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1203

신용일 전시회

2021. 10. 20. 수. Golden Seeds 신용일 전시회 2021.10.20~26 인사아트센터. 어제 인사아트전시장에서 보았던 신용일 작가의 전시회. 대부분의 전시실 앞에는 화환이나 화분이 놓여 있었지만, 이 작가의 전시실 앞에는 아무런 화분도, 홍보 팜플릿도 없었다. 내가 갔던 그 시각에 마침 작가님이 계셨는데, 친절하게도 작업의 과정을 찍은 영상을 보여 주셨다. 빈 캔버스위에 비닐로 만든 흙주머니를 사용하여 글자를 쓰고, 그 위에 물감을 중첩하는 작업이었다. 붓으로 그리지 않으니 우연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만큼 의도한 대로 작품이 안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질감의 효과도 얻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색채가 은은하였다. 청자의 비색 같기도 하고 고운 비단천의 색상 같기도 하..

그림방 2021.10.21

리움 미술관 M2(1층. 중력의 역방향)

2021. 10. 19. 화. 지하 1층에 이어 올라간 1층 전시실의 타이틀은 '중력의 역방향'. 전시실 입구의 안내판에는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를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유리나 금속, 아크릴 등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본래의 물성을 갖고 있으나, 투명성이나 빛, 움직임 등의 특징 때문에 초현실적 감각을 자아낸다고 하였다. 이 전시실에서는 관람객은 시간을 초월하거나 무중력 공간에 존재하는 듯한 초현실적 감각을 자아낸다고 하여 나도 전시품 앞에서 초현실적 감각을 느껴보려고 하였으나, '주변에서 보는 이런 재료를 가지고 이런 작품을 만들구나. 역시 예술가는 남다른 눈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전시품들을 감상하니 즐거운 시간이 되었..

그림방 2021.10.20

리움 미술관 M2(B1. 이상한 행성)

2021. 10. 19.화. 현대미술 상설관인 M2는 개관 이래 가장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세 가지의 독특한 주제로다양하고 특색있는 소장품을 선보인다....로 시작하는 안내서가 리움 현대미술 상설 전시관 입구에 붙어 있었다. 내가 먼저 들어선 전시관은 지하 1층. 지하 1층의 전시실 타이틀을 내 건 전시실은 무한한 상상력으로 가시적 현실 너머를 펴현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예술을 통한 자유로운 상상과 사유의 시간으로 우리를 인도하며 다채로운 현대미술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게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나는 평소에 전시실 찾기를 즐겨하지만 주로 회화를 즐겨 보았다. 현대미술 전시장에는 회화보다 조각이 많았는데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예술가는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이해..

그림방 2021.10.20

리움 미술관 M1 (1층)-권위와 신양, 화려함의 세계

2021. 10. 19. 화. 1층, 귄위와 신앙, 화려함의 세계 1층 권위와 신앙, 화려함의 세계 인도에서 발원한 불교는 삼국시대인 4세기에 중국을 거쳐 이 땅에 처음 전래되었습니다. 그 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불교는 오랫동안 문화와 미술에 큰 영향을 끼쳐 왔습니다. 신앙의 대상으로서 만들어진 불상에서는 인체를 통해 신성(神性)을 표현해낸 뛰어난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불화는 동시기 중국이나 일본의 불화와 뚜렷이 구별되는데, 섬세한 표현과 독자적인 미감에서 차이를 보여줍니다. 공덕을 쌓기 위해 불교 경전을 손으로 베껴 쓴 사경에서는 당시 사람들의 간절한 발원과 깊은 신앙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함께 전시된 현대 조각은 인간 세계의 번민에서 벗어나 숭고함에 도달하고자 하는 불교미술의 주..

그림방 2021.10.20

리움미술관 M 1.감상과 취향(2층. 서화실)

2021. 10. 19. 화. 감상과 취향. 2층 서화실은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오원 장승업, 추사 김정희 등 조선시대 화단을 대표하는 여러 화가들의 그림과 글씨가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고서화는 과장이 적고, 자연스러운 조화를 추구하였다. 작품을 감상할 때 '아름다움'과 '격조'가 중요한 기준이라고 하였다. 그림의 세부 표현이 잘 어울려 구도상의 균형을 이루었는지, 화면에 나타난 분위기가 산만하지 않고 일관된 느낌을 주는지, 사물을 묘사한 선과 화면의 여백을 통해 세련미가 표현되었는지 주의깊게 살펴본다면 감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전시실의 전체적인 조명이 너무 낮고 유리창에 반사되어서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워, 그냥 유리 액자속의 그림의 제목과 작가의 이름을 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하..

그림방 2021.10.20

리움 미술관 M1 (3층 흰빛의 여정)

2021. 10. 19. 화. 3층 흰빛의 여정 4층에 이어 3층 이란 타이틀의 전시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나선형의 소용돌이 벽면을 옆구리에 끼고 돌아가는데 천장에서 부터 쏟아지는 빛이 직사각형의 창과 하얀 벽면에 부딪히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벽면에 김수자 이란 명판이 붙혀 있었는데 어쩌면 이것도 작품인 듯. 3층 전시실에는 달항아리. 각병. 대합. 대호. 연적 등의 감상용으로 사용되었던 백자와 병. 장군. 합. 대접. 주발, 접시 등 일상생활도구로 사용되었던 분청사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나는 전시된 백자와 분청사기를 보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처음부터 용도와 함께 흙의 재료와 불의 온도 등 여러가지 차이가 있을 것 같았다. 입구에 부착된 설명서에 의하면 분청사..

그림방 2021.10.20

리움 미술관 M1 (4층. 푸른빛 문양 한 점)

2021. 10. 19. 화. 리움미술관이 지난 10월 초, 재개관하면서 무료로 일반인에게 공개한다는 정보를 얻고, 지난 10월 6일 딸 아라의 도움으로 인터넷 예약하였다. 리움 미술관은 오래 전 명성을 듣고 딱 한번 방문하였는데, 그 때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전시장의 분위기도 어두컴컴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직원이 계속 내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면서 감사하는 것 같았다. 이번에 이건희 소장품을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들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하여, 어렵게 예약하여 방문하였는데 생각보다 작품의 수가 적어 실망하였다. 이번 기회에 전에 보지 못하였던 리움 미술관의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겠다는 생각을 하며, 기억을 더듬어서 예약한 시간에 찾아 갔는데, 그 때와는 완전 다른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림방 2021.10.20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

2021.8. 20. 금.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 서을시립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아주 귀한 그림을 보았다. 발달장애 작가 16인과 정신장애 작가 6인의 그림. 설명을 읽지 않고 보았기에 이게 무슨 그림일까? 의아하였는데.... 자폐적이라고 여겼던 그들의 내부에 이런 엄청남 세상이 들어 있었다. 나는 마치 현대미술을 보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열심히 들여다 보며 감탄을 하였다. 1전시실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그림방 2021.10.20