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4. 일.
어제는 비바람이 몹시 심하였고 오늘 오전까지 비예보가 있었다.
오늘이 부활절이어서 부활미사 후 집에서 쉬겠다고 생각했는데
비는 새벽에 그쳤는지 창밖이 환하더니 점차 하늘이 맑아졌다.
창으로 보이는 뚝방길의 벚꽃은 어제 비바람에 다 떨어져 버렸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봄꽃들은 좀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어
집근처 아차산을 오르고 싶어 아침을 먹은 후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기림정사 옆 둘레길에 터질듯이 피어나는 하얀 꽃은 옥매화?
계단을 오르는 등산객들 모두 발길을 멈추고 감탄사을 터트린다.
산벚꽃도 수많은 꽃잎을 매달고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서있었다.
아차산은 잘 가꾸어진 정원수같은 소나무가 많은데
암반위에 멋들어진 자세로 서 있는 소나무는 잘 손질된 분재같았다.
복사꽃, 진달래. 개나리사이로 노랑 냉이꽃도 바람에 파르르 흔들렸다.
어제는 솔솔 내리는 봄비가 아니고 마치 여름비처럼
바람과 함께 종일 쉬지않고 세차게 내리더니
오늘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구나.
맑은 하늘 아래 도시를 감싸고 흐르는 한강이 퍽 여유롭다.
북한산, 관악산, 남산이 손에 잡힐듯 가깝다.
파란 하늘, 흰구름 아래의 서울은 평소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기림정사 옆 등산로 입구에 활짝 핀 하얀꽃.
옥매화?
산벚나무 사이로 보이는 맑은 하늘.
화강암 바위위의 소나무.
하늘이 너무 맑아 그냥 하늘만 바라보고 싶었다.
내 마음도 맑은 하늘처럼 깨끗해지는 듯.
복사꽃위의 파란 하늘.
도시를 안고 여유롭게 흐르는 한강.
아차산의 명품 소나무.(내가 붙인 이름)
멀리 북한산 인수봉.
바람에 파르르 흔들리는 노란 냉이꽃.
오늘은 이곳까지....내가 발길을 돌린 치.
공사를 마친 아차산 보루.
연두빛 새 순들.
꽃동산너머로 롯데 타워가 우뚝.
하산길의 절정에 이른 산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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