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대모산 트레킹

푸른비3 2021. 2. 7. 17:48

2021. 2. 7. 일.

 

봄날처럼 포근한 2월의 첫째 일요일은 서초구에 위치한 대모산 공지가 올랐다.

대모산은 우리집에서 아차산과 함께 가가운 곳에 위치하여 자주 찾는 산인데

산이라고 하기 보다는 동네 뒷산이라 할 정도로 편안한 흙길이다.

 

대모산이라는 이름을 왜 달게 되었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

(모양이 늙은 할미와 같다 하여 할미산으로 불리다가,

조선 태종헌릉이 자리하면서 어명에 의해 대모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백과사전에 설명이 되어 있었다.

대모산 어느 자락에 헌릉이 있는지 모르지만

다음에 기회가 허락한다면 한번 찾아가 보아야지......

 

수서역 6번 출구에서 만나 곧바로 입산.

초입이 계단으로 가파르지만 일단 계단을 올라서면

너무나 편안한 흙길의 산이라 정말 엄마의 품속처럼

아늑하고 포근하다는 느낌이 드는 산이었다.

며칠전 내린 눈으로 길은 질척하였지만 먼지가 나지 않아 좋았다.

양지녁에는 어느새 봉긋이 꽃망울을 내민 진달래가

바람에 나 여기 있어요~! 하는 듯 가지를 흔들었다.

 

정상을 향해 오르다가 왼쪽으로 난 옆길을 들어서니

주변에서 볼 수 없었던 커다란 암석이 나타나고

그 암석사이로 들어서니 아늑하고 넓은 공터가 나타났다.

커다란 바위는 마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의

"열려야 참깨~!" 하며 열리는 문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 텐트를 치니 그야말로 우리들만의 아지트가 되었다.

 

그 아지트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점심과 후식을 먹고

텐트를 걷어 나는 다시 수서역으로 하산하고

친구들은 양재숲 방향으로 서로 작별을 하였다.

 

이왕 산행에 참가하였으면 끝까지 일행과 함께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친구도 있지만,

모든 일정을 개인의 자유에 맡겨주는 한마음친구들이 정말 좋다.

친구들아 설명절 즐겁게 보내라.

다음은 또 어느산 공지가 오를까 기다려진다.

편안한 흙길

 

정상으로 오르기 전 왼쪽으로 난 샛길로 들어서면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 나오는 커다란 문같은 바위.

 

먼저 바위문으로 들어서는 난희 친구.

 

영록이와 영실.

 

곧 꽃멍울을 터뜨릴 것 같은 진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