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4. 월. 맑음.
배에서 내리자 날씨는 곧 눈이라도 내릴 듯 꾸물하였는데,
한쌍의 연인은 무엇이 그리 애틋한지 떨어질 줄을 몰랐다.
배경이 선착장이어서인지
웬지 곧 이별을 해야하는 연인들처럼 보여 마음 한구석이 짠해졌다.
아마도 가까이의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는 곡들이 슬펐기 때문이리라.
등을 뒤로하고 혼자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 이 악사는
동양인처럼 보였는데 아무 관중도 없는데도
귀에 익숙한 알함브라의 추억, 영화 졸업과
러브스토리의 삽입곡. 등을 연주하였는데
잿빛 하늘과 축축한 항구와 너무나 잘 어울렷다.
조금 전의 밝은 마음과는 달리 웬지 센티한 느낌으로
비둘기가 가득 내려앉은 전통시장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곳에도 도 다른 악사가 비둘기를 상대로 노래를 하고 있었다.
아까 그 동양인 연주가에게 기부하지 못한 몫까지 합하여
그가 열어놓은 바이얼린 박스에 약간의 동전을 기부하였다.
나중에 어느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거리의 악사도 모두 시에 신고를 하여야만 연주를 할 수 있단다.
신고를 하면서 일정한 세금도 내야 한다고 하니
누구나 세금을 내고 거리에서 연주를 할 수 있는 모양이다.
멀리 등을 돌리고 연주하는 동양인 악사.
어쩌면 한국인이 아닐까?
전통시장앞 광장.
비둘기를 상대로 노래하는 거리의 악사.
아까 그 동양인 악사에게 기부를 하지 못한 마음이 잔하여....
반대편 선착장에는 웨딩 촬영을 하는 인도인.
쌀쌀한 날씨에 등이 훤히 들어나는 옷을 입은 신부.
점심으로 가져간 샌드위치.
L은 샌드위치를 참 맛있게 잘 만들었다.
시간도 절약하고 돈도 아끼고 일석이조.
다양한 차를 파는 차가게.
이건 과자인지?
선명한 색상의 과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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