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2354

밴쿠버 여행- 6. 시애틀의 음향 박물관

2013.11.2.토. 가끔 비. 나의 시선을 빼앗은 것은 시애틀 스페이스곁의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물이었다.EMP/SFM건물이 하나로 연결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Experience Music Project의 약자로 공상과학관과 연결되어 있었다. 도착하기전 차안에서 기타를 잘 친다는 가이드가 잠시 설명을 해주었는데시애틀이 낳은 천재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의 전시관이 있다고 했다.세고비아, 타레가. 줄리안 브림 등 클래식 기타리스트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지미 헨드릭스는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기타리스트였다.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가 디자인을 한 건물인가? 할 정도로다양한 곡선과 복잡한 형태의 건물인데 음향에 따라 건물의 색이 변하였다.뒤에 솟은 니들 스페이스와 조화를 이루어 마치 공상 영화..

여행기 2025.03.15

밴쿠버 여행기-5. 시애틀의 니들 스페이스

2013.11.2. 토. 흐리;고 가끔 비 어느 도시든 그 도시를 상징하는 건물이 있는데 이곳 시애틀은마치 기다란 바늘위에 UFO를 올려 놓은 듯한 니들 스페이스였다.1962년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세운 189미터의 탑이다.탑아래에 서니 마치 우주의 정거장을 연상하게 하였고 바람이 몹시 심하였다. 니들 스페이스에서 미국땅을 처음 밟아보았는데 시애틀의 첫인상은 바람이었다.어찌나 바람이 심한지 날아갈 듯 하였고낙엽진 가로수 사이를 시민들은 총총히 사라졌다. 방문객은 어디를 가든 꼭 인증사진을 남기고 싶어한다.나도 그 방문객의 하나로 니들 스페이스 아래에서 인증사진을 찍고,발밑에 밟히는 낙엽을 발로 처 올리며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전망대에 오르면 시애틀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고 하였지만,잠시의 시간만..

여행기 2025.03.12

밴쿠버 여행기-4. 시애틀로 향하여

2013.11.2. 토. 흐리고 가끔 비. 벤쿠버에 도착한 다음날 시차 적응의 여유도 없이 곧바로 시애틀로 향하였다.전날 현지의 OK여행사를 통하여 당일 패케지 여행을 신청하였다.(가이드비 포함 60불. 개인적으로 가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편리하다)'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의 무대로 영화팬이면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시애틀.한번도 미국땅을 밟아보지 못한 나에게는 처음으로 발을 디뎌보는 순간이었다. 새벽 5시 기상. 6시 집출발. 6시 30분 승차.다운타운에서 일본 학생들을 포함한 관광객을 태우고 1번 도로를 달렸다.서서히 어둠에서 벗어나는 창밖에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무성하였다.점점이 나뭇잎이 달린 나무들이 바로 미국 그림속의 풍경을 연상시켰다. 차안에서 한국어로 인쇄된 입국허가 신청서를 작성하..

여행기 2025.03.12

밴쿠버 여행기-3. 가을 단풍으로 물든 고급 주택가

2013.11.1.금 가끔 비.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도종환의 시 '단풍드는 날'에서 노래한 것처럼나무는 여지껏  쉼없이 뿌리로 빨아들이던 수분을 차단하고,자신의 몸속에 저장한 것들을 하나씩 내보내면서 아름답게 물든다. 해마다 가을의 불타는 단풍을 즐김으로써 겨울을 준비하였는데올해는 한국의 단풍을 볼 기회도 없이 떠나는 것이 몹씨 안타까웠다.초겨울로 접어들었으리라 예상하였던 벤쿠버에 도착하자오히려 더 선명한 색깔의 단풍을 구경할 수 있었다. 위도상 50도가 넘는 지역이니 한국의 신의주보다 높은 지역인데도이곳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온화하고 강우량이 풍부하여,서서히 물들기 시작한 단풍을 12월초순까지 즐길수 있다고 하였다. 가을비에 축축히 젖은 낙엽을 밟으니..

여행기 2025.03.12

밴쿠버 여행기-2.UBC대학교의 가을

2013.11.1. 금. 가끔 비.공항에 마중나온 L과 그의 친구의 차를 타고 곧바로 UBC대학으로 향하였다.L의 친구인 U는 대학교 졸업반인 딸의 학교까지 라이딩을 한다고 하였다.전에는 대학교 기숙사에 있었는데 한 학기는 집에서 다니기로 하였단다.UBC대학은 벤쿠버의 국립대학으로 그 학교의 학생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다. L은 내가 오기전 이 학교에서 자료를 찾기도 하고 공부를 하였단다.대학안에 있는 도서관과 박물관이 유명하다고 하여 며칠 후 다시 이곳을 방문하여  박물관과 도서관 구경도 하기로 하였는데그런 기회가 오지 않아 지금 생각하니 아쉽기만 하다. 학교의 교정이 바로 태평양과 맞닿아 있을정도로 넓고 아름다웠다.벤쿠버는 카나다의 13개주의 하나로 브리티쉬 콜롬비아주에 있었다.거리의 차들은 거의 혼..

여행기 2025.03.12

밴쿠버 여행기-1. 기대와 불안으로

2013.11.1 금. 맑음. 인터넷으로 1달 전 비행기표를 예매하여 놓았지만,가고 싶었던 로키산이 겨울이면 통제가 되어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정보를 듣고 처음 합류하기로 한 일행 2명은 내년으로 미루었고,  나도 망설였다. 비행기표 해약금이 18만원이라는 큰 금액이었고,내년에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질지 모르니기회가 왔을때 그냥 가기로 하였다.무엇보다도 그곳에서 혼자 체류하면서내가 오기를 기다리는 L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오후 5시 45분 발 비행기이니 집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하면 충분할 것이다.막상 집을 떠나려니 혼자 두고 가는 아라가 여러가지 마음 쓰인다.아침잠을 깨워야만 겨우 일어나 등교하기 바쁜 아이이니 아침을 챙겨 먹겠는가?우유와 시리얼, 김과 밑반찬을 준비하려니 후딱 오전 나절이 가 버..

여행기 2025.03.12

중미 배낭 여행- 끝. 안녕. 중미. 그리운 내 집으로.

2016. 12.6~7. 새벽 3시에 알람소리에 일어나 아라와 통화를 한 후 공항으로 나갈 준비를 하였다.새벽 4시에 로비에서 일행들과 만나 아직 어둠에 묻힌 도로를 달려 공항에 도착했다.그동안 우리를 인솔했던 안대장은 칸쿤에서 남아 다음 손님을 받을 예정이라,그동안 그녀의 노고를 치하하며 다음에 서울서 만나자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카운터에서 항상 매고 다녔던 배낭이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배낭안에 2개의 사진기와 밧데리가 들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큰 캐리어와 함께 수화물로 보내고 홀가분하게 비행기를 타고 싶었다.짐을 부치고 나서 가벼운 몸으로 면세품 가게를 기웃거리니 좋았다. 멕시코의 돈에는 화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더 이상 환전하지 않으려고 아껴둔 돈을 기념..

여행기 2025.03.10

중미 배낭 여행-110. 칸쿤에서 휴식

2016.12.5. 월. 문명세계로 돌아오니 넓찍한 침대와 쾌적한 환경이 너무 좋았다.무엇보다도 카톡으로 아라와 대화를 할 수 있으니 어찌나 좋은지,오래만에 걸려온 내 전화를 받고 아라는 반가움으로 환호성을 질렀다."나도 어서 집으로 돌아가 아라와 지내고 싶어, 사랑해 내 딸.  잘 자." 새벽에 일어나 밤낮이 바뀐 지구편 반대편의 아라에게 전화를 걸고어제가 일요일인데도 미사참여도 못하였기에 미사 대송 기도를 했다.창밖에는 바람이 심한지 발코니에 널어둔 빨래가 마구 흔들렸다.창가에서 바라보니 해변으로 거센 파도가 줄지어 밀려오는게 보였다. 친구들과 카톡도 하고 사진도 정리하고 푹씬한 침대에서 뒹굴었다.아침 식사는 오래만에 내가 좋아하는 아메리칸 스타일이어서 실컷 즐겼다.식당에서 연결된 바다로 나갔더니 바..

여행기 2025.03.10

중미 배낭 여행-109. 아바나의 뒷 골목

2016.12.2.금. 벽화 마을을 구경한 후 일행과 헤어져  나는 골목에서보았던 저 멀리 둥근탑이 있는 건물까지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다행히 거절하지 않고 내 부탁을 들어준 우리 4조 일행들에게 고마웠다.거리의 젊은 남자들이 서성대는 골목을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는 무서웠다. 걸어서 도착한 성당은 큰 도로변에 있었는데 전체적인 모습을 찍으려면도로를 건너서 찍어야 하는데 도로를 건너기가 무서워서 포기하였다.안으로 들어서니 조명이 없이 창으로 들어오는 채광으로 어두컴컴하였다.신자들도 없고 입장료도 받지 않으니 관리가 잘 되지 않은 듯 하였다. 어둠에 눈이 익자 어둠속에 성화와 성상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다.과달루페의 성모 발현 그림, 파티마의 성모 발현 그림 등의 그림과보랏빛 천위에 환하게 드러난..

여행기 2025.03.10

중미 배낭 여행-108. 아바나 함멜 벽화 마을

2016.12.2. 금. 우리나라에도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벽화마을인 까야혼데 함멜.100미터 남짓 되는 거리를 쿠바의 예술가 '살바도르 곤잘레스'가다양한 벽화를 그려 놓아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곳이라고 하였다.색상이 강열한 그림들이 많아 예쁘다는 생각보다는 이색적이었다. 골목의 그림은 한 사람의 작품은 아닌듯 풍이 다른 그림도 있었다.어린 왕자의 그림은 눈에 익은 그림이라서인지 정감이 갔지만,대부분의 그림들은 거칠고 생경한 느낌을 주는 듯 하여 무서웠다.깡통, 타이어, 욕조 등 폐품을 이용한 설치 예술품들도 많았다. 벽화마을에 찾아온 엄마의 손을 잡고 찾아온 현지인 어린이들과이곳 마을 어린이들이 어울려 모는 보습이 벽화보다 더 눈이 갔다.구여운 어린이들 곁에 가서 사탕도 주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마을..

여행기 202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