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2361

밴쿠버 여행기- 30. 로키산을 뒤로 하고

2013.11.7. 목. 주변의 자연의 경관이 아름답다는 델타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그냥 이곳을 떠나려고 하니 아쉬운 마음에서 호텔 주변을 산책하고 싶었다.커다란 나무들이 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모습이 카드속의 그림들이었다.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G8정상회담과 헐리우드 영화의 촬영지로 유명하다고 하였다. 뒤뜰에는 발이 푹푹 잠길정도로 눈이 쌓여 있었는데멋모르고 룸뒤에 있는 문을 열고 뒤뜰로 나갔다가 자동으로 문이 닫혀현관까지 멀리 돌아 와야해서 신발이 눈에 빠져가면서 걸어가야 했다.숲속에서 뿔이 길게 난 사슴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여유만 있다면 이곳에서 며칠 더 지내고 싶었다.하루하루 숙소를 이동하며 움직이는 우리와는 다르게,유럽의 여행객들은 한 곳에 며칠을 묵으면서 여유롭게 지내는 것 같았다.헐..

여행기 2025.04.15

밴쿠버 여행기-29. 밴프시티

2013.11.6. 수. 하늘로 솟아오를 듯한 높은 산들로 둘려쌓인 밴프시.하얀 눈을 덮어쓰고 있는 삼각형 지붕의 집들이마치 크리스마스 카드속의 그림같은 마을이었다.이곳은 쇼핑의 도시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든다고 하였다. 카나다는 지역에 따라 물건에 붙는 세금이 다르는데대부분 15%의 세금을 물건값에 합하여 계산을 해야하는데이곳은 6%의 세금을 부가한다고 하였으나 손이 오그라 들었다.부가가치세가 포함된 한국의 물건값에 익숙한 탓이겠지? 일행 중 한명이 아들에게 줄 카나다 구스를 사는데 그 가격이 엄청났다.800$. 한국에서는 1300$이나 된다고 하였다.젊은 아이들이 그 옷을 입는 것을 가장 부러워한다는데이곳에 오기전에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메이커였다. 문득 변변한 겨울 점버가 없는 아라에게 나도 하..

여행기 2025.04.15

밴쿠버 여행기-28. 보우강과 폭포

2013.11.6. 수.맑음 로키산의 비경과 장엄함에 벅찬 가슴을 안고 버스에 올라 우리의 숙소로 향하는 길에 중세풍의 호텔을 지나갔다.소녀시절 처음 본 '백조의 호수'발레속의 지그프리드왕자가살고 있을 듯한 초록빛 지붕의 성같은 벤프 스프링스 호텔이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지금도 저런 웅장한 성을 바라보면문득 내가 신델레라 공주가 되어 저 성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대되어 왕자가 내민 유리구두를 신고 싶은 환상을 꾸고 있으니나는 참으로 못말리는 공주병 환자가 아니지 모르겠다.ㅎㅎ 보랏빛 어둠이 밀려올 무렵,마를린 먼로가 주연한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지인보우강에 도착하였다.살짝 땅거미가 스며든 보우강은 신비스럽게 보였다. 어둠이 밀려드는 강가를 따라 일행들이 몰려 내려갔지만,나는 문득 춥고 가..

여행기 2025.04.15

밴쿠버 여행기-27. 장엄한 로키산

로키산의 절경을 하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밴프 국립공원안의설퍼산 곤돌라를 탔다. (1인당 40$)구름으로 걱정했던 하늘은 축복을 받은 듯 활짝 개였다.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광활한 산위를 흐르고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엄한 아름다움이었다. 곤돌라에서 내려 눈덮힌 계단을 오르니 바람은 뼛속깊이시려오는 듯 차가웠으나 신선한 공기로 마음은 상쾌하였다.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려보니 끝없이 중첩된 산의 능선이눈앞에 하얀 파도처럼 펼쳐졌다.해발 3000미터 가까운 설산들의 봉우리는 만년설을 덮혀있었다. 순간 내 입에서 저절로 흘러나오는 노래 '어메이징 그레스~~~!'이 장엄한 산들은 만들어 내신 조물주를 흠숭하고 찬미하고 싶었다.보잘 것 없는 인간에게 이런 위대한 자연을 보내주시다니~!내 아들과 딸에게도..

여행기 2025.04.15

봄 나들이 -3. 강릉

2025. 4. 10. 목. 삼척에서 점심 후 달려온 곳은 허균. 허난설원 기념공원.이곳은 지난 여름 다녀 간 곳이라 눈에 익은 곳이었다.조선 최초의 한글 소설을 쓴허균과 그의 누이 천재 여류시인허난설헌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기념 공원이다. 이곳에는 허난설원의 생가터에 개축한 초당동 고택.기념관. 전통차 체험관. 허난설원 동상. 허씨 5문장 시비.호서장서각터 등이 있었지만 오늘은 꽃을 즐기기 위해곧장 고택 옆의 벚나무와 소나무 숲으로 향하였다.(지난 여행에서는 고택. 기념관 등 자세하게 관람하였다) 뒷편에 바다의 방풍림으로 솔밭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지금 벚꽃이 만개하여 솔밭으로 들어선 순간 모두 와~!감탄을 쏟아놓았는데 어린 남매를 대동한 젊은 부부가벚나무 아래 삼각대를 세우고 가족 기념사진을 ..

여행기 2025.04.11

동해 봄 나들이 -2. 삼척 맹방 해수욕장

2025. 4, 10. 목. 이번 여행을 운전을 맡으신 화니님은 가이드 역할까지 맡아어찌나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든지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었다.백사장의 길이가 10리도 넘는다는 맹방 해수욕장에는옃 사람의 낚시꾼만 드문드문 앉아 세월을 낚고 있었다. 외나무 다리를 건너 비탈에 분홍빛 복사꽃이 핀 덕봉산으로올랐는데 물덤벙 모양의 덕봉산의 유래와 전설이 적혀 있었다.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맹방 해수욕장의 물빛은 수정처럼 맑았고멀리 이어지는 백사장은 해안선을 따라 편안하게 누워 있었다. 이곳을 몇 번 다녀간 화니님의 소개로 찾아간 감나무 식당은현지인이 아니면 찾아갈 수 없을 정도로 깊숙한 곳에 있었는데,봄을 맞이한 정원에는 새 순과 하얀 조팝나무꽃이 피고 있었다.음식은 어찌나 정갈하고 맛나는지 다음에 다시 찾..

여행기 2025.04.11

동해 봄나들이-1. 삼척 맹방 유채 꽃밭

2025. 4. 10. 목. 길고 긴 겨울의 끝자락.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우리는 4월 1일 ~3일. 2박 3일.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 산청. 구례. 강진 등봄꽃을 찾아 남도 여행을 예약하였다. 예약 날짜는 다가오는데 하동. 산청, 안동 등 경상도 지역의 산불이 발생하여 마음을 졸였다.그 지방 사람들이 화재로 고생하는데 여행가는것이 편치 않아 이번 여행의 리드인 화니님의 결단으로 결국 취소하였다. 다행히 화재는 진화되었고 남해 대신 동해로 변경하여날짜를 조절하여 4월 10. 11일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여행의 스케쥴은 리드인 화니님에게 맡기고우리 6명은 마음 편하게 동해로 향하였다. 봄꽃은 대부분 남해쪽을 찾아 다녔는데창밖으로 보이는 강원도의 골짜기마다부지런한 농부의 손길로 가지런히 밭고랑이 일구어졌..

여행기 2025.04.11

제천 봄나들이

2025. 4. 4. 금.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나니 봄꽃들이 다투어 피기 시작한다.기후변화로 날씨도 널뛰기를하여, 며칠 전에는20도를 넘는 기온으로 이제 정말 봄이 왔는가 하면그 다음날은 눈보라가 날려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청풍호수 벚꽃여행을 예약하였는데,제천은 서울보다 기온이 낮아 아직 벚꽃은 이른 시기였다.떠나는 날 아침 제법 쌀쌀하여 다운 자켓까지 껴입고 갔다.제천+ 시베리아의 합성어 "제베리아"라고  불린다고 하였다. 제천은 북으로는 원주. 서로는 충주. 동으로는 단양. 영월.남으로는 경북 문경의 산악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청풍호수는 충주의 충주호.  단양의 단양호로 각기 불리지만모두 같은 호수를 각 지방마다 다르게 부르는 인공호수다. 남쪽 해안 지방에서 살았던 나는 이 지역에 자주 올 기회..

여행기 2025.04.05

밴쿠버 여행기-25. 사랑스러운 루이스 호수

2013.11.6.수. 유키 쿠라모도의 피아노곡으로 널리 알려진 루이스 호수.내가 그 감미로우면서도 약간은 쓸쓸한 피아노곡을 들었을적에는루이스 호수가 막연하게 스위스의 어느 산속에 있는 호수라고 생각하였다.나중에야 카나다의 로키산맥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발 2464미터의 빅토리아 산의 빙하가 만든 루이스 호수는영국 빅토리아 여왕 의  공주의 이름을 붙힌 사랑스러운 호수로,유네스코 지정 세계 10대 절경중의 하나라고 하였다. 그 물빛이 아름다운 애머럴드 보석처럼 맑고 투명하였다. 아침 일찍 호텔을 출발하여 차창으로 장엄한 로키산을 바라보니온통 눈으로 덮혀 있어 어쩌면 루이스 호수도 단단한 얼음으로 덮혀있지 않을까?걱정하며 다가간 우리에게 루이스 호수는 방금 세수한 맑은 얼굴로 맞이해 주었..

여행기 2025.04.02

밴쿠버 여행기- 24. 차창으로 보는 로키산

로키산맥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의 길이 1500킬로미터,넓이 약 80평방미터의 거대한 산맥으로 해발 3000미터가 넘는,산봉우리만 수십개가 넘는 알프스산의 50배 정도 크기의 산이다.가이드으 설명에 의하면 세계 3대 산맥은 안데스 산맥, 로키 산맥,히말라야 산맥이라고 하였는데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산맥이라고 하였다. 내가 처음 로키산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 것은영화 속의 배경 장면이었는데,오늘 바로 그 배경속의 산으로 간다고 하니 기대로 가슴이 떨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의 흐린 날과는 다르게 점점 하늘빛이 밝아왔다.로키산의 절경을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 설퍼산 곤돌라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지난 달 중국 황산에 가서는 계속 구름속에 잠긴 산만 바라보고 왔으므로곤돌라와 케이블..

여행기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