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2269

중미 배낭 여행-24. 산 크리스토발

2016.11.8. 화.멕시코 남동부 치아파스주 중부 내륙 산간부에 위치한 산크리스토발은다른 이름으로는 시우다드 데 라스 까사스 라는 긴 이름으로도 불리는데,인디오 보호자 바르똘로메 데 라스 까사스(1470~1566)의 이름에서 비롯되었으며,해발 2110 m의 고산지대에 있으며 언덕으로 둘러싸인 게곡 아래의 도시다.주민의 대부분은 마야 민족인 초칠족과 첼탈족으로 이루어져 있다.유럽식의 좁은 자갈길과 빨간 타일의 스페인 식 지붕들, 꽃들로 덮힌 발코니와가톨릭 성당들이 콜로니얼 시대의 역사적 유산을 보여준다.식민지 유산과 원주민 문화가 공존하는 국가 역사 기념도시로 지정하였다.호텔에서 짐을 풀고 샤워를 한 후 멀미 기운이 심하여  잠시 자리에 누웠다.깜박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뜨니, 로비에 모일 시간이 임박하..

여행기 2024.10.01

중미 배낭 여행-23 오아하카의 마지막 밤

몬테 알반 유적지 관광을 마치고 우리는 어제 저녁을 먹은 재래시장11월 20일 시장을 찾아가서 소고기와 소세지를 주문하고 오아하카의마지막 밤을 자축하며 멕시코의 맥주인 코로나 맥주도 마셨다.숯불을 피운 연기가 자욱하여 한국의 시골의 장터같은 분위기였다. 저녁을 먹은 후 짐을 챙겨 밤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향하였다.이번 여행에서는 도시간의 이동은 주로 버스를 이용하였는데,도로사정이 좋지 않으니 버스를 타는 것도 큰 고역이었다.밤 9시에 출발한 버스는 다음날 아침 8시에 도착한다고 하였다. 버스가 출발하자 소등을 하여 캄캄하였는데 창밖에도 거의 불빛이 없는시골 도로를 달려야 하는데 꼬부랑 산길을 달렸는지 몹시 흔들렸다.물을 마시고 의자 등받이에 꽂아 놓았는데 커브길에서 그만 떨어져 버렸다.차안이 캄캄하..

여행기 2024.10.01

중미 배낭 여행-22.몬테 알반 유적

2016.11.7.월. 다시 이동한 버스는 고대 사포텍 족의 유적지 몬테 알반에 도착하였다.멕시코 남부 오아하카에 살았던 인디언의 한 종족인 고대 사포텍족은이곳 산꼭대기에 고도로 발달한 건축기술을 보여주는 도시를 건설하였다.메소 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BC 8세기경 처음 세워졌으며, 3~4세기에 최전성기를 이룬 도시로사포텍 족의 엘리트 계급이 이곳에 살았으며, 미스텍 족의 지배도 있었다.오늘날 남아있는 부분은 이 도시의 종교적, 정치적 중추부로  넓은 광장에제단과 피라미드, 넓은 계단이 그들의 건축술의 뛰어남을 보여준다. 먼저 입구의 박물관부터 들여다 보았는데, 많은 전시품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주로 이곳에서 출토된 돌에 새겨진 고대인들의 생활상을 표현한 부조물과그..

여행기 2024.10.01

중미 배낭 여행-21. 마스깔 시음장과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2016.11.7. 일.이베르베 엘 아구아의 맑은 공기와 햇살을 가득 받아 둥실한 마음을 안고,다음 목적지 몬테 알반으로 가는 길에 우리는 메스칼 시음장에 들렸다.어제보다 조금 더 규모를 갖추었고 상업적인 장소인 이곳에서우리는 떼낄라의 일종인 메스칼 제조과정을 설명듣고 시음도 하였다.메스칼은 마게이라 불리는 용설란의 뿌리를 땅 속 열기로만 3~4일 익혀,수작업으로 만들며, 거품으로 도수를 체크하는데 48~50도 정도가 된다고 하였다.용설란 표면에 붙어사는 애벌레를 말려 훈연한 후 병에 넣는데 길이는 3Cm정도,행운의 증표라고 하는 벌레가 든 이 독한 술의 안주는 단지 레몬과 소금이라고 하였다.수작업의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직원의 설명을 들은 뒤 시음장으로 갔다.이곳에서도 나는 독한 술에 입술만 축..

여행기 2024.10.01

중미 배낭 여행-20. 이베르베 엘 아구아

2016.11.7. 월. 아침 식사후 우리는 현지 여행사 페키지 상품을 예약하여 일찍 출발하였다.이베르베 엘 아구아(끓는 물)는 터키의 파묵칼레와 비슷한 곳이라고 하였다.도시를 벗어나자 곧 우리나라의 농촌과 같은 전원풍경이 나타났다.포장되지 않은 도로를 달리니 초등학교 시절의 소풍을 가는 기분이 들었다. 구부러진 길가에 하얀 먼지를 쓰고 있는 키작은 나무, 흐드러지게 핀 들꽃,옥수수밭에 엎드려 일하는 아저씨, 노새를 몰고 가다 길 옆에 멈춘 소년,파란 하늘에 하얀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한 구름, 높이 솟아 오른 선인장.창밖의 풍경에 취하여 부풀어 오른 마음에 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흙먼지 길을 달려 도착한 곳의 언덕에 성냥개비를 세워 놓은 듯한 선인장과커다란 둥근 부채같은 선인장들의 모습에 자꾸만 셔터..

여행기 2024.09.07

중미 배낭 여행- 19. 오아하카 시장 풍경

2016.11.6.일. 여자들은 세계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대부분 쇼핑하는 것을 즐긴다.패키지 여행시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시장구경을 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는데,자유여행이니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시장 구경을 할 수 있어 좋았다.이곳 오아하카는 고대 도시여서인지 유난히 알록달록 이쁜 민예품품 많았다.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마음을 끌었지만 실제 생활에는 사용되기 어려울 것 같고,무엇보다도 긴 일정동안 끌고 다녀야 하는 부담이 생기니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눈으로만 즐기다가 꼭 사고 싶은 것만 몇 개 샀는데도 내 캐리어는 점점 불어났다.이곳 오아하카 시장에서는 헝겊지갑과 하얀 레이스가 달린 면 블라우스를 샀다. 골목의 노천 카페에서 한가하게 잡담을 나누며 커피도 한 잔 나누고 싶었지만,일행들과 함께..

여행기 2024.09.07

중미 배낭 여행- 18. 산토 도밍고 성당

2016.11.6. 일. 오아하카 시내 중심부 소칼로에 위치한 산토 도밍고 성당은 오아하카에서가장 큰 성당으로 1572년에 건축이 시작되어 약 200년에 걸쳐 완공된 건물로1938년 재건축되었으며 멕시코 바로크 양식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건물이다. 제단이 모두 금으로 발라졌고, 삼면의 벽이 입체적인 부조로 채워졌다. 안으로 들어가 바라보니 벽과 천장의 화려함에 절로 감탄사가 쏟아졌다.제단위의 둥근 동형 천장에는 도자기로 구워 붙인듯한 성상이 가득하였고,대부분 그림으로 나타낸 예수의 수난 과정을 표현하는 십자가의 길 14처도모두 도자기로 구워 만든 성물들이어서 이곳 저곳을 놀라움으로 셔터를 눌렸다. 성당 마당에도 일요일을 즐기기 위해 나온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았는데,잘 차려 입은 어린이와 엄마가 기념촬영..

여행기 2024.09.07

중미 배낭 여행-17. 오아하카의 골목과 사람들

2016.11.6. 일 오아하카주의 주도인 오아하카는 사뽀떼까인들이 살던 고대 도시이다.이 일대는 15세기에는 아스데까 제국이, 16세기초부터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다.전통적인 인디오 민속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스페인 풍의 중세도시도 잘 보존되어 있다.멕시코 최고의 축제 '겔라겟사'로 유명하며 늘 축제가 이어지는 듯 활기찬 곳이다. 택시로 소칼로 근처의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4시 30분에 로비에 모여,소칼로근처 시내 구경을 나섰는데, 골목의 집들의 알록달록 색상이 어찌나 이쁜지.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유채색들이 여기서는 이렇게 조화로운게 참 신기하였다.무채색 위주의 건물을 보아왔던 우리들의 눈에 모든 건물들이 다 이쁘기만 하였다. 만약, 한국에서 주홍빛 건물에 청남빛 페인트로 띠를 두른다면 얼마나 ..

여행기 2024.09.07

중미 배낭 여행-16. 고대 도시 오아하카

2016.11.6.일. 눈을 뜨니 새벽 3시, 다시 잠을 청하였으나 정신은 더욱 투명해졌다.오늘은 오아하카로 아침 일찍 이동하는 날이라 주일 미사 참례가 어려우리라는생각이 들어 잠자리에서 일어나 미사 대송을 하였는데, 출국 전 주일 미사후본당 신부님께 고백성사를 청하였더니 가능한 미사 참례를 권고하셨다. 미사대송과 묵주기도후 다시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였으나달아난 잠은 오지 않고 출발 시간이 8시 반이라는 단체카톡이 들어왔다.느긋한 마음으로 아침 식사를 즐기다가 잘 못 전달된 카톡이라는 사실을 알고,식사를 중단하고 서둘려 짐을 챙겨 8시에 로비로 모여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호텔에서 미리 예약된 4대의 택시를 나눠 타고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대합실의 현지 사람들이 줄을 이어 도착하는 우리를 신기한 눈으로 ..

여행기 2024.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