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6.수.
유키 쿠라모도의 피아노곡으로 널리 알려진 루이스 호수.
내가 그 감미로우면서도 약간은 쓸쓸한 피아노곡을 들었을적에는
루이스 호수가 막연하게 스위스의 어느 산속에 있는 호수라고 생각하였다.
나중에야 카나다의 로키산맥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해발 2464미터의 빅토리아 산의 빙하가 만든 루이스 호수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 의 공주의 이름을 붙힌 사랑스러운 호수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 10대 절경중의 하나라고 하였다.
그 물빛이 아름다운 애머럴드 보석처럼 맑고 투명하였다.
아침 일찍 호텔을 출발하여 차창으로 장엄한 로키산을 바라보니
온통 눈으로 덮혀 있어 어쩌면 루이스 호수도 단단한 얼음으로 덮혀있지 않을까?
걱정하며 다가간 우리에게 루이스 호수는 방금 세수한 맑은 얼굴로 맞이해 주었다.
정말 루이스 공주의 투명하고 반짝이는 맑은 눈동자를 보는 듯 하였다.
나는 루이스 호수앞에 한동안 서서 그 피아노곡을 떠 올려 보았더니,
연방 내 사랑스러운 딸이 연주해주는 피아노곡이 들리는 듯 하였다.
집에 두고 온 아들과 딸이 함께 오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언젠가 내 아이들도 이곳을 꼭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었다.
호수 주변에는 아름다운 자태의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호텔 이용객이 아닌 방문객에게도 호텔 출입이 자유롭게 허락해 주었다.
왠지 위축감이 들어 쭈빗거리며 들어가서 화장실이 어디 있느냐고 물어 보았다.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대리석으로 된 화장실이라고 하여 궁금하였기에...
대리석 화장실은 아니지만 웬지 품위가 있어 보였다.ㅎㅎ
부자들은 화장실에서도 품위를 지키면서 볼 일을 보는구나.ㅎㅎ
자유 시간을 넉넉히 주었기에 사랑스러운 호수를 한바퀴 걷고 싶었다.
룸메이트 L은 나와는 너무나 관심 세계가 다르기에 서로 각자의
페이스에 맞춰서 따로 다니기로 암묵리에 약속을 하였고 그게 편하였다.
혼자서 눈길을 밟으며 호수가를 걸으니 문득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아직 겨울잠에 들어가니 못한 덩치 큰 흑곰이 나타날 것 같았다.
조그만 샘이 퐁퐁 솟아나는 곳까지만 갔다가 그곳에서 되돌아 왔다.
무서운 생각을 떨치려고 내가 기억하는 동요들을 부르면서 걸었다.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덮힌 산속에 외로이 서서....
이 노래를 부르니 갑자기 가슴이 울컥해지며눈물이 핑 돌았다.
그래. 어쩌면 나도 외로운 나무가 되어 길가에 서 있는 게 아닐까?.....
루이스 호수 근처의 주차장.
아름다운 자태의 샤토 루이스 호수 호텔.
루이스 호수로 가는 우리 일행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루이스 호수.
등뒤는 호텔.
다행히 얼지 않았다.
가장자리는 눈으로 덮혀 있다.
공주의 맑은 눈동자를 마주 한 듯 기쁜 내 모습.
오른쪽 두 사람이 효심이 가득한 아들과 그 어머니다.
루이스 호수 안내판.
모두들 사진직기에 여념이 없다.
건너편에서 바라보니 카드속의 풍경이다.
이 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는 기회가 올까?....
친절하게 가르쳐 준 여자 화장실.
대리석은 아니지만 고급스러운 나무문.
화장실에 걸린 그림.
호텔 현관에서 바라본 루이스 호수.
현관앞에서 외국인 부부를 만나 이곳에서도 기념사진 한장.
맑고 시린 파란물.
혼자서 이 길을 걸었다.
숲속으로 난 호젓한 길.
아무리 보아도 지겹지 않은 호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이 얼기 시작하였다.
금방이라도 흑곰이 나타날 것만 같았다.
맑은 샘이 솟아오르는 이곳에서 되돌아왔다.
무서운 마음을 지우려고 동요를 부르면서.
겨울나무처럼 내 마음도 차고 쓸쓸하였다.
다시 호텔로 들어가 언 몸과 마음을 녹이고.
이곳에 들어서니 혹시 점심식사를 하시겠느냐고 물어 뒷걸음질....
고급스러운 카펫이 깔린 로비.
거대한 샨드리에.
테이블의 꽃장식.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이 내려올 것 같은 계단.
로키산을 그린 그림들.
호텔앞 풍경.
밖으로 나가는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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