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하짓날 진관사 계곡에서

푸른비3 2020. 6. 28. 09:43

2020. 6. 21. 일.


해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짓날.
친구들과 진관사 계곡을 다녀왔다.

소나무가 멋지게 늘어진 진관사 입구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갔으나 물이 바짝 말라 있었다.

산행대장을 따라 오르는 바윗길이 위험했다.

그나마 물이 고인 곳에 자리를 잡고 발을 물에 담그니

더 이상 산행은 하고 싶지 않았다.

날씨가 더워지니 점점 움직이기가 싫어

그냥 그곳에서 점심상을 차렸다.

언제나 친구들 먹이기 좋아하는 친구들의 배낭에서 나온

풍성한 먹거리에 눈이 먼저 배가 부르는 듯 하였다.

디저트까지 먹고 나니 이제는 눕고 싶어 자리를 깔고 한 숨 잤다.
국립공원 관리인이 찾아와 사진을 찍으며

해먹을 치면 과태료 대상이라고 하였다.

불법인줄 몰랐으니 선처를 바란다고 사정을 하였더니

한참 국립공원 자연보호법을 설명하고 돌아갔다.

나무에 끈을 매는 것은 모두 불법.
음주 및 고성방가. 취사. 물놀이 모두 국립공원에서는 불법이었다.

다음에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오늘도 같이 산행할 친구가 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