 안티구아로 향하였다.어제 실컷 바라보고 사진에 담았지만, 차창으로 바라보니 또 새롭다. 아침..

여행기 2024.10.23

중미 배낭여행 -39. 아티틀란 호수

빠나하첼 숙소에 도착하여 곧 바로 우리는 아티틀란 호수로 내려갔다.빠나하첼은 현지인들은 '파나'라고 부르며 '외국인들의 마을'이란 뜻의'그린고테낭고'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인디오의 고유 민속이 잘 보존되어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이곳에서 머무는 곳이라고 하였다. 혁명가 체 게바라도 이곳의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혁명의 임무를 미루고이곳에서 머물고 싶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마을에는수많은 민예품 가게가 줄지어 있으며,  호수변을 따라 하이킹을 즐길 수 있어세계의 히피족들이 대거 이주 정착하여 원주민과 갈등을 빚기도 하였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 하는 아티틀란 호수는 화산이 폭발하여,지름 18Km,  깊이 914 m의 분화구 호수로 현재 수심이 335m이며,지..

여행기 2024.10.23

중미 배낭 여행-38. 빠나하첼

께찰테낭고를 8시 30분에 출발하여 3시간 거리인  빠나하첼로 향하였다.짐이 많은 우리 16명이 2대의 승합차에 나눠 타니 여유가 있고 편하였다.도시를 벗어나자 곧 커브가 심한 산길이라 산악국가임을 실감하였다.강한 햇빛이 쏟아지는 들판에는 옥수수가 자라고 나무잎은 눈부셨다. 도로는 잘 정리되어 있었으나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찔한 경사로였다.다행히 차량의 량이 많지 않았고 우리의 운전수는 조심성이 많았다.속도를 내지 않고 흐름을 잘 이용하여 편안한 마음이 들게 하였다.무엇보다도 우리가 원하면, 전망좋은 곳에서는 차를 정차해 주기도 하였다. 군데군데 와~! 하고 감탄을 쏟게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많았지만,차를 주차하기 마땅하지 않아 넓은 공간이 있는 언덕에 차를 주차하였다.곡식이 익어가는 밭사이로 드문드문 집..

여행기 202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